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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대한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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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09회 작성일 19-11-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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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대한 전시관

 

                                                 이혜우

 

 

사람은 나이 들어가면서 지난날의 행적이 떠오를 때 부모님을 생각하며 그리워한다. 보편적으로 모든 사람은 어려서나 젊어서도 어머니를 더 깊이 잊을 수 없이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일까 나 자신도 어릴 적으로 돌아가 회상에 젖어 특히 부모님에 대한 많은 기억이 서로 손들며 나선다. 어머님! 어머님에 대한 노래, (수필) () 다양하게 많이 있다. 반면 아버지에 대한 사연은 너무도 빈약하다. 그래서 평소에 아버지에 대한 글이나 시를 써보겠다고 마음은 있었으나 생각 속에서 머물다 아직 한 줄도 못 쓰고 있다.

 

10월의 산뜻한 가을바람도 시원한 요즘 외국 관광 가는 사람도 있고 국내 유명한 곳 찾아 가을을 즐기는 계절에 누구는 한강을 찾기도 하고 등산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래도 아직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로 경로당 순회 교육으로 찾아다니다 길을 알아보는데 친절히 가르쳐 주고 근방까지 안내 해주며 자신을 소개한다. 교회에서 자원봉사 하는 여성으로서 아버지를 되돌아볼 수 있는 전시회가 올해 연말 까지 진행하고 있으니 시간 나는 대로 찾아보기 바란다는 전시회 선전하는 말씨에 호기심으로 평소 마음먹고 있던 아버지의 생각이 불현듯 솟아올라 시문학 동인지 책 한권을 주며 쾌히 허락하여 약속했다.

 

오늘 1030일 그곳에 가기 위하여 약속한 장소로 찾아갔다. 아주 젊고 어여쁜 30대 후반인 듯이 보이는 여성 3분이 맞이한다. 솔직히 순간 이상하게 생각했다. 무슨 영리 목적으로 이렇게 한 사람을 셋이서 나와 안내하는지 의심스러웠다. 아버지를 회상해 보자는 아버지 전시회 관람객 안내하는 자원봉사를 한다고 한다. 전시회 주관은 하나님교회에서 하며 많은 사람이 관전 할 수 있게 여기저기서 모셔 온다고 한다. 이렇게 친절히 봉사하는 그 여성분들도 정말 이다음 천당 갈 것 같다. 나는 그중에서 시인으로서 아버지에 대한 글을 쓰겠다는 뜻을 이야기하여 특별히 모신다고 한다. 글을 쓰는 시인으로서의 문인 대접을 받게 되어 마음속으로 기분은 좋았으나 문인으로의 행동이나 소감을 말할 때는 품위를 지키고 남달리 인정받을 수 있는 조심스러운 행동에 신경을 써야 하는 부담도 있었다. 복잡한 전시장의 질서를 위하여 순서대로 차례를 기다려 입장하게 되어 있었다. 장소도 좋은 건물에 훌륭하며 전시장의 분위기는 그 장소 방에 따라 달랐다. 침울하기도 했고 한숨도 나오고 웃기도 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회상하고 지난날의 시대별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살아가는 동안 할 일도 많이 있어 평소 마음먹은 대로 계획대로 이루지 못한다 해도 오늘 이렇게 좋은 곳 찾을 기회가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 받은 커다란 복인가 싶다.

 

잊어버리고 있던 지난날을 돌아볼 수 있어 매우 값지게 생각한다. 시간이 있으면 또 오고 싶다. 이곳에 아버지 전시관을 차린 교회 주최 측의 의도는 나름대로 있겠으나 나에게도 찾아본 상당한 보람이 있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주위 사람에게 시간 내어 찾아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보편적으로 여성분이 어머니를 많이 회상하고 그리워 하는데 때로는 아버지도 생각도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생각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버지의 큰일이 있었다. 아버지와 상의해서 어머니는 실행하니 모두가 어머니가 행한 일로 착각할 수도 있겠으나 아버지의 결정 속에 이뤄진다는 것도 조금은 알아주었으면 한다. 그러니까 아버지의 큰 그림 속에 이뤄지는 것이 어머니 사랑이다. 부모마음은 누구나 동일하다. 이 세상에서 제일 잘 쓴 시()가있다. 그것은 이다음 너도 자식 낳아 키워 봐라라는 시라고 한다. 그러면 부모마음 조금은 알 것이라고 한다. 자식들에 대한 부모마음은 부모보다 훌륭하게 자라 잘 되기 바라는 것이 아버지의 욕심이다. 아버지는 큰 산이고 더 큰 바위로 무게 있게 볼 수 있는 침묵의 아버지로 표현 되었다. 어머니는 잔정으로 직접 닫는 사랑 이지만 그 뒤에 아주 크고 무거운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누구나 부모에 대한 사랑과 추억은 남다르게 보유 하고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지난날을 회상 해보니 아버지는 자상하고 자식에 대해 사랑도 깊은 반면 기대되는 꿈나무로 생각했던 것으로 느꼈다. 그 보답을 못한 못난 나 자신이 부끄럽기 한이 없다. 모든 것을 어찌 글로 표현하리요. 다만 한 가지 말 하라면 어릴 때 활동사진(영화)변사가 설명하던 시절 구경을 함께 갔던 기억으로 그 영화 제목을 지금도 기억한다. 6,25 반란전쟁 전이다. 형제, 나라를 위하여, 제주 섬의 새아침, 서윤복(마라톤 선수)똘똘이의 모험. 잊은 것도 있으나 생각나는 제목들이다. 그 시절 활동사진을 아버지와 함께 극장에 가는 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대단한 아버지의 사랑이었다. 그런 사랑을 조금도 보답 못하고 살아가고 있으니 불효의 죄책감은 한이 없다.

살아 계실 때 관심 가져 보살피지 못하면 언젠가 후회와 죄책감을 느낄 때가 반듯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1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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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혜우 시인님 여기서 뵈오니 참 반갑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전시관 이라
기 죽은
대한민국 아버지들은 한번쯤 다녀 가시면
살맛이 나시겠습니다
시인님 같이 착실한 아버지께서 이리 감동 하시니
어떤 곳인지 참 궁금해 집니다 시인님
늘 건강 챙기세요 .....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혜우 시인님 반갑습니다
아버지는 큰 산이고
어머니는 집안에 있는 채전밭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식에게 큰 일이 생길때
어머니는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아버지가 큰 일은 해결합니다 
가정에 기둥은 아버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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