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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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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21회 작성일 20-09-10 06:02

본문

■. 작가 소개

  안토니오 스카르메타는 1940년 칠레에서 태어났다. 1973년 독일로 망명한다. 그의 작품은 재치 넘치는 문장과 해학, 쿠바 혁명과 칠레 민중연합 정권이 야기한 역사적, 사회적 사명감이 녹아 있다.1985년 발표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27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탈리아 영화 '일 포스티노'는 외국영화로 최초의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에 올랐다. 2000년부터 주독일 대사로 재직한다.


■. 줄거리

  스카르메타는 바닷가 마을에서 어부로 살아갈 운명을 타고난 사람들 가운데 마리오를 찾아냈다. 네루다에게 온 우편물을 전달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순수한 마리오의 메타포식 사랑은 식당집 딸 베아트리스의 가슴에 녹아들어 활활 타오른다. "시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에요" 네루다의 죽음으로 두 사람의 운명은 끝난다. 시로 사랑하고, 떨어져 있어도 감정의 끈을 놓지 않았던 네루다와 마리오의 삶은 긴 여운으로 남는다. 그리고 별들의 움직임 소리까지 들으며 시인은 조용히 잠들어 있다.


  실재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시인의 전용 우편배달 소년 마리오의 교감을 그린 칠레의 작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의한 장편소설이다. 유명한 시인과 일개 우편배달부의 마음의 교감이 어촌의 한 아름다운 섬을 무대에 생생하고 유머스럽게 그려지고 있다. 이야기 자체는 매우 심플하지만 주인공 마리오가 대 시인에서 은유를 배우고 가는 과정을 실제의 대화나 지문도 은유와 세련되게 엮어서 재미가 넘쳐난다. 독자를 즐겁게 유도한다.


  소설에서 외교관으로 파리에 부임하게 되어 칠레의 해안가 마을을 떠난다. 파리에 있는 네루다를 위해 마리오가 섬의 여러 가지 소리를 녹음기에 녹음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소설에서 칠레 사회주의 정권 붕괴와 네루다의 죽음으로 막을 내리고 마리오가 추억하는 것으로 끝난다.


  197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네루다와 자전거가 있다는 점 때문에 어부 대신 우편배달부가 된 마리오와의 만남을 그린 소설이다. 그를 통해 사회주의와 여인들을 유혹하는 시 쓰는 법을 배운다. 시는 메타포라고 말하는 시인의 말을 따라 시 세계에 빠져들고 네루다의 연애 레슨을 받으며 자신만의 은유로 베아트리스를 무너뜨리고 결혼에 이른다.


  마리오의 사랑과 시인과의 우정 메타포라고! "사물을 다른 사물과 비교하면서 말하는 방법이지." "예를 하나만 들어주세요." 네루다는 시계를 바라보며 한숨지었다. "좋아. 하늘이 울고 있다고 말하면 무슨 뜻일까?" "참 쉽군요. 비가 온다는 거잖아요." "옳거니. 그게 메타포야." "시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에요!” -85쪽

(어느 독자의 줄거리를 일부 퍼왔습니다.)


■. 읽고나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영화를 먼저보았다. 아무런 내용에 대한 지식도 없이 영화를 보아 재미있게 보지는 못하였다. 바닷가에서의 영화 촬영 현장이 시원하였다. 주인공 네루다가 유명한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주인공 마리오가 한 사람을 위하여 우편배달부를 하는 것이 불편하였다. 우편배달부도 공무원인데 한 사람을 위하여 근무를 한단 말인가? 마리오의 봉급은 네루다가 부담하였을까? 영화이니까 따질 필요는 없겠지! 영화에 나오는 인물이 실존이라지 않는가!


  영화에서의 바다, 네루다의 집 등 장면이 시원하고 아름다웠다. 그런 곳이라면 시가 떠오를 것 같기도 하다. 마리오는 연인(베아트리스)과의 사랑을 위하여 시를 배운다. 유명한 네루다의 수제자가 되어 시인이 되었나 생각해 본다. 사랑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이 돋보인다. 연인의 어머니 배역도 특이하다. 마리오의 시가 연인에게 전달되어 사랑을 쟁취한다. 시는 사랑을 구애하는데 효과가 있는가 보다.


  가까운 도서관에는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책이 없다. 멀리 선경도서관까지 가서 책을 빌렸다. 코로나 전염병때문에 비대면으로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다음날 도서관 입구에서 직원이 직접 전달한다. 많은 책들 중에서 찾지않으니 더 편리한 것 같다. 유명하기도 하고 영화도 보았기에 하루만에 읽었다. 시에 대하여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지 점수를 많이 주지는 못하겠다.


  어렸을 때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우편배달부가 있었다. 옆 동네 타마루(동네 이름)에 사는 분이다. 보리타작을 하면 자전거를 타고 온다. 도리깨질로 땀이 범벅이 되어 온몸이 따갑다. 옆에 앉아 이웃동네 이야기를 한다. 나는 잔소리로 들리건만 어른들은 솔깃하신다. 일은 계속하시면서 맞장구를 치신다. 그 때는 우편배달부가 엄청 멋있어 보였다. 나도 크면 우편배달부가 되어야지 희망을 가지기도 하였었다.  그러나 우편배달부는 꿈으로 끝났디.


  오래전부터 시는 멋지고 고급스러웠다. 몇 권의 시집을 사 보기도 하였다. 창가에 앉아 폼을 잡으며 시를 읽어 보기도 하였다. 시 귀절이 가슴속에 파고 들지는 않는다. 도서관 시창작교실에 등록했다. 몇 달을 열심히 공부했지만 아직도 아름다운 단어는 떠오르지 않는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소설은 시란 무엇인가? 어떻게 멋지게 그리는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 소설이었다. 나도 언젠가는 시를 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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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일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도일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읽다 보니 제 수필 중에 ‘내가 시를 쓰고 싶어 하는 이유’ 가 생각이 납니다.
늘 어렵고 어려운 것이 시라고 생각을 합니다.

낯설기도, 비틀기도  없으면서도 가슴을 파고드는
울림이 있는 저녁노을 같은 시 한 편 써 봤으면 하는
소망을 가슴에 담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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