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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유 명절인 설(구정) 잘 보내소서.(떡국 먹으면서)/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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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1회 작성일 20-01-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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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국 먹으면서/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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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가아득 그리움 피어난다. 작금, 설날을 앞에 두고 있어 그런지. 어린시절이 뭉게구름 사이로 설레임 일어나던 마음이 그리움 되어 일렁인다.하지만 설날에 즐기던 놀이! 널 띄기, 연날리기, 윷놀이 등...  사람마다 나이에 따라 설렘과 그리움은 다 다르다 싶다.


어릴 때는 대분분 설이 되면 일가 친척들 만나 뵙는 것에 설레임 일렁인다. 그것은 새해에는 세배돈을 얼마나 더 받을 것인가에 대한 설레임이다. 또 하나가 있다면 떡국에 대한 것일 것 같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건지, 떡국 한 그릇 먹어야 한 살 먹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건지, 당시에는 지금처럼 시시때때로 먹고 싶을 때, 떡국 먹을 수 없었던 시대라서 그런 건지, 필자는 설날에 대한 설레임이 아주 많이 컸기에 학수고대 했던 기억이다. 어찌 나만 그랬겠는가!...


유년기 지나고서야 새해 결심에 대한 나래라고 생각된다. 그 이유는 새아침부터 계획 한 것이 작심 삼일로 끝났기에. 늘 구정을 마음 속에 다시 염두했다.  새해 결심의 재 발판이 구정이었다. 무산 된 작심삼일이 구정과 더불어 재 도전하며 일어섰다. 가령 올해는 꼭 일주일에 책 2권 읽기, 운동하기 등...  추구하는 목표 정해 놓아 추진했던 기억이다. 성인이 되어서는 대개 남자는 금연 금주 등... 계획하고. 여자는 살빼기로부터 취미생활로 뭔가를 배우고자 계획하다 무산된 결심을 재 도전하리라 추측하여 본다.


설날 전이라서 그런가, 갑자기 귀성객의 인파가 아른거린다.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고향집 어르신들 뵙기 위해 귀성길에 오른다. 명절마다 넘쳐 나는 물결! 고속도로가 정체되어 즐비하게 늘어선 그 행렬들이 뉴스의 보도 속에 스쳐 지나 갈 때에  문득, 부엌에서는 분주하게 설 장만하기 위한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자녀들을 만나 볼 기대속에 설렘으로 준비하시던 어머님이 새삼 그리움 되어 심연에 물결쳐 목울음이 울컥여서 인지. 오늘 따라 울 어머님의 마음이 심연에 일렁인다.


부모님은 설이 다가오면 그저 자식 보고픔으로 설레임이 일렁인다. 자녀들은 부모가 애지중지 어느 정도 키워 놓으면, 직장이든 출가로 인해서든 대부분 자녀들은 부모 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가에서 정식 공휴일로 지정헤 놨기에 더욱 설레임 일어나  그 그리움으로 자식을 기다린다. 하지만 자녀들은 상황에 따라 그런 기회마저 녹록하지 않을 수 있다.  하여 기다리시는 마음의 애잔함에 휘날려오는 한 편의 시가 생각나 음미해 본다.



섣달 그믐/ 어머니의 한숨처럼 눈발은 그치지 않고/대목장이 섰다는 면소재지로 어머니는 돈 몇 푼 쥐어 

들고 집을 나서셨다 / 사고 싶은 것이야/많았겠지요.가슴 아팠겠지요/ 섣달 그믐 대목장날/ 푸줏간도 큰 

상점도 먼발치로 구경하고 / 사과며 동태 둬 마리 대목장을 봐오시네/  집에 다들 있는 것인디 돈 들일 것 

있느냐고/못난 아들 눈치보며/두부 전,명태전을 부치신다/큰형이 내려오면 맛보이신다고/땅 속에 묻어 

뒀던 감을 내어 오시고/밤도 내어 오신다. 배도 내어 오신다/형님의 방에는 뜨끈뜨근 불이 지펴지고/이불 

호청도 빨아서/곱게 풀을 멕이셨다/이번 설에는 내려 오것제/토방 앞 처마끝에 불을 걸어 밝히시고/오는 잠 

쫓으시며 떡대를 곱게 써신다/  뉘 형은 떡국을 참 잘 먹었어야 지나는 바람소리/  개 짖는 소리에 가는 귀 

세우시며/게 누구여, 아범이냐 / 못난 것 같으니라고/에미가 언제 돈보따리 싸들고 오길 바랬었나/일년에

몇 번 있는 것도 아니고 설날에 다들 모여 떡국이나 한 그릇 하자고 했더니 /  새끼들허고 떡국이나 해먹고 

있는지/밥상 한편에 식어가는 떡국 한 그릇 어머니는 설날 아침/떡국을 뜨다 목이 메이신다/목이 메이신다


                                                         [떡국 한 그릇(전문/박남준]


잿빛 하늘 밑 도시에 사는 이들은 항상 바쁘게 하루하루를 산다. 그런 이유로 고향에 잘 다녀오지 못하는게 현 주소 일 수 있다. 하지만 울 어머니의 마음에는 늘 자식에 대한 보고 싶은 설레임이 그리움속에 일렁인다. 어머니는 그저 떡 한 그릇만 같이 하고자하는 소박한 바램있기에. 개짓는 소리와 바람소리에도 놀란다. 위 시의 내용처럼 그 모습은 울 어머님이 자식을 향한 그리움이라 싶은 까닭이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간 살아 생전 부모님을 명절만이라도 꼭 찾아 뵙는 것이 도리라 생각되어 진다. 


부모님은 대부분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을 연세이다. 나의 어머니는 나의 생일 다음 날 소천 하셨다. 소천하기 전에 기억력도 너무나 또렸했기에. 그 다음날 소천하게 될 줄 그 누구도 예측 못했다. 그 날이 주일이라 한 사람도 어머니 곁에 없었다. 단지 간호사가 먹고싶지 않은 점심을 떠 먹어 준 것이 체하여 병원으로 이송 중에 이생을 하직하셨다. 나의 아버님은 양로 병원에 도착했을 때 911에 의해 들거에 실려 가는 것을 보고 함께 탑승하지 못한 것에 두고두고 후회하였다. 나오는 순서 있지만 가는 순서가 없는게 인생사인지.


떡국 한 사발 먹으며 결심한다. 늘 곁에 계실 때에 찾아 뵈어야 겠다. 떠나고 나면 소용 없다. 더 이상 이생에서 만나 뵐 수 없는 게 이치다. 동생과 오빠는 후회의 너울 덮어 쓰지 않으려는 맘인지. 아버님의 병문안에 게으르지 않고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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