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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을 맞이 하며 /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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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6회 작성일 20-02-0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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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2월을 맞이 하며 /은파




2월의 창문 앞입니다.  열고 들어서려고 하니, 마음이 조금 조급해 집니다. 2월은 겨울과 봄 사이를 연결하고 있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신정과 구정이 1월 달에 함께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모두들 바쁜 일상으로 눈깜박 할 사이 1월을 보냈으리라 추측해 봅니다.

2월이 활짝 펼쳐지면 기나긴 겨울이 손사래 치고 작별을 고할 날 머지않았음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아직 얼어붙은 동지섣달인가 봅니다. 2월이 조급한 마음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애써 '괜찮아,  마음을 다스려 봅니다. 서두르지 말아야 겠습니다. 급히 먹는 밥 체할라 숨을 길게 몰아 붙이니, 어린시절 국어 교과서의 닭이 눈 앞에 나타 나며, 강소천님의 [닭] 이라는 동시가 뇌리에 떠 올라 읊조려 봅니다.


                                                  물 한 모금 입에 물고/하늘 한 번 쳐다보고/또 한 모금 입에 물고/구름 한 번 쳐다 보고

                                                                                                            닭(전문)/강소천


                                                                                             -vZnPXCVpeqfBjRSI-U7QACJyexmnFMf_1lvGKw5


아동 문학가 강소천님은 1937년, 강소천은 북간도 용정에 살면서 동요 <닭>을 썼다고 합니다. 닭이 물을 먹는 모습을 너무나 간결하게 묘사해 낸 이 동요는 시에서 압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촌철살인의 교훈으로 가르쳐 주는 걸작이라고 평했던 기사가 기억 납니다. 이 동요는 해방 이후 이계석이 곡을 붙여 음악으로 만들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졌습니다. 또한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웠던 동시입니다. [닭]의 주제는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세상에 나와 있는 작품은 독자들의 마음에 따라 해석하며 독자층에 따라 힐링이 달라 질 수 있습니다, 


시대적인 배경의 암흑기를 뜻하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와 동떨어진 감상을 가르켜 해석의 오류라고 말합니다. 하여 어떤 이는 비록 오류일지라도 그 오류를 범하며 나름 재 해석을 하곤 합니다, 이 동시에 나타나 있는 중심된 시어는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입니다. 사실 닭은 부리로 먹기에 작은 사발에 놓여 있는 물을 얼마나 많이 마실 수 있을 까요? 답은 바로 나올 수 있을 만큼의 소량의 물을 먹습니다. 하지만 소량의 물인데도 닭은 그 물을 바로 먹지 않고서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 번 쳐다봅니다. 


그런 이유로 어떤 이는 <닭>은 읽을 때마다 그것이 비록 오류일지라도 마냥 범하고만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보통 닭이 물을 먹을 때 한 모금 부리로 찍어 먹는데 작가는 단 한 모금일 뿐인 그 물을 곧장 마시는 것이 아니라 '입에 물고' 하늘을 쳐다본다. 라고 표현한 그 하늘을 애국가에서 나타난 하늘과 연결시키었습니다. 즉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 나라 만세" 할 때의 바로 그 하늘이다. 북간도 용정에서 강소천은 하늘에 소원을 빌며 가난하게 살아간 민족의 삶을 함축적으로 노래하지 않았을까?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순역의 열차를 바라 봐서 그럴까요. 아동문학 작가 강소천님의 [닭]이란 동시처럼 한 박자 조금 쉬고 싶습니다. 이역만리 타향의 삶이란 그리 쉽게 사는 삶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늘 바쁘게 살아왔던 삶에서 조금은 느긋해 지고 싶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아직 나이가 어려편히 쉰다는 것이 사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았던 방식에서 벗어 나고 싶습니다. 또한 이순역의 열차 안에 발을 디딛고 가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쟁여 쌓아 두었던 것 먼저 그 묵은 것 부터 훌훌 털어야 겠습니다. 백세 시대에 걸맞게 인생의 새봄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 해야겠다고 재 확인하는 마음입니다.


작금, 미국 LA는 1월의 끝자락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하루가 빠릅니다. 하여 2월의 문을 활짝 열었겠습니다. 아이들도 겨울방학을 서서히 끝낼 준비 하겠지요. 2월이 되면 학교 갈 준비 해야 새로운 마음으로 새학년을 새로 맞이 할 수 있던 기억이 아련하게 피어 오릅니다. 이국 땅에 살고 있어 그런지 오늘 따라 이때즈음 맘이 들 떠 있던 학창시절의 그 때가 그리워 밀물처럼 밀려 들어옵니다.  새해 인사도 신정에서 구정 사이에 새해인사 위해 방문하거나 연하장, 카카오톡, 전화등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인사했다고 봅니다. 


1월을 새해 인사로 바쁘게 지내고나니, 2월이 더 빨리 우리 문 앞에 서 있다 싶습니다. 올 2월은 윤달이 껴 있어 하루가 더 있습니다. 하지만 2월은 일년 중 가장 짧은 달입니다. 긴장의 끈 안놓고 발돋음하며 나태해 지지말자! 기분전환 속에 봄 맞아야 겠다 다짐합니다.  특별이 그런 이유로 2월이 더 소중한 마음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2월은 겨울과 봄 사이를 연결하고 있는 달로 우리에게 2월은 챈스의 달이기도 합니다. 필자는 이순역에 한발 디딛서 서려 하고있어 이생에서 살 날이 산 날 보다 계산상 얼마 남지 않은 게 사실이라 남다른 해 이기도 합니다.


이제 LA도 2월 입니다. 자정이 지나 영시 46분입니다. 강소천님의 동시 [닭]의 의미를 깊게 생각하며 소중한 2월을 만들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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