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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말하(27회)ㅡㅡㅡ천주교 신자가 말하는 불교이야기(오대산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758회 작성일 15-07-25 11:02

본문

부처가 말하다
          계영  이상근


정사 아래 계곡은 금강연이라고 합니다. 수정같이 맑은 물을 자랑하는 곳이지요. 어떤 이들은 이 금강연이 명실상부한 한강발원지라고 하지만 이미 검룡소로 밝혀졌으니 이 논쟁은 무의미 해졌지만요.
 금강연 주위의 반석들은 옥처럼 빛이 납니다. 반석위에 잠시 몸을 뉘이면 하늘을 가린 단풍들이 낙엽 되어 몸을 덮습니다. 낙엽 이불이지요. 이쯤이면 금강연 맑은 물속의 산천어, 금강모치의 눈빛도 어느새 붉게 변해 있습니다. 금강연이 물들어 가고 있는 가 봅니다.
 이곳도 해탈의 경지로 들어선 것이지요. 불법의 감로수를 만나 다시는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부처의 구원이 있는 곳입니다. 해탈과 구원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은 무상함을 말하는 것인데 부처님도 인생살이의 무상함을 말한 적이 있지요.
 어느 고승은 인생의 무상함을 “아침 풀끝의 이슬과 같고 저녁연기와 같고 물에 뜬 거품과 같고 먼 산의 아지랑이와 같다”고 한 부처님의 말씀을 예로 들더군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 마음속의 부처가 시키는 대로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 아닐 런지요.

 월정사 입구에는 역대 고승대덕들의 사리를 모신 부도가 마치 전나무 숲처럼 즐비하게 서있습니다. 저마다 지내온 세월과 경륜을 말하듯 푸르스름한 이끼가 각양각색으로 서려있더군요. 부도마다 스님들의 숨결이 들립니다. 각기 내공이 다르니 숨소리도 다르게 들리지요.
 푸른 정절을 자랑하는 천년 전나무 숲속으로 석양이 수줍은 듯 서서히 스러져갑니다. 저 스님들의 영혼은 아직도 찬이슬 내리기 시작하는 부도위에 맴돌고 있겠지요.
 월정사는 국내에도 부자로 소문난 사찰이지요. 여기 잠든 고승들의 법력으로 이룬 부 일수도 있으나 그 보다는 묘전이 있어 그런 것 아닐까요. 그 탓인지 이곳은 재산싸움이 잦은 사찰입니다. 이 고승 대덕들은 높고 깊은 덕을 쌓아 입적 후에도 이 천년고찰을 지켜 왔으련만 재산싸움으로 얼룩진 사연을 그들은 지하에서 무어라 한탄 할 것인가요?
추천2

댓글목록

水草김준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水草김준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조도 빛이지만
수필도 아주 잘쓰십니다
시인이시자 수필가
저로서는 참부럽습니다
작품들 빼지 않고 탐독 하고 간답니다

몽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필은 89년도에 등단했으나 전자회사에
근무하면서 활동을 접었습니다.
다시 글쓰기 시작한것은 얼마되지 않아요.
시조는 근래에 시작했고요.
이 먼곳까지 발걸음 해주신 수초 선생님 감사합니다.

용담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필 잘 쓰시네요
고귀한 글속에 비쳐진 월정사의 배경을 토대로 쓰신
작품이 매우 좋습니다.수필의 귀중함을
그대로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번 실패한 소설 작품을 통하여 몽진2님의
위로에 다시 한번 기회로 삼게 되었네요.
늘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몽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용담호님!!
무슨 말씀을요.
그토록 열심히 하시는데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
소설이 쉬운 장르는 아니지 않습니까?
전 용담호님 글을 읽으며
내가 갖지 못한 재주를 이분이 가졌구나
부러워 했습니다,
좋은 작품 기대합니다.
용담호님!!  최고예요.

단혜 김강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단혜 김강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 풀끝의 이슬과 같고
저녁 연기와 같고
물에 뜬 거품과 같고
먼산의 아지랑이와 같다..!!
한순간 찰나에 사라지는 삶인걸..
몇백년 살듯이 아둥대는 제모습이
스쳐갑니다~^^*
기쁨으로 머물러 향기 누려봅니다 ~!!
계영 작가님~!!  행복한 한주 채움하시고
옥필 이루소서~!!

몽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고승이 들려준 부처님의 말씀이 지금도
귀를 울립니다.
우리같은 중생들이야 선문답 같은 얘기지만
새겨보면 참으로 옳은 말씀이지요.

단혜님의 말씀대로 찰나의 삶인걸
왜그리 지지고 볶고 살아가는지요.
버리고 내려 놓아야 할것 같습니다.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박서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서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 해 전에 나름의 뜻을 품고, 바쁜 직장생활 중이라도
한달에 사찰 한 곳씩 방문을 하기로 계획을 세운적이
있었답니다. 하지만 세달을 못 넘기고 포기를 하게
되었죠. 좀 이름이 있다 싶으면 깊은 산중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여자 혼자서 다니는데 한계를 느꼈거든요.

그런 기억이 있는데 이곳에서 제가 생각했던 것을 실천으로
옮기신 분을 뵈니 반갑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종교를 떠나서 깊은 안목으로 안복을 누리시는 몽진님이
부럽습니다. 그리고 감사 합니다~!!
덕분에 글로보고 마음으로 그리니 눈앞에서 펼쳐진 그림을
보는듯 합니다.

몽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산을 좋아합니다.
명산에 가면 명사찰이 있기에 산을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왠만한 명찰은 다 다녀보았지만 아직도 또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요.
천주교 신자의 사찰기행~~~~아이러니하지만
이는 종교를 초월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발상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도 절에 가면 부처님께 경배를 올리고 작은 돈이지만 시주도 하지요.

박서아님께서 저와 같은 꿈이 있었군요.
늦지 않았습니다.가까운 곳부터 다녀 보세요.
근교에 역사 깊은 좋은 사찰들이 많습니다. 저는 지금도 살고있는 경기도
광주시에서 가까운 남한산 부터 다시 답사를 시작했습니다.
너무좋습니다. 다시 시작 해 보시지요.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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