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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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독
어느 식물의 밀생지를 지나다 독이 올랐다
무른 종아리에 초독이 들어
가려움이 군락을 이룬다
밤새 긁어
종아리 전체로 파다하게 번져 나간 독
물로 된 집 한 칸 씩 부풀리고 있다
저 여린 풋것들에 독이라니! 하다가도
야생을 견디려면 품어야지, 독
풀숲을 당당하게 헤치고 지나가는 풀벌레의 면역은
그렇게 해서 생겨난 것
막 돋는 푸른 것들의 신바람에 눈 멀어
경계도 없이 함부로 맨살을 보이면
스스로 제 살을 긁게 하는
저 음모가 독인 거지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허신님!
풀독에 걸리셨군요.
군데군데 물집이 잡혔군요.
집이 두 채 이상이면, 다주택자인데.ㅎ
여름은
그들의 음모가 통하는 계절이지요.
조심하세요.ㅎ
임기정님의 댓글
비무장 상태면 여과 없이 덤벼드는 풀독
그 풀독에 온 다리가 상처투성이였지요
지금은 산에 벌초하러 가더라도
중무장하고 가지요
시 아주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