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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때 소풍길 “세마대”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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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12회 작성일 15-09-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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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때 소풍길 “세마대”를 찾아

 

  초등하교 동창 모임 “일육회”가 있다.

분기별로 모이는 정기 모임을 이번에는 오십여년전 초등학교 시절 단골로 다니던 소풍길 “세마대”에서 한다는 것이다. 촘무한테서 전화가 왔다. 세마대 등산팀, 식당 잔류 식사팀 두 팀으로 나누었으니 등산팀으로 세마대에 올라 갈 것이니 카메라를 들고 일찍오라고 한다.

세마대로 갔다. 카페에 사진을 올릴 예정으로 가는 길목에서 몇 장의 사진도 찍었다.

  모임 장소 “세마보리밥” 식당에 도착하니 참석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식당에서 세마대 까지의 거리는 자동차로 십여분 정도이다. 등산팀이 이곳에 도착하면 산으로 올라오라면 될 것 같아 차를 돌려 세마대로 달렸다. 요즘은 도로포장이 잘되어  산 정상 바로 아래에 주차장이 되어있다. 정상에 오르는 콘크리트 포장 도로가 상당히 가파르게 되어 있다. 사륜 무쏘 차량만 믿고

그대로 올라갔다. 가파른 비탈길은 긴장이 꽤 되었다. 휴일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총무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전화 소리를 잘 듣지를 못 하겠다. 모임 장소인 세마대 식당으로 다시 갈 터이니 기다리라고 하고 되돌아 갔다. 아무도 없었다. 전화를 하니 다른 등산 코스로 산에 오르고 있다고 한다. 차를 돌려 두 번째로 세마대 산 아래 주차장으로 갔다.

  서로 만날 때 까지 혼자 거닐려고 암문으로 들어서니 세명의 친구가 절 구경을 하고 있다.

다른 친구들도 산을 오르는 중 이란다.

세마대에 대한 추억 이야기에 꽃을 피운다. 오랜만에 이곳에 온 것 같았다. 아니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인 친구도 있었다. 이곳을 초등학교 시절에는 거의 매학년 소풍을 가곤 했다. 당시 소풍을 관광버스로 멀리 가는 것도 아니고 가까운 데로 가야 하는데 명승지는 별로 없고 대부분 이곳 세마대를 온 듯하다. 그 시절 왜 이리 소풍길이 멀었는지 이 산은 왜 이리 높았는지 바위를 기어 기어 올라 온 것 같은데 지금은 높지 않은 것 같다.

  “여기서 앉아 벤또를 먹었는데, 이 바위를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이 절은 그 때 없었어,” 옛 추억과 함께 감회가 새로운가 보다.

그러는 사이 한팀이 올라와 합류를 했디. 모두 일곱 명이다. 지금도 고향에 살고 있는 친구가 설명을 한다. 저쪽이 세마대 역사가 쓰여진 "말을 물로 씻었다"는 곳 이란다.

내가 미리 작성한 다음과 같은 세마대 이야기로 함께 이야기 꽃을 피웠다.

  “ 이곳이 독산성으로 사적 140호로 등록되어있다. 백제 때 축조되었으며 성의 둘레는 350m, 성곽길이 1,100m, 성문은 5개( 동,서,남,북.암문) 이다. 산이 평지에 돌출하여 사방을 두루 살필 수 있어 군사적 요지이다. 정조 20년 수원성의 축조와 함께 개축하였다. 그 후 선조 25년 임진왜란 때 왜군이 북상하여 온 나라가 유린 당할 때에, 삼도제찰사 이었던 권율장군이 이만명의 군사를 이끌고 독산성에 진을 치고 일본군에 대치하게 되었다. 왜장은 물 한 바가지를 산 위로 올려 보내 조롱하였다. 그러자 권율장군은 의도를 알아차리고 白馬를 산 정상에 세우고, 말에 힌 쌀을 부어 말을 씻는 시늉을 하게 하였다. 이것을 본 왜군은 성내에 물이 많은 것으로 알고 퇴각하였다한다. 그 후 이곳을 洗馬臺이라고 불리게 되었고 정상에는 세마대 정자를 세우게 되었다.

  1957년 복원된 세마대 누각에는 이 승만 대통령의 친필이 쓰여저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성내에는 고려 초기에 창건된 보적사 사찰이 있다.”

우리들은 옛 추억을 더듬으며 총무가 준비한 막걸리와 오이 등을 먹었다. 옛날의 벤또 맛은 아니지만 시원한 막걸리는 세마대 정자 밑에서의 운치가 있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를 나누다 모임 장소인 세마대보리밥 식당으로 전화를 했다.

식당 잔류팀은 많은 친구들이 모여 오찬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음식을 모두 먹어 버리면 큰일이다. 서둘러 산을 내려왔다.

식당에는 이미 왁자지껄 떠들고 있었다. 오늘 모임 장소를 이곳으로 정한 것은, 힘들게 다니던 소풍길 세마대를 등산하면서 추억도 회상하며 감회를 느끼라고 한 것인데 먹는 것이 더 중요한가 보다. 그 중에는 좀 일찍 와 세마대를 올라 갈것을 하는 아쉬움을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도 그 자리에 앉아 열심히 먹었다. 돼지고기와 빈대떡 인천 소성주 막걸리는 언제 먹어도 맛이 있다. 또 오늘은 보리밥을 특식으로 먹으니 더 특별한 날 이었다.

  무언가 술이 얼큰하여 떠드는 친구들을 보며,

 무슨 옛날 이야기를 하였는지 궁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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