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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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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36회 작성일 23-04-11 08:39

본문

​한옥 도색 




지은지 오륙 년이나 지난 한옥을 보존하기 위해 주위에서 무척이나 말이 많았다, 

왜냐하면 세월과 함께 늙어가는 한옥 고유의 멋을 지키는 것이 옳다는 쪽과 그래도 세월이 좀 지났으니 산뜻하게 한 번 깍아서 원목 그대로의 모습 위에 오일스테인을 도색하자는 쪽의 의견이 팽팽하여 정작 주인은 그 어느 쪽도 그럴듯하여 몇 날을 처마기둥만 쳐다보고 있다,하기사 우리집 앞 400년 된 정자도 도색 하나 없이 그 긴 세월을 꿋꿋이 버티고 있어 전자의 의견도 그럴듯하고 붉은 금강송의 위상도 뽐낼겸 소나무의 은은한 속살을 보여 줘야 한다는 깍아派인 후자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

그러면 시내에 가서 몇몇 업자들을 만나 보고 근거가 흡족해서 본인이 납득이 가는 쪽을 선택하기로 했다. 결론은 거기에도 자연파와 깍아파의 저울이 조금도 기울지를 않았다. 자연파의 주된 의견은 소나무는 자연목이라 깍아도 또 몇 년이 지나면 산화가 되고 그 때마다 깍게 되면 원목의 손상은 물론 한옥 고유의 맛이 사라진다는 것이었고,이에 반해 깍아파의 반론은 금강송은 워낙이 결이 고운 나무라 해 걸러 도색만 잘해 주면 그 귀한 자태를 오래오래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갈 수록 오리무중이라 결정을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돌아왔다. 쇳대로 정자문을 열어 서까래,나무기둥,문살, 난간등을 어루 만지며 참 오랜 세월 엄혹한 비바람을 잘도 견디어 오셨구나 싶어 문득 아! 그래 고택이란 사람과 함께 늙어 가는 것이지 그래야 자손들이 고택을 보고 앞 선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것이지 하고 생각이 머물자 반짝 결심이 굳어졌다.자연처럼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스럽지, 그래 나는 자연파야!

백년 후쯤 정자와 내 살고 있는 고택이 마주 보며 비슷한 얼굴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미리 마음이 시큰해지고 흥감스럽다.


"여보세요! 왕사장님이시죠? 윤달안에 도색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세요! "

"자연스럽게,,, 네네! 감사합니다"


뜨락에 잔듸싹이 파랗다.

추천2

댓글목록

안박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보몽* 詩人`作家님!!!
"詩마을"에 每日`每日을,訪問하여 즐기다`보니..
"계보몽"詩人님을 만나게`되어,방갑고 방갑습니다`如..
  故鄕마을의 古宅에 居住하시며,옛것`지키시는 "계보몽"任..
  祖上님 恩惠에,感謝드리며 살아也져!"계보몽"任!康`寧하세要!^*^

계보몽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년 전 귀향하여 선조님들의 유물을 지키며
살고 있답니다 고택의 문지기로 정자의 정자지기로
하루가 바쁘답니다
담주에 고택의 도색이 끝나고 나면 좀 한가로워 질지요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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