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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 단풍 숲길을 산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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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2회 작성일 19-09-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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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 단풍 숲길을 산행하다. =(수필)


                           < 이 범동 시인 >

 

  청명한 가을햇살에 등산복을 차려입고 전철을 이용해 소요산역

에 내려 소요산 산속을 향해 가볍게 단풍 숲 오솔길 따라 걷는다.

소요산입구 좌우로 우거진 단풍숲속 개곡물 소리 들으며 매표소를

지나 천천히 걸으며 찬란한 긴긴 단풍터널 속을 갈 잎새의 속삭임

소리 들으며 일주문을 향해 걷는다. 속리교를 건너 원효 폭포수에

찌든 땀 씻고, 원효굴앞에 신라의 옛 고승을 접하니 산사의 분위기

를 알려주는 듯하다. 그 엣날 심신을 수양하기 위해 홀로 심산유곡

에 은거해 正心修道함은 무엇을 위한 공덕을 쌓는 걸까? 왜 그렇게

했을까? 고승의 깊은 뜻 알 수 없다.


  계곡길 따라 자재암으로 향하는 올림길에 108계단을 힘겹게 오르

니 길목엔 해탈문이 있다. 속세의 번뇌을 잊기 위해 종3번 울리고,

원효 전망대에서 기암괴석과 주변 경광에 감탄이 절로 난다.

 이런저런 생각에 젖어 굽이굽이 비경을 감상하며 소요산 능선을

바라보니 깊은 산속 중턱에 명사찰인 자재암*이 고즈넉이 앉자있다

사찰주변 전경과 유래를 음미한 후, 필자는 대웅전 부처님께 공손히

3배 합장하고, 발길을 돌려 시인묵객들이 자주 찾는 돌탑 쪽을 향해

암반에서 솟는 명수(名水)인 청정한 감로수 한잔으로 심신을 청결히

씻어 본다. 그리고 옛 고승들이 수행했던 동굴속 나한전에 향불 예배

하니 능선에서 우렁차게 내려오는 두 줄기 청량폭포수 물보라에 흠뻑

젖으니 찌든 삶의 번뇌가 정화된 것 같다.

 그리고 이 아늑한 산사엔 오직 신앙심으로 수행만 했던 옛 원효

스님의 설화 와 흔적들이 곳곳에 깃들어 있습니다.

 

  지난 날 애틋한 가슴깊은 사연 찾아 가파른 골짜기를 굽이 돌고 돌

아서 구절터 지나 공주봉* 정상에 오르니,동두천 전경이 눈앞에 있다

신라요석공주는 이곳에서 저 소요산 의상대를 바라보며 무었을

생각했을까? 지금까지도 이 깊은 산속에서 한 애 가슴앓이 했던 그

옛날 신라 '요석공주'의 고은마음, 애틋한 마음이 영생(永生)에 보살

되 소요산* 정기 받아 자비로운 자재암 '불상' 가슴에 한 송이 바라꽃

으로 피었다고 전한다.

  

  언제나 진한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국경도 신분도 관계없이 서로의

믿음과 의리가 선행될 경우엔 불꽃같은 사랑은 아름답게 이루워 지는

것 같다. 하여, 도량 깊은 신념도 참선한 신앙심의 경계선을 초월해

파계승이 되었나 보다, 이것이 대처승의 시초가 된원효큰스님이

성취한 설법이 아닌가 싶다.

 

  산새 머문 단풍길 숲속 오솔길을 가로질러 소요산에 능선에 오르니

곳곳 풍경이 지친 몸을 어루만져 주기도 한다. 그래서 공주봉 산자락

에서 계단식 산책길따라 下山하는 숲길 넓적바위를 돌아 구절터 쯤 와

서 골짜기 계곡물에 발 담구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풍광을 즐겁게

구경하며 휴식을 취한다. 길섶 돝탑 쌓는 곳에서 돌, 한개 두개씩을

올려놓고 소원을 한번 빌어본다

그 옛날 애절했던 요석공주*에 대한 필자 한편을 숲에서 낭송하고,

 즉, 산새 머문 곳/ 숲속 오솔길 가로질러 오르면/

      고즈넉한 계곡 속에 유서 깊은/

      자재암*이 산능선 깊은 곳에 숨어있다/   <중략>

 이어 계속해 산새소리 들으며 한적한 단풍숲을 下山하며 호젓한 오솔 

길 작은 쉼터에서 지친 몸을 잠깐 쉬고, 옆 약수터에 청량수 한 모금

마시고, 일주문을 향해 물소리 벗 삼아 오색 단풍 터널 숲에 취한 듯

걷는다, 초입 매표소에서 인근 맛집 찾아 발길을 옮겨 한우 조리장이

운영하는 족탕집에서 족탕을 맛있게 즐기고, 앞 골목길에서 노부부의

소문난 호떡 가게를 찾아 호떡을 사서 별미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소요산역에서 전철을 타고 창밖 쾌청한 가을풍경을 감상하며

황금빛 들녘과 수려한 산수구경도 하며, 이 가을날 행복하고 즐겁게

소요산 단풍 숲길을 벗과 산행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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