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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말하다(29회)--기행수필(속리산편)ㅡ제2부ㅡ 1부에서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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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914회 작성일 15-07-31 13:35

본문

3대 쌍사자 석등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중흥산 석등은 자유당 시절 경무대 경호책임자였던 곽영주가 경무대 조경을 위해 가져갔던 것을 후에 경복궁으로 옮긴 사연 많은 문화재이지요. 여주 고달사 터의 쌍사자 석등 등 현존하는 쌍사자 석등은 많습니다. 그러나 이곳의 석등은 그중에서도 가장 크고 정교하게 만들어져 석등 예술의 최고봉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필이면 석등에 사자를 조각하여 받히게 한 특별한 사유가 있는가를 물었지요. 스님의 안내를 받던 어느 신도 한 분이 대신 답을 해주더군요.

사자는 불교에서 아주 귀하게 여기는 동물이지요. 다른 동물에 비해 특별한 존재로 여겨져 왔습니다.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랄까, 또는 진리의 상징처럼 취급되어 왔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이 부처님이 앉아있는 자리를 사자좌(獅子座)라 하고 부처님이 강을 할 때 사자후(獅子吼)를 토한다 하는 것은 이처럼 불교에서 사자를 귀하게 여기는 때문입니다.”

대웅보전 앞에서 두 마리의 사자가 석등을 받쳐 들고 있습니다. 천년이 넘도록 이렇듯 부처님을 모시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 밝은 불빛으로 속세의 중생들을 이끌어 왔을 터. 이제 그 일도 지쳤는가 보지요. 날이 저물어도 불 밝힐 생각을 않더군요.

석연지는 글자그대로 돌을 깎아 만든 조그만 연못입니다. 제법 큰 연못의 형태라도 상상했다면 오산이지요. 좌대 위에 돌을 조각하여 만든 아담한 조각품입니다. 연꽃무늬를 수놓아 덮은 받침대가 매우 정교하더군요. 구름무늬를 새긴 기둥석이 예쁩니다. 연꽃을 세 겹으로 새겨 이제 막 봉우리를 터트리는 모양으로 화려하게 배치한 연지가 인상 깊습니다. 연지 위 둘레에는 연못을 상징하기 위하여 난간 석까지 둘러놓았습니다. 보기에 따라 앙증스럽고 뛰어난 솜씨의 걸작품임에는 손색이 없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난간 주위에 파손된 부분이 의외로 많아 눈에 거슬립니다.

법주사는 창건 당시부터 대가람이었습니다. 지금도 수도하는 스님과 왕래하는 신도들로 항상 번잡하지요. 사찰 마당에 진열된 대형 무쇠 솥을 보면 알만합니다. 지름이 2.7m나 되는 이 솥으로 백미 40가마의 밥을 지었다고 하니 법주사의 위상과 크기를 짐작하게 하지요. 물론 임란 시에는 승병들의 식사도 이 솥으로 했을 것입니다. 어찌 솥의 크기만을 보고 감탄할 수 있겠습니까. 또 하나의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무쇠 솥입니다.

어둠이 가람 곳곳에 스며옵니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멍석만큼이나 크게 떠있습니다. 달빛이 그윽한 초저녁입니다. 달빛에 반사된 청동대불의 황금빛에 눈이 부시는군요. 부처의 자비로운 안광이 법주사 경내는 물론 속리산 상봉과 계곡 곳곳마다 비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인근의 가까운 산속에서 국내에는 극히 회귀한 황금 소나무가 발견 되어 화제가 되었지요. 아마도 미륵대불의 영험스러운 조화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청동대불상의 광배로부터 빛을 받았나 봅니다. 소쩍새의 눈빛도 유난히 노랗군요. 법주사의 초저녁은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추천1

댓글목록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속리산편 기행수기,
감사하고 얕은 앎을 깨우치게 하였습니다.
속리산, 법주사를 한번도 친견의 기회가 없었는데, 선생님의 28회~29화를 정독하고 보니
기회가 주어지면 꼭 눈의 안목을 채움할 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몽지2 선생님!
건강한 여름나기 되시기 바랍니다.()

몽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초선생님
다녀가심 감사드립니다.
눈에 보이는대로 느낀대로
아는대로 적은 것인데
도움을 주셨다니
보람을 느낍니다.

단혜 김강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단혜 김강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속리산 법주사..
아직 못가봤습니다 만 다녀온것 이상으로
세세하게 배움합니다..
틈을 내서
몇번 더 읽고
또 읽고보고 싶습니다~^^*
어찌 이리도 많은 내용들을 속속들이
담을수있는지..존경스럽습니다~!!
감사의 마음 올립니다 ~^^

몽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혜님 불자시라니까 더욱 좋지요.
전국의 사찰여행~~~~
저는 지인들에게 꼭 한번은 해보라고
권한답니다.
참으로 느끼는바가 커서
벅차지요.
꼭 이루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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