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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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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16회 작성일 15-07-2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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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는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오랜만에 '암살'이란 한국영화를 보았다.
'도둑들' '별그대'에서 흥행몰이를 한 전지현을 필두로 한 하정우와 이정재 등 쟁쟁한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와 커다란 스크린에서 그들의 얼굴을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일이었는데, 자칫 가벼운 애국주의나 무거운 감상에 빠지거나 딱딱해지기 쉬울 독립운동이라는 주제를 다룬 영화이었으면서도 오락성도 있고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유연하게 전개된 영화이기에 충분히 흥미진진 하였던 것 같다.
광복 후 70년이 지난 지금도 김구선생을 테러리스트라고 말하는 인사가 있을 정도이니 일제 당시 독립군들은 우리 대다수의 한민족으로부터도 분명 테러리스터로 취급되거나 역사에 순응하지 않는 반역자나 집안을 망치는 개망나니 취급을 당했을 것이다....
그런 환경 아래서 재산과 목숨을 바치며 희망이 보이지 않는 독립운동을 한 그 분들은 생각해보면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혹한의 만주벌판에서 싸우던 헐벗은 그들인들 왜 불빛이 휘황찬란한 경성에서의 커피향과 감미로운 음악과 따뜻한 여인의 향수냄새가 그립지 않았겠는가?
일본밀정역의 이정재가 처단되는 마지막장면에서 관객들은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대신에 묵직한 비감에 젖어들게 되는 것은 카멜레온처럼 독립군에서 일본군 밀정으로 다시 독립된 대한민국에서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거들먹거리는 유지로 변신을 거듭해 가는 이정재의 모습에서 아직도 일제 36년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지 못한 우리의 역사가 마음을 짓누르는 탓이기도 할 것이다.
일본 밀정이었던 이정재가 영화포스터에 나오는 인물 중 가장 중심에 자리 하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슬픈자화상'인지도 모른다.
예나 지금이나 힘 있는 자에게 붙어 일신의 영달을 꽤하기는 쉬우나 지조를 지켜 정의의 편에 서기는 어려운 법이다.
일제의 치하에서 침묵을 지키며 역사의 흐름에 순응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늘 자신의 안위만을 지켜온 대다수의 우리 할아버지들과 그 후손인 우리들은 늘 그들에게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처럼 할 용기는 없었지만 최소한 그들의 용기와 애국심에 박수칠 마음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정재는 말한다 '독립이 될 줄 알았으면 밀정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하지만 독립군들은 말한다 '독립이 될 줄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싸워야 하는 것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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