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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애는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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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5회 작성일 20-07-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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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애는 처음이라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앞머리를 훑고 지나갔다. 창문이라도 열렸나. 건수는 머리를 정돈하며 주위를 둘러보다 저 멀리 앉아있는 그녀와 시선이 마주쳤다. 창밖으로 들어오는 햇빛 때문인지 오늘따라 유난히 반짝이는 모습이 눈에 담겼다. 시선을 느꼈는지 그를 바라보며 생긋 웃는 모습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다. 마주보며 하하, 웃고는 재빨리 고개를 돌려버렸다.

 

*

 

 일이 조금씩 익숙해질 때 쯤, 건수는 첫 회식이라는 핑계 하에 반 강제적으로 카페에 불려간 적이 있었다. 카페 사장은 그 자리에서 건수와 둘이 나이 차도 별반 나지 않는다며 자기를 형이라고 부르게 했다. 그러며 기다렸다는 듯이 한다는 소리가 이제 자기는 가게에 안 나와도 될 것 같다며 그 모든 것을 건수에게 맡긴단다. 몇 년도, 몇 달도 아니고 단지 며칠 나왔는데 일개 알바 생한테 가게를 맡긴다니! 그렇게 건수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꺼내어 놓고 다시 한다는 소리가 카페에 자주 오는 예쁜 여자 손님이 있는데 많이 친해져 보라하는 것이었다. 이것저것 서비스도 많이 챙겨줘도 된다며 눈을 찡긋거리며 말하는 모양새가 동갑내기일 것이라 지레 짐작하고 한번 만나보기를 권장하는 눈치였다.

 

 “저기요? 저기요!”

 

 꽤나 오래 상념에 빠져있었는지 손님의 표정이 불만 가득하다. 죄송하다 말하며 얼른 주문을 받았다. 시계를 흘깃 보니 이제 12시다. 슬슬 손님이 몰려올 시간이다. 일에 집중하자, 집중! 건수는 앞치마를 다시 동여매고는 일에 전념했다.

 

*

 

 “자주 오시네요? 아이스커피, 시럽 빼고 샷 두 개 추가 맞으시죠?”

 또 왔다. 하루에 몇 번을 오는 건지 이제 얼굴을 외우다 못해 그림으로 그릴 정도다. 올 때마다 시키는 것도 매일같이 지독하게 쓴 커피라, 밤에 잠은 잘 수 있는지 걱정이다.

 “, 혹시 피자 포장도 가능한가요?”

 ‘아니요, 손님. 지금 시간이 늦어 그건 어려울 것 같은데요.’ 라는 말이 입 안에 맴돌았지만 애써 참아내었다. 평소 같았으면 집에 일찍 가기 위해 마감 시간이 오버되었다고 손님들을 밖으로 내몰았을 것이다. 그러나 건수는 간만에 집에서 피자를 먹으며 영화를 볼 계획이었다. 피자를 들키지 않고 집에 가져가기 위해서라도 그는 지금 이 여자를 붙잡아 둬야만 했다.

 “지금 하나 주문 들어가 있어서 조금 기다리셔야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 괜찮아요. 그럼 커피 하나 더 주시겠어요?”

 

 커피 두 잔에 피자 한 판. 계산을 하며 건수는 대충 집에 가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보았다. 다른 알바 생들은 마감을 마치고 그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아마 왜 손님을 받고 있냐고 투덜대고 있겠지.

 “나머지는 제가 하고 갈게요. 다들 고생하셨어요.”

 알바들이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은 체 신나서 가게 밖으로 뛰어 나갔다. 흐뭇 하달까, 씁쓸 하달까. 본래 근수도 저 무리에 같이 속해 있어야 하건만 별 연고도 없이 매니저가 되었다 보니 그들과 친해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덕분에 공짜 피자를 먹을 수 있지 않냐, 는 위안을 가지며 기다리고 있던 그녀에게 커피를 건네주었다. 피자를 새로 만들고 있던 중에 그녀가 커피를 홀짝이며 다가왔다.

 

 “저 때문에 퇴근도 못 하시고 죄송해서 어쩌죠?”

 “아니에요. 어차피 집에 가서 할 것도 없는데요, .”

 그 쪽 때문이 아니라 덕분에 내 피자도 챙겨가는 거라고. 그리 생각하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화덕 안에서 달궈지는 피자 냄새가 솔솔 풍겨와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랬기에 그의 입에서 의도치 않은 말이 내뱉어 진 것일 수도 있겠다.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

 내가 미쳤지, 갑자기 나이는 왜 물었을까 자책하며 애써 둘러대었다.

 “, 죄송합니다. 저랑 나이가 비슷한 것 같아서요.”

 당황한 건수는 애꿎은 피자의 위치를 바꿔대며 흘깃 그녀의 눈치를 살폈다. 벌써 커피를 다 마셨는지 뚜껑을 열어 얼음을 하나 꺼내더니 오독오독 씹어 먹고 있었다. 건수가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할지 몰라 다시 아무 말이나 내 뱉으려 할 때쯤 다행히 피자가 완성되었다. 밀려오는 부끄러움에 이게 다 사장 형이 이상한 말을 해서 그런 것이라며 속으로 투덜대며 그는 서둘러 피자를 포장해 그녀에게 주었다. 그리고 도망치듯 가게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마무리를 했다. 맥주 대신 소주나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가게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그곳에 아직 그녀가 가지 않고 건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통은 이름을 먼저 물어보지 않나요?”

 “제 이름은 유정이에요, 이 유정. 나이는 25.”

 

*

 

 번호교환까지는 순식간이었다. 물론 건수가 나서서 번호를 달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물 흐르듯이 그녀의 주도 하에 이루어졌다. 집에 들어와 씻고 보니 연락이 와 있었다. 집에는 잘 들어갔냐는 물음에 답하며 건수는 피자를 입에 물었다.

[보이지 않는 출구, 입구마저 사라지는데

나는 한 걸음 내딛고 다른 이는 두 걸음, 세 걸음.

저 멀리 빛은 보이는데 조금씩 죄여가고, 그래도 나는 한 걸음.]

 영화를 보기 위해 TV를 틀어보니 요즘 유행하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노래 가사가 마치 그의 최근을 일컫는 것 같아 잠깐 음미해본다. 그동안 건수는 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을 준비하려했지만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전전긍긍했었다. 여기저기 알아보며 면접도 봤던 그였지만 막상 닥치게 된 취직의 문은 굳건하였다. 그래도 부모님께 손은 빌리기 싫었기에 찾게 된 카페 알바에서 사장 형이 좋게 봐주어 이렇게나마 좋게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어디에 있니, 내가 달려갈게.

오늘은 딱히 약속 없어도, 예쁜 꽃송이 한 아름 담아 들고

너에게 찾아가 안겨다 주고 싶은 날, 바로 그런 날이야.]

 그러나 사랑 노래였는지 순식간에 바뀐 노래의 분위기가 한창 인생의 쓴맛에 대해 고뇌하던 건수의 마음을 뒤흔들어버렸다. 마침 울려대는 핸드폰의 진동소리에 그 마음은 배가 되었다. 확실히 여태껏 돈이 없다는 핑계로 혼자가 익숙해져 있던 그에게 그녀, 유정은 잊고 있던 감정을 되살려내었다. 그까짓 대화 한 번 했다고 두근대는 것이 아니다. 처음, 출근 했을 때에도 건수의 눈에 자주 밟히기는 했었다. 그러나 그저 예쁜 사람이 이곳에 자주 오는 구나 정도로 인식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사장 형이 단골손님인 만큼 많이 챙겨주라는 말을 듣고 의식하는 순간, 이미 시선은 그쪽에게만 고정이 되어 버렸다. 주문 받고, 커피를 내리고, 피자를 굽고 그리고 그 여자가 나가는 그 순간까지도 건수, 그 자신도 모르게 고개가 그녀에게 향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유를 굳이 따지자면 사람의 분위기에 압도되었다고나 할까. 친구와 여럿이 올 때면 보이는 호탕하고 유쾌하게 웃는 모습과 때때로 무슨 일이라도 있는지 고민하는 진지한 모습, 그 사이에 오는 괴리감. 거기에 매료됨을 느꼈다. 그러나 말도 해본 적 없는, 있다고 해도 주문 밖에 받아 본 적 없는 사람에게 호감과 관심이 생겼다고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저 멀리서, 계산대에서 흘깃흘깃 바라보는 것이 다였다. 어쩌다 번호도 교환하고 연락 할 수 있는 사이가 된 것인지! 건수는 피자에 건배를 하고는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켰다.

 

*

 

 하나, 둘 떨어져간 낙엽에 이불 덮인 땅들이 새하얀 눈에 파묻혀 숨죽이고 내일만을 기다리고 있다. 벌써 겨울이 다가온 것이다. 그동안 건수와 그녀, 유정과의 사이에는 꽤나 많은 진전이 있었다. 처음 번호를 교환했을 때처럼 어색한 사이에서 카페에서 마주쳐도 웃으며 대화 할 만큼 이제는 서로 반말도 하며 장난을 칠 때가 더 많았다. 그렇게 유정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며 건수는 그의 마음이 더욱 확고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유정과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장 형은 언제든지 카페를 빌려주겠다며 오히려 건수를 부추겼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성원에 힘입어 그는 그녀에게 데이트 약속을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 혹시 오늘 밤에 카페 좀 써도 될까요?”

 유정과의 약속 시간에 늦을 세라 부랴부랴 옷을 입던 중에 건수는 사장 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늦은 밤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조금이라도 더 나은 데이트 코스를 짜다보니 결국 늦잠을 자고야 말았다. 급하다보니 주변에 보이는 아무 옷이나 대충 걸쳤다. 괜찮겠지 싶어 거울을 보니 너무 후줄근해 보여 결국 다시 옷을 갈아입어야만 했다.

 “그럼, 내일 오픈하는데 지장 안 가게끔 깔끔하게 치우고 갈게요!”

 사장 형과의 전화를 끊고 건수는 머리를 마저 손질했다. 왁스로 깔끔히 올린 머리에 스프레이로 고정시키고 뒷머리 정돈까지 마쳤다. 마지막으로 심혈을 기울여 향수에 신경을 썼더니 아직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는데도 기운을 다 써버린 것만 같았다. 아직 할 일이 태산처럼 많은데 벌써 지쳐버리면 안 된다고 마음을 애써 다 잡은 건수는 힘차게 집 밖으로 나왔다.

 

*

 미리 친구에게 차를 빌려 놓은 것이 이렇게 힘이 될 줄이야! 약속 시간에 딱 맞게 유정의 집 앞으로 도착한 건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차를 빌리지 못했다면 아마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모든 것이 망했을 것이다. 마침 때 맞춰 유정이 나왔다.

 “일찍 왔네? 전화하지 그랬어. 오래 기다렸겠다.”

 “아냐, 나도 방금 왔어.”

 건수는 혹시라도 그녀가 추울까봐 미리 덥혀 놓은 핫 팩을 건네주며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다. 차에 타면서부터 유심히 건수를 지켜보던 유정이 물었다.

 “~! 오늘은 멋지게 하고 나왔는데?”

 “뭐라는 거야. 안전벨트나 매.”

 신경 써서 나온 그를 알아준 것만 같아 건수는 벌써 기분이 좋아졌다. 유정을 흘깃 바라보니 그녀 또한 평소보다 더 예쁜 것 같다. 쿵쾅대는 심장소리가 제발 엔진 소리에 묻히기를 기도하며 건수는 더 세게 엑셀을 밟았다.

 “근데 우리 낮에 만나는 건 처음 아니야?”

 

 노래도 틀고 한창 신나게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도중에 유정이 물었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매일 밤, 만나도 건수가 일 끝나고서야 만날 수 있었기에 낮에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아니, 사실 이렇게 단 둘이 데이트를 하는 것부터가 처음이었다.

 “맞네. 난 그래서 처음에 너는 잠을 아예 안자는 사람인 줄 알았어.”

 “?”

 “무슨 놈의 커피를 하루에 세, 네 잔씩 마셔? 진짜 잠이 와?”

 건수가 유정을 흘깃 쳐다보며 말을 하자 그녀가 킥킥대며 웃었다.

 “나 커피 먹어도 잠 되게 잘 자. 사실 지금도 졸려.”

 유정은 웹 소설 작가이다. 그 전에는 드라마 보조 작가였다는데 자기가 쓴 글을 드라마로 제작해 남에게 보여주고 싶어 시작한 것이 어느 순간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게 아닌 남에게 보이기 위해 쓰는 것 같이 느껴져 관뒀다고 했다. 건수가 사실 둘 다 똑같은 게 아니냐며 두 개 중에서 고른다고 한다면 어느 것이 나으냐고 물어보니 매일같이 시달리는 원고에 잠 못 자는 것은 똑같으나 그래도 나름 자기 하고 싶은 생활 누리면서 사는 지금이 낫다며 시원스레 웃어보였다.

 “어제도 늦게까지 작업했구나? 피곤하면 좀 자. 이따가 도착하면 깨워줄게.”

 “그럼, 나 조금만 잘게. 미안해.”

 건수는 그녀가 눈을 감는 것을 확인하며 음악 소리를 작게 낮췄다. 애초에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가는 것이라 이동시간이 꽤나 길기에 그녀가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한 번도 바다에 가 본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 겨울 바다라도 구경 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친구에게 차부터 빌렸었다.

 

*

 

 “도착했어. 밖에 보여?”

 “우와!”

 잠이 덜 깨서 실눈을 뜨고 창밖을 쳐다보던 유정의 눈이 커졌다. 그녀는 잔뜩 신이 나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수차례 찍었다. 곧이어 창문을 열고 고개를 밖으로 내밀더니 연신 감탄 남발이다. 행복한 웃음을 짓는 그녀를 바라보며 건수는 바다를 보러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에 괜스레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 밖에 나가서 걸어보면 안 돼?”

 유정이 강아지처럼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올려다보았다. 마침 세우기 좋은 자리가 눈에 보여 얼른 주차를 했다. 차가 멈추자마자 문을 벌컥 열어 나가고는 아이처럼 방방 날뛰는 그녀의 모습에 저런 면도 있었구나, 싶다. 건수는 핸드폰으로 그녀의 모습을 담으며 집에서 카메라를 두고 온 것을 진심으로 후회했다.

 “그렇게 좋아? 어때, 바다 오니까?”

 “정말 대박이야! 나 실제로 바다 보는 거는 처음이야! 우와, 저것 봐! 나 파도도 처음이야!”

 저건 또 어디서 봤는지. 유정은 그새 신발, 양말까지 벗어 던지고 파도 앞까지 달려 나가 모래사장을 밟고 있었다. 춥지도 않은지 그 상태로 힘차게도 움직인다. 벌써 멀리까지 가버린 그녀를 쫓으며 건수는 바랐다.

 “같이 가!”

 그녀에게 있어 바다가 건수 자신과의 처음이자 가장 기억에 남게 될, 추억의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보다 안 추워! 이리로 와봐!”

 유정은 마냥 해맑게 웃으며 건수에게 자기처럼 맨발로 바다에 들어가 보자고 손짓했다.

 “이러다 우리 다 동상 걸리겠는데?”

 

 파도처럼 순식간에 들이닥친 이 감정이 저기 있는 바다처럼 크고 넓어 함부로 변하지 않기를. 그리고 오늘, 무사히 그녀에게 이 마음을 잘 전달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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