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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 숲길을 걸으며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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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2회 작성일 23-03-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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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 숲길을 걸으며  

                           시인 이 범동 

 

계절의 교차로에 서니 솔바람이 불어오고,지나온 세월의

흔적을 생각하며 한가히 검단산계곡 물길따라 숲속을 오른다

가파른 계곡 오솔길 주변 텃밭에 각종체소를 가꾸는 농부의

쟁기소리도 들리고, 등 굽은 할멈의 잡풀매는 옷자락이 마치

허수아비처럼 정겹게 나폴나폴 솔바람에 한들한들 거린다.

 

등산로 오솔길을 오르다보면 곳곳에 이름 모를 야생화가 참

곱게도 피어 등산객들에 행복감을 주고, 계곡마다 졸졸 흐르는

물줄기와 바위돌은 등산객 쉼터 역할로 손발 담구고 휴식을 한다

왼쪽 가파른 길 능선엔 옛 사상가유길준묘역 유적을 들러보고

깔닦고개를 향해 계속 굴곡진 길을 힘겹게 올라 깔닦고갯 능선에

있는 쉼터 의자에 앉아 하남시 빌딩숲도 내려보고, 숲길을 해쳐

능선 샛길을 굽이굽이 돌고 돌아 청량한 계곡물 찾아 숲속 깊은

골짜기에 숨은 옹달샘 감로수 한잔에 오장육부를 세척하니 젊음의

기백이 회생되는 듯하고 가슴속이 한결 맑아진다.

 

그리고 산 정상을 향해 계속 험준한 바윗길을 오르면 전망이 좋은

언덕 바위에 앉아서 굽이굽이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은빛물결을

바라보니 저 강물은 흘러흘러 팔당땜을 지나 한강을 합류헤 서해바다

상류천으로 유유히 파도를 치며 망망대해로 흘러갈 것이라 생각한다

잠시 상념에 잠겼다가 계속 가파른 바윗길을 걷고 걸어 검단산 정상과

헬기착육장 넓은 광장 전망대에서서 남한강과 북한강 합류점인 두물머리

물결을 바라보니 한척수상보트가 유유히 물결을 가르며 순찰하며 달린다

정상 쉼터에 마련된 긴 벤츠에 걸터앉아서 풍경을 바라보니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경쟁하듯 청명한 푸른 하늘을 향해 솔방울처럼 우뚝 솟아있다

하산길을 내려오다 좁은 오솔길목 중턱에 맑은 물이 퐁퐁 솟아나는 곰돌

약수터에 등산객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목을 추기며 정답게 정담을 나눈다

 

계속해 하산하며 주변계곡물 소리에 취하니 하루의 피로가 말끔해지고

계곡곳곳 물길이 휘어지는 암반석에 앉아서 흥겹게 노래도 하며 내려오는

길섶에 채소류와 음료 파는 아낙네들 정겨운 웃음소리 들으며 음료수를

사서 마시고 옆길 팻말에 호국사*사찰이 있어 오름길따라 사찰경내 뜰에

올라가서 부처님께 삼배 공양을 하니 심신이 한결 맑아지고 마음이

평온해 지는듯 합니다, 경내에 불자들은 불경 낭독도 하며 속세의 삶을

부처님께 108번뇌로 성불하며 가내의 무사안녕과 자녀성공을 기원하고

심신의 안녕을 소망하며 합장기도(祈禱)를 합니다

 

좁다란 오솔길을 내려오다 길옆 호국의 충현탑* 영혼에 참배를 하고

하루의 등산을 마무리 하기위해 검단산 맛집에서 얼큰칼국수로 등산의

허기를 달래고 집으로 가는 버스에 승차하니 저녁노을이 석양으로 뉘엇

뉘엇 꼬리를 감추니 가뿐한 하루의 등산길이 어둠속으로 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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