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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한자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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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7회 작성일 20-07-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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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한자락이

미련 한자락이
그 끈을 놓지 못하고
슬픈 것은
무엇 때문 일까

처절한 장마비에 온 몸
을 적시고 과도 하게
과열된 영혼도
빗물에 흥건히 젖어
고장을 일으키며
크르릉끄르릉 헛바퀴만
돌리는데

미련 따위는 끊어주는
것이 맞는 것일까
돌아서는 고장난 삶이여
엉거주춤한 자세로
웃지도 울지도 못 하고
거기 그곳에서
오지도 가지도 못하여
바람 소리도 처량 하다

욕심의 바다에
자존심을 풍덩 던져 버리고
이제서 찾아 본다고
흔적도 없이 가라 앉아
버렸으니 슬픔이
극에 달했다면 거짓이
아닐 꺼다

인생의 정거장들은
왜 그렇게 많은지
자고 일어 나면 늘어
나는 숫자가 급속하게
빨라지는 세상과
나란히 하고 있다

한 구역 한구역
꼼꼼히도 챙기며
지나쳐 가는
삶의 애환 들이여

미련에 진저리 치는
고독은 늘 그자리에
두고 무엇을 싣고
가고 있는 것인가

돌아보지 않고
멀어지는 정거장은
이젠 싫어 할 거다
그렇게 붙잡고 놓지
않는 그 구역의 정거장을
미워 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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