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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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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요세미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19-03-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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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요즘 여야 간 대립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북미 회담이 결렬되고 미세먼지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안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국회가 장기간 공전하더니 겨우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여야는 내년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를 놓고 벌써부터 힘겨루기에 들어갔습니다. 머리를 맞대고 이 엄중한 위기를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책임 타령입니다.

제주에 가면 곶자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곶은 제주 방언으로 숲, 자왈은 나무덩굴을 의미합니다. 곶자왈은 제주의 허파인 셈이지요.

제주시 한경면 환상숲에 있는 곶자왈 공원에 가면 나무 밑동을 잘라 만든 둥근 나무판에 갈등(葛藤)이라는 말을 한자와 함께 써놓고 뜻을 풀어 적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갈등이 칡 갈자와 등나무 등자의 합성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것이고요.

그런데 이 나무판에 적힌 설명을 보면 칡은 나무 오른쪽으로, 등은 나무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 서로를 압박한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갈과 등, 둘이 다 죽고 급기야는 원줄기마저 죽게 된다는 군요. 갈등이란 말이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행태를 어쩌면 그렇게 정확하게 설명하여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멀지 않는 곳에 농사를 짓지 않고 몇 해째 방치돼있는 사찰 땅이 있습니다. 그 밭 가장자리에 높이가 20미터쯤 되는 큰 나무 두 그루가 서있는데 이름 모를 덩굴들이 꼭대기까지 휘감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여름이 되면 덩굴 잎이 나무 잎보다 더 우거져 보는 제가 숨이 막힐 것 같았습니다. 그대로 두면 나무들이 죽는 것은 시간문제겠지요.

전쟁은 적을 죽여서 내가 살자는 것인데 갈등은 너 죽고 나 죽고 더 나아가 심하면 원줄기마저 죽이는 것 아닙니까.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정치라는 것이 갈등 그 자체였습니다. 멀리 갈 것 없이 조선 왕조만 돌아보아도 병자호란 임진왜란 구한말이 그랬습니다. 정치인들의 싸움은 전쟁을 불러왔고 결국은 나라가 망했지요.

국회의원 나리들이 멀리 해외에 나가 추태를 벌일 것이 아니라 곶자왈에나 가서 갈등을 보고 배우면 좋겠습니다. 국민들도 내년 총선 때는 넝쿨정치인들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게 잘 보고 아예 밑동을 잘라놓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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