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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의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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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7회 작성일 20-02-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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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뚝배기의 애환 /  이  혜  우

   그 사람 잘 생기지는 못했어도 올바른 사람이야. “뚝배기보다 장맛이라” 하더니 보기보다는
훌륭했다. 뚝배기는 못생겼어도 장맛은 좋다는 것이다. 이렇게 뚝배기는 우리 주변에서 비하 되고 있다. 사실은 뚝배기에 끓여서 장맛이 좋은 것을 잘못 인식하여 하는 말이다. 지금은 여러 모양을 갖춘 종류로 육십 여 가지나 있다. 좋은 품질로서 “게르마늄 ”세라믹 “황토. 곱돌 등등 다양한 제품이 생산되어 나오고 있다. 이들 모두 고급 뚝배기 로 행세하는 품종이다. 그 제품은 제쳐놓고 전통적인 못생긴(?) 뚝배기를 이야기하고 싶다.

「조금 오래된 사연으로 사촌 동생이 해장국집을 개업 준비한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마침   잘 오셨다 하며 모든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주방장도. 일할 사람도 모두 구해 놓고 있으니 오늘은 함께 뚝배기를 사러 시장에 가자고하여 따라나섰다.」
날씨는 한창 따스해 지고 여기저기 화사한 옷차림으로 봄나들이 하는 청춘남녀와 가족 단위로 움직여 거리가 복잡한 것을 보니 모두 여유 있고 행복해 보였다.

「시장에 도착하여 이곳저곳 살펴보았다.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들어갔다. 점잖은 분이 남다르게 상투를 하고 계시어 주시해 보았다. 뚝배기 파는 상점 주인이다.」주인의 풍채가 좋고 다정하면서도 친절히 맞아주는데 믿음 있어 보이며 호감이 간다. 이곳에서 구입하고자 마음먹고 개업하기 위해 뚝배기를 백 개 정도 구입하려 했다. “물건 구경을 하겠습니다.” 하고 둘러보니 진열된 상품이 깔끔하게 정돈 되어있다. 보이는 숫자가 부족하여 물건이 없어요? 하고 물으니 걱정 마십시오 저의 생산 공장에 가면 얼마든지 좋은 물건 있습니다. 아들이 직접 도공으로 일하며 좋은 제품 만들어 여기 창고에도 충분히 있습니다.

자기부인을 불러 점포를 맞기고 창고로 안내하여 따라가 보았다. 물건이 점포에 진열되어있는 물건과 조금 다르기에 주인에게 진열품과 이곳물건이 달리보입니다 하고 이야기 하니“그렇습니다. 점포에 있는 물건들이 어딘지 모르게 조금 예뻐 보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   물건들과 포함해서 팔지 않고 따로 팝니다. 다르게 만들어 각각 팔아야할 사연이라도 있나요?  

별도로 달리 만든 것이 아니고 같은 제품인데 유약 바를 때 조금 예쁘게 칠 해졌지요 사연이라면 그 물건들은 이 물건들 보다 예쁘게 보이므로 자존심이 강하여 이 물건들과 함께 팔려가서 모두 함께 일하면 특별한 사랑과 귀여움을 못 받아 마음고생이 심하여 쉽게 파손된다고 한다.

곧 시집온 새댁들이 한두 개씩 구입하여 시아버님께 올리는 장맛으로 귀여움 받고 칭찬 들어야 새댁도 뚝배기를 귀히 여기며 사랑 해준다는 것을 잘 알았다 그런 분들이 오기를 무척 기다리며 문 앞을 계속 바라보며 새댁이오면 서로 팔려가려고 아양 떨고 저희들끼리 경쟁이 심한 것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할 때 팔기 위하여 그곳에 보기 좋게 진열해둔다고 말한다.  

이곳에 있는 이 물건들은 모두 똑같은 물건들로 단체생활도 잘하고 서로 위하며 아껴주기 때문에 쉽게 깨지지 않아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인은 꼭 알아야할 뚝배기에 대한지식을 제공해 준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한다.
새벽부터 몰려오는 손님에게 따끈한 해장국 담아 맛있는 식사를 드린다. 맛있게 식사 끝 난  다음 뚝배기들이 설거지통에 모아져 하나하나 목욕시킬 때 세제를 사용하면 뚝배기들의 고통을 말하며 불만이 아주 많다고 한다.

세제가 몸통에 있는 미세한 구멍 속으로 주입되어있다 뜨거운 음식을 담거나 끓일 때 그 세제를 토해 내기 때문에 손님들은 그 국물을 자신도 모르게 먹게 되어 위생상 나쁘며 맛도 예민한 미식가들은 분별한다. 그래서 세제는 절대로 사용하지 말고 쌀뜨물을 받아 모아서 담가 놓은 다음 설거지 하면 깨끗이 닦아지고 쌀뜨물이 배어있다 나오면 맛도 좋아지고 하여 이놈들이 아주 기분 좋아 한다고 설명한다.
  
뚝배기들을 만드는 과정에 1.200도 고열에 구어 나온다. 고통으로 신음소리 울부짖는 괴성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은 활활 타올라 여러 시간동안 단련하여 탄생한 뚝배기다. 그중에서 쭈그려지고 잘못된 것이 있어 즉시 깨어 버리니 뚝배기는 단체로 아우성이란다.
조금 장애가 있으면 고치려 하지도 않고 치료도 없이 우리함께 보는 앞에서 어찌 야박 하게 깨어버리느냐고 울면서 깨뜨려진 친구들에게 위령제도 지내 주자고 강력히 주장 하는 것 같다.

유약을 바를 때는 그런 사연으로 서럽게 울어 눈물 자국이 있는 뚝배기도 생기고 깨진 친구들 묻어 주지도 못하여 동료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슬퍼한다. 조금 잘못 생겼어도 다른 곳에 사용 하면 될 것을 힘든 고열 속에서 버틴 것도 억울한데 못생겼다고 친구를 깨어 버릴 수 있는가 하며 항의가 대단 했다고 주인은 열변이다.

서로고통을 견디며 맺어진 우정을 합심하여 강하게 항의함으로 그 후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불량품을 깨뜨린다. 일 년에 한 번씩 깨진 뚝배기를 위하여 위령제도 지내주고 남은뚝배기들과 대화도 자주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야 우연적인 사고가 없고 좋은 제품이 생산되며 장사도 잘된다고 한다.

주인으로부터 많은 지식을 배우고 뚝배기를 통하여 단결심도. 동료애도. 사랑과 눈물도 배우고 귀여움을 받고 싶어 함도 알게 됐다.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뚝배기를 구입하여 온 식구에게 교육 시켜 뚝배기의 불만을 사지 않고 오래오래 사용하면서 장사도 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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