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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든든한 국민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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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大元 蔡鴻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7회 작성일 19-10-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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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든든한 국민연금

 

우리 세대 살아온 사람은 대다수가 노후에 대한 관심에 여유롭지 못했다.

그러하나, 자녀에 대한 교육열엔 마치 시샘이라도 하듯 너나없이 높아, 허비적대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 보람이 현제의 삶을 누리는 좋은 밑거름의 큰 초석이 된 게 분명하다고 사료된다. 알기론 80년 초부터 삶의 질이 조금씩 여유로워지면서 차츰 노후에 대해 눈을 돌렸다고 봐진다.

그때 나는 불혹의 나이었지만, 노후 준비라곤 전연 없었다. 나이 더 먹기 전에 대책을 강구해야 된다는 것 알면서도 선뜻 쉬운 일이 아니었다. 눈뜨면 왼 종일 종종걸음에 동분서주하여도 아들딸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었으니, 뒤돌아 볼 여유란 다른 나라 얘기였다. 밤늦게 피곤에 지쳐 곧바로 꿈나라로 떨어져 깨자마자 삶의 전선으로 뛰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도 이러다간 늙어서 어떻게 해하는 불안감이 옥죄었어도 아이 엄마께 얘기할 용기도 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막둥이로서, 옥동이 금동이로 귀엽게 자랐거늘, 남편 잘못 만난 탓 투정은커녕, 오히려 핍박한 항아리 삶을 친구 삼은 걸 운명처럼 여기는 갸륵한 마음씨에, 혹시나 치명타를 줄 것 같아서였고, 세월 따라 좋은 싹 돋기만 기다리며 염원하는 동반자에게, 발맞추려 하나 거기에 따르지 못하는 무기력한 부끄러움에서 온 좌절감이었고, 만약에서 오는 나란 자신의 위축감이 입을 열 용기가 나지 않았다. 오랜 고민 끝에,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넌지시 귀띔하니, “조금 덜 쓰고 더 아끼면 노후엔 보탬이 될 건데 진작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반색을 하였다.

그리하여, 80년 중반 도시인 지역가입 의무화되기 전,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하여 상담하니, 의미 가입 경우는, 건강검진 첨부 후 심사를 거쳐야 가입될 수 있다는 말에, 망설임도 있었으나, 국가가 실행하는 것은 어느 보험회사보다 믿을 수 있고, 더 큰 혜택이 부여된다는 말에 저의 부부 함께 국민연금에 가입하였다.

그 후, 생각지도 않은 IMF로 하루아침에 된서리 맞은 자영사업 몰락에, 날품팔이 막노동도 건설업 불경기로 계속할 수 없어 허탕을 치는 나날이 많아, 가정을 지탱해야 하는 4남매(대학생 둘, 고등학생 하나, 중학생 하나) 가장으로선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연속에, 하소연할 곳 없어 산에 올라가 혼자 목 놓아 운 적도 많았다, 더구나 두 사람의 한 달 국민연금액 납부는 크나큰 부담을 주었다.

고민 끝에 납부한 금액이라도 찾아서 발등에 불이라도 끌려고, 연금공단을 찾아가 어려운 실정을 상담한 결과, 누구나 다 어려운 시기인 줄 알지만 납부한 금액은 일 년 뒤 환급된다는 말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처럼 하늘이 무너지는 듯하였다. 다시 정신을 가누어 보니, 경제위기로 사정이 딱한 분들에겐 최소한의 월부금이 하항 조정된다고 하여, 다음 달부터 적용을 받으니, 다소는 위안은 되었다.

그래도 그땐 왠지, 내가 낸 돈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게 쾌운지 않아 야속함이 한동안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오죽하면 그런 결정을 했겠는가를 몰라주는데서 온 혼자 불만이었다.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자기 탓 모른 체 남의 탓으로 돌리듯, 내가 바로 꼴불견이었으니 말이다.

세상은 세월 따라 잘도 가건만, 나라는 존재는 세월을 따라잡기는커녕, 한 번 움츠린 날개는 다시는 펼 줄 모르고 날마다 황홀한 태양 아래 검게 탄 몰골로 허둥대며 발버둥질 쳐도 진흙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세상이 나를 반기지 않는지, 나란 인간이 무기력하여 길이 있어도 찾지 못하는지, 다시는 제기할 기회마저 오지 않았다.

구렁텅이 속만 발부등치다가 너무 지쳐 때론 삶을 포기하고픈 적이 문득문득 앞을 가로막기 허다하였다.

이러는 가운데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한 것은 아이 엄마의 한결같은 위로가 한 몫도 있었지만, “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대개 닫힌 문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우리를 향해 열린 문을 보지 못한다.” -헬렌 켈러- 행복은 내세의 약속의 땅도 아니며, 어떤 요행으로 주어지는 운명도 아니다, 행복은 오로지 스스로가 쟁취하는 것이다.” -버트린드 러셀- 이 명언이, 나란 바보에겐 천금보다 더한 깨달음을 주어 참살이 길로 인도하는 지표가 되는 시발점이 되었다.

인생사 살다 보면 기쁜 일 있으면 슬픈 일도 있고, 이길 때가 있으면 질 때도 있으며, 일어서는 만큼이나 넘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걸 깨우치게 하였다. 인생이란 게 양지쪽을 걸어야만 하게 아니라 음지쪽도 걸어가야 하는 여행이란 걸,

세상사 다 이러하다는 걸 부인할 수 없는 철칙에, 모든 것에 긍정적 사고에, 긍정적 물음에, 긍정적 답변으로, 주어진 현실에 나라는 존재를 재창조하는 것을 기회 삼아 일하는 즐거움이 곧 지혜로운 삶임에,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의 확신이 마냥 하루가 보람찬 즐거움이었다.

내가 이렇게 변해 가니, 그토록 어둠의 그늘이든 가정에 웃음이 되살아나는 신비로운 물결에, 황홀한 꽃향기에, 나날 기쁘고 즐거운 날의 연속이었다. 그렇다고 IMF 이전처럼 사회적 위치나 지위가 복원된 것도 아니었다. 여전히 하루벌이 막노동에 자식 교육에 찌든 꼴사나운 그대로 이건만, 어떠한 방향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보는 시야가 다르다는 걸, 실감케 하는 좋은 본보기란 걸 알게 되었다. “잃어버린 것을 놓고 마음이 목 놓아 울 때, 영혼은 새로 얻은 것을 놓고 춤을 춘다.”-이스람 신비주의의 금언- 같이, 어려움을 어렵다 여기지 않고 지나간 어제보다 오늘을 직시하며, 거기에 맞추어 슬기로운 용기가 아름다움을 잉태하듯, 버는 자랑보다 쓰는 자랑에 하나 돼, 서로가 믿음의 산줄기를 가슴에 옮겨 놓고, 사람의 세상을 볼 줄 알도록 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

가훈을 오늘도 즐겁게라고 걸고,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용기 있는 도전으로, 스스로 목표 설정을 향해 매진하는 즐거운 나의 집이었다. 그래서 저의 내외는 국민연금 불입금을 6개월 뒤에서야 환원하게 되었다.

그대는 당신 운명의 설계자다. 저자이며 얘기꾼이다. 펜은 당신 손에 있고 결과는 당신의 마음에 달려 있다리사 니콜스의 말처럼 마음가짐 따라 행복이란 세상 모든 이의 가슴속에서 출발하되, 언제나 뒤돌아 볼 줄 아는 게 행복의 첫 단계라는 걸 알게 되었다. “무거운 짐이 때로는 강력한 날개가 된다.”말 그대로 오늘도 즐겁게란 슬로건 덕분인지, 우연의 일치인지, 날품팔이에게 일을 맡아서 해 보라는 제의에 선뜻 겁 없이 승낙하게 되었다.

강하다는 것 즉 용기는 아무리 지쳐 있어도 산꼭대기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이기에, 인생이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갈림길에서 선택해야 할 순간과 부닥치기가 허다하다. 그만두거나 포기하는 것은 강제적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건 자각에 달려 있다. 산 정상을 향해, 해돋이를 향해, 경이로운 삶의 창조를 위해 내딛는 연약한 한 걸음이 맹렬한 폭풍보다 더 강하다. 성공이 실패를 덮어 줄 뿐만 아니라 용기를 북돋워 준다는 좋은 지침에 힘을 얻어서, 어제의 동료들을 주인의식이란 입장에 일하게끔, 가족처럼 똘똘 뭉친 보람이 속담에 누이 좋고 매부 좋고식이 되니, 나날 땀에 젖어도 환한 얼굴에 기쁨이 넘쳤다.

고통을 몰랐다면 그 순간을 기쁨이라 여기였으리,

수입이 예전보다 다소 여유롭다 했더니, 예금통장은 예치하기 무섭게 커가는 4남매 교육비로 종전같이 여전하였다. 이러할수록 아이 엄마는 없어도 있는 듯, 있어도 없는 듯 언제나 환한 백옥 같은 얼굴을 보고, 이웃 사람들은 부잣집 마님이라고 칭송을 하나 아랑곳없이, 고통을 여유롭게 혼자 감싸 안고 이번엔 아이 엄마가 이보다 더 어려운 시기에도 국민연금을 불입해 왔잖아, 더 쥐어짜야 당신이 늙어 손 놓으면 이 두 가지(국민연금, 우체국 보험)에 의존할 수 있잖아요, 자식에게 부담 주는 시대는 옛 말이니... ,”하며 저를 설득하여 우리 내외는 우체국 보험을 또 가입하게 되었다. 얼마나 반갑고 고마움에 그날따라 유별나게 더 아름다워 대답 대신 꼭 안아 주었다.

사랑이 머무는 자리엔 향상 천사가 머물고 있다는 정표가 아니었을는지,

더욱이 아이 엄마는 현실의 고생을 무릅쓰고 푼푼이 모우는 미래 안목에 눈을 떠, 허리띠 더 졸라맨 보람이 4남매 모두 대학 졸업 후 제 갈길 택하게 되었다. 그래도 부족하여, 자나 깨나 자식 결혼에도 빈틈없는 준비로 남에게 부끄럽지 않을 부모 구실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니, 지나온 게 마치 주마등처럼 곱다운 추억으로 남아 여한 없다,

이제 저의 내외 다 고희를 넘어 희수가 내일모래니, 곧 팔순에 접어든다. 60세부터 우리 두 사람은 2017, 4월 현제 기준 70여 만 원 매달 통장으로 입금 된다(물가상승 적용이 해마다 5월부터 됨). 여기에 노령연금, 우체국 연금 합하니, 매월 백만 원이 훌쩍 넘는다. 우리 부부가 살아가는데 풍족하지는 않으나, 자식들 도움 없이 그런대로 조그마한 바람막이 안에서 고대광실 높은 집 부럽지 않게 여생을 즐기고 있다.

지금까지 받은 금액을 대략 계산해 보니, 총불입액의 9배가 넘는다. 해가 갈수록 고령화되어 평균 수명이 83세가 넘어서는 이 시점에, 어림잡아 그 나이까지 산다고 보면 총불입금의 몇십 배가 될지 모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보험이 어디서 찾아볼 수 있으랴,

이것을 안 자식들은 한 목소리로 노후엔 눈 닦고 봐도 국민연금밖에 없다며 이구동성이다.

그 후론 국민연금 홍보에 쌍불을 켜고 앞장 서슴지 않고 있다.

저의 부부가 국민연금에 가입할 때, 콧방귀 뀌면서 심지어 미쳤다 할 정도까지 하던 사람들도 이젠 저의 부부가 한결같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으니, 뉘가 뭐래도 굽이지 않고 한 일이 정녕 다행한 일이라 여긴다.

이렇게 좋은 노후대책을 한땐 좌지우지하며, 우스꽝스러운 얄궂은 일화로 번져 가입한 모든 이에게 불신으로 갈 번한 혼란 도가니 속에 이끈 적 생각하면,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시건방졌다고 본다.

어쨌든 매월 받는 연금이 우리 부부에겐 행복지수 하나의 몫임은 분명하다.

그러하매 노후 든든한 희망찬 꽃다발 국민연금하며 공보에 게으름 피우지 않으려 한다. 이 좋은 것을 뉘 특정인으로 국한된 혜택은 복지사회 구현 이치엔 어긋난 길이기에 ... ,

끝으로, 외람된 말 같으나, 국가가 하는 모든 것에 부디 사리사욕을 떠나 백년대계 복된 나라 창조에 한몫의 핵을 긋는 데는 너 나가 따로 없음을 덧붙여 강조하고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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