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빛 하얀 그리움 일렁이는 이 아침/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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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2회 작성일 20-02-20 20:56본문
설빛 하얀 그리움 일렁이는 이 아침
은파
이른 아침이다. 새들이 나뭇가지에서 지저귀는 소리가 햇살처럼 피어난다.
햇살이 눈 부신 아침을 여는데 여전히 동면속에 달콤한 잠에 빠져들어 있다.
불현듯 카톡소리에 정신이 번쩍 눈 뜬다. 친구로부터 몇 장의 눈 덮인 풍광이
전송되어 왔다. 눈이 눈을 볼 수 없어서 설빛 그리움 가슴속에 일렁이게한다.
새하얀 눈이 온누리에 덮여있고 눈사람과 옆에 개과 오붓하게 나는 행복하다
해맑갛게 웃는 모습의 사진에 진정 그 옛날 행복했던 시절이 스쳐지나 간다.
그 때엔 너나 할 것 없이 배고픈 시절이었다. 하지만 오손도손 동네 어귀에서
눈 굴리고 썰매 타며 언덕에 올라가 연날리던 때가 그리움으로 물결치고있다
아~ 옛날이 가슴으로 휘날린다. 추운겨울 손이 꽁꽁, 발이 꽁꽁 동지섣달 인데
뭐가 그리도 즐겁고 기뻤는 지. 수채화로 그림 그리듯 맘속 화폭이 피어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도시에서 썰매 타는 게 쉬운 일 아닌데 어린시절 외각지대로
이사 간 게 커다란 행운이었다. 40분만 걸어가면 논두렁을 만날 수 있었으니.
어린시절 용산에서 태어나 수 년을 살다가 뜻하지 않게 관악구로 이사했다.
그 당시 그곳은 개간하지 않은 불모지 였고 붉은 빛깔의 황토가 눈에 선하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아파트 단지로 구성되어 있어 옛모습 찾아 볼 수 없다.
하지만 그 옛날의 성냥갑같은 달동네의 정겨운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그곳에서 40분 정도 걸어가면 논두렁에 물을 대 놓고,겨울내 썰매와 스케트도
탈 수 있는 스케트장이 있었다. 그 시절 새뱃돈은 참 유용한 것이었다. 매일 손
내밀지 않고도 그 기나 긴 겨울방학 즐길 수 있었고. 그곳에서 먹었던 오뎅국은
지금 생각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간다. 그 때의 그 맛! 오뎅, 떡볶이, 군고구마...
카카오톡의 설경! 그리움 꽃피는 아침이다, 설경을 다시 바라보니 더욱 그립다.
그 어린시절! 잊지 못할 추억의 그림자 ! 그리움 회도라도 그 때로 갈 수 없으나
설빛 그리움 가슴에 일렁이는 건 어린시절 그 때의 동무가 보고파서 그런 것 같아
생사도 알 수 없지만 그 어린시절 동무들! 그 옛날 설빛 그리움이 날 부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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