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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부르는 이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대기와 환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860회 작성일 15-08-03 14:16

본문

 

"산이 부르는 이유!.."


고래가 없다면 바다가 아니다.

나이 늙어 간다고 아름다움을 보고 감동이 없다면 남자가 아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돈도 필요 없는 일이고 남에게 해害 주는 일도 아니다.

참을 일도 멈출 필요도 없다. 오직 품고 사랑하는 일은 어떠한

사항이라도 가능하다.           

 

거울을 자세히 본지기 오래 되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낮 설기 때문이다. 작년 모습과 지금모습이 또 틀린다.

주위 거울을 다 뒤집어 놓고 싶다. 머물 수 없는 세월을 잡으려는 억지소리다.

그렇게 더디 가던 시간이 빛의 속도로 휘~리릭!..하고 지나친다.

먼 옛날 까까머리 통학 할 때 버스 엔진 위에 앉아 바라보는 바깥의 풍경처럼

휙휙 세월이 지나간다.


여름 퇴악 볕이 잠시 머물고 있다. 여름 하얀 뭉게구름 한 조각 잡고 싶어

산을 찾았다. 산등성 따라가니 사라진 허상뿐이다. 뜬 구름을 잡으려 하다니(?)..

새순도 다 돗아나서 이젠 여린 잎은 없다. 짙어가는 여름 풀숲도 곧 찬바람 실어오면

시들어 버릴 것이다. 어느 것 하나라도 멈추고 있는 것이 없다.

한 동안 잘 나갔던 미모의 여자들의 늙은 한숨이 얼마나 절절 할까 싶다.

그래도 좀 더 세월 지나면 살아 있음에.. 건강하게 걸어 다니며 바라보는 풀 한포기

한 폭의 산등성 소나무 가지도 예사롭지 않을 것이다.


구기 운동이 좋아 공기업 근무시절 테니스 탁구 볼링.. 열심히 즐겼던 기억이 있다.

점심시간 공무shop 앞에서 땡볕에 족구도 열심히 했던 기억도 새롭다.

서울생활은 동우회 가입을 해야만 가능하고 그나마 서로 마음 문 열기가 쉽지 않다.

늙어가는 남자의 공통점이다. 아직 전문성을 필요한 곳이 있어 늘 시간이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우리 동우회 등반도 참석 못하니 아쉽다. 서울 와서 제일 쉬운 운동이 등반이다.

가까운 산으로부터 북한산 둘레길 종주.. 말없이 품어주는 산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이 땅위에 올라야하는 산이 하나밖에 없다면 산에 오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항상 새롭게 올라야할 산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산에서 맴돈다.

산에는 형식과 격식이 없다. 금방 친구가 되고 호연지기를 다지다보면 산이 우리들을

가깝게 끌어주기 때문이다.


즐거움과 아름다움 고통스럽고 수고가 교차하는 산 친구들의 우정.. 힘들고 험한 길

더듬어 길을 헤매며 갖은고생과 땀방울에 뒤범벅에 다시는 오르지 않을 거라고

후회했다가도 높이 뜬 구름만 보아도 무었에 이끌리듯 또다시 산속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 하곤 한다. 산은 다 품어준다 나중에 나의 죽음과 흙으로 변한 한줌의

유기질 화합물로 변할 그때까지도 품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산이 좋다.


아니 산이 날 친구로 반겨 주니까 오늘도 나는 산에 오른다. 늙어가는 혈기는

산 정상 햇볕에 말리고 가지고 있던 욕심찌꺼기  버리지 못한 미련도 산등성

골짝바람에 날려 보내고 그냥 주어진 시간표 앞에 열심히 생활 할 뿐이다.

추억을 같이 나눌 친구와 함께라면 어느 산도 못 오를 곳은 없다.

 

내가 늘 홀로 가는 야산이 있다. 그곳엔 나만의 공간으로 주위를 돌아보며

아무도 없으면 소리 높혀서 노래 가락도 읊어본다. 멍하니 구름도 보고 조금 더

가까워진 하나님께 하소연도 해보면서 저물어 가는 한강변의 어둠처럼 우리의 삶이

그렇게 저물어 갈 때 쯤 나는 집을 향한 발걸음을 서둘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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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쓰는농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쓰는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외출할 때 대머리를 조금이라도 감춰보려 빗질을
해야하는 까닭에 거울은 봅니다 그러나 사진만은
가능한대로 기피합니다 어쩌면 그렇게 정확하게
나이가 박혀나오는지.... 저도 등산을 좋아합니다만
무릎수술을 받은 뒤부터 멀어지고,  아직도 산을 즐기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올라갈 때는 안 보이던 것 내려올
때 보인다는 산,

대기와 환경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기와 환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아하는 등산을 가지 못 하신다니..아쉽고
안타갑습니다. 세월 앞에 몸은 멀어져 갑니다.
더 보람되고 즐거운 시쓰는 농부의 닉네임이 있으니
자신과의 영적교류와 좋은 글과 시로 위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石木님의 댓글

profile_image 石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늙어 간다는 것,
그것은 내 안에 젊은 날들을 거느려
쌓아 놓는 일이라고 저는 늘 다짐합니다.
지난 일들을 회상하시는 마음을 읽으며
아쉬움과 함께 그 경륜을 거느리고
어떤 미지의 목표를 향하여 꾸준히 정진하시는
건실한 삶의 자세를 느낍니다.
저도 산을 좋아하긴 하지만
힘이 들어서 이젠 정상을 향하여 등반하는 코스는 피하고
중턱을 가로지르며 조금씩 오르락내리락 하는 정도의
산책을 하고 있을 뿐이지요.

박서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서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더위 속에 잠시 혼자 트레킹 와서 읽는 글이라 그런지
느낌이 남다른것 같습니다.
산에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 꾸준하게 와야 한다는 거죠.
안오다가 모처럼 왔더니 숨이 턱턱 막히고 호흡도 조절이
안돼고 힘이 많이 드네요. 나이와 건강상의 이유라면
트레킹이 참 좋은것 같습니다. 수리산 트레킹 코스는
완만해서 괜찮습니다. 그늘도 많고요~
이 여름도 건강하게 잘 나시고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대기와 환경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기와 환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石木님!..

자연을 돌아보면서 야산 중턱에 변함없이 허리 굽은 체 서 있는
노송 한그루도 내가있기 전.. 내가 사라져도 그 자리에 있을 듯..
생각하니 참 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이 주인공이고 우리들은 지나치는 엑스트라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 주심에 감사하며 세월의 흔적이 늘 石木님 글속에 무게로 다가옵니다.

대기와 환경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기와 환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서아님!..

산을 오르다보면 조금씩 욕심이 생깁니다.
정상을 밟고 와야 이상한 성취감 같은 것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저 자연 속에 한 몸 되어 자연이 주는 작은 것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트레킹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무리 없이 걷다 보면 좋은 생각도 떠오르면 메모도 할 수 있고
글의 자료로 적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좋은 취미를 가졌습니다. 자연과 함께 거닐며 건강하시고
좋은 글도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머문 발걸음 감사합니다.

애니라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애니라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기와 환경님~~그래요 한때는 산의 경이로움에 푹빠저 주말마다 진주에서 부산까지
달려오곤 했습니다 부산이 고향이라 원래 다니든 산악회에 정신없이산을 누비다 다시
공직생활의 이음새를 맞추려고 제자리고 가곤 했지요
아름 다운 생활속에 만족을 한탓인지 불혹<?>의 내딴에는나이인데도 건강하다고 자처합니다
멋진 산사람들 덕분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요

대기와 환경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기와 환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니라인님!..

지금도 그때 그 산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지요..
자연은 그대로 그 모습지키고 있지만 변하는 건 사람이지요..
그래서 인생은 짧지요..가끔식 산을 찾아 내공을 다질시길바랍니다.
건강하시니 더욱 산의 풍성함을 느끼며 생활하시길요!..
늘 머물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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