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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초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514회 작성일 16-03-04 11:27

본문

어떤 초대          /         이 종원

 

 

 

 

번지수를 잘못 찾아온 낯선 이름을 돌려보내려다
꽤 두툼한 속살이 궁금해져
타인의 비밀 속으로 들어갔다
러브레터라 하기에는 단편 같은 연애사
옛사랑에 대한 향수 아니면 애원쯤 여겼는데
신파로 시작된 눈물 자국은 통속을 벗어나
이미 치러진 장례식에 대한 초대였다
간절한 응시에 발신지를 되짚어
마지막 잎새 앞에서 초대장을 개봉했다
절개된 아픔을 잘 여민 순애보는
비 갠 오후처럼 정갈한 배경이 되었다
수백이 걸려있는 사진 속에서
창백하게 떨고 있는 조화 한 송이
마른 입술로 노래하는 소리를 듣는다
기복을 펼쳐놓고 화를 피하라 강요하던
눌러쓴 연필 자국이 흉터처럼 붉은데
이식할 수 없는 새살이 간지럽다
벌 나비 날갯짓 그친 유리창 밖
무채색 한 방울 떨어뜨리는 것으로 오류를 반송했다
추천0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은은 어쩌면 오류로 여기고 싶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오는 아침에 꽃 한 송이보듯 아픈 시지만
감동이 밀려오네요.

시에 대한 고민이 많을 때 감동이 있는 시를 보면
시의 방향이 잡히곤 하지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보다 아름다운 사랑!!!!
내 사랑은 아니지만 친구의 사랑을 빌어 그때 슬프고 아팠던 사랑을 추억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누군가 젊을 때 가져보았던 사랑의 이상향하고도 하나쯤은 일치함이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니면 같은 마을 같은 친구들의 사랑이었는데, 그녀가 낙점했던 친구의 곁에서 보았던 아스라함 같은...
잠시 변주를 해 보았습니다만......흔적에 감사드립니다. 허시인님!!!

香湖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을 관조하는 눈빛이 날로 깊어집니다
풀어내는 글도 예사롭지 않고요
잠시 나를 돌아 봅니다
어쩜 내 생이 잘못 배달된 우편물이 아닐까 하고

숙제 잘하는 범생
박수 쳐줄게요
그리고 참 잘했어요 동그라미 다섯!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추억이 많이도 그리웠던 모양입니다. 그 시절로 돌아가서 놓친 첫사랑을 서툴게 연주해보았을 겁니다
그래도 나는 살아있기에 이런 글을 지어보는 것이겠지요..ㅎㅎㅎㅎ
형님은 너무 깊게 들여다 보셨습니다. 가벼이 봐 넘겨주시지요....아직도 열심히 탑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시잖아요
가끔 이렇게 시집 꺼내보듯 꺼내볼 수 있는 소품도 좋지 않나요?
비 내리는 주말입니다 초록이 좀더 깨끗해지겠네요..건강하시길요...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못 배달된 부고 한 통에도 낯선이의 아픔까지 헤아리는
화자의 인본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서정과 감동이 버무려진 한 편이 봄햇살처럼 눈 부십니다.
별 다섯점 놓고 +@까지...베란다 햇살까지...덤으로.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자를 내세우긴 했지만 못내 서운함을 들키지 않으려 애썼는지도 모르지요...
우리 모두의 마음을 가져갔던 그녀, 그리고 그녀의 낙점을 받지 못했기에 멀리 우회했던....
새드엔딩이 어쩌만 마음을 잡고가는 든든한 동앗줄인것 같기도 하고요...
이제는 오래되어 풀린 동앗줄 한올에서 단맛을 묻혀 보았습니다.
입에는 달달한 것 같은에 가슴은 아립니다....
베란데 햇살은 오늘은 비에 갇혀 잠을 자고 있네요.. 다시 보내주시길 청합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이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이름은 세상을 빛나게 하고
또 어떤 이름은 세상을 슬프게도 하네
우리가 살았던 시간은 되돌릴 수 없듯이
세월은 그렇게 내 나이를 더해만 가네

한 때 밤잠을 설치며 한 사람을 사랑도 하고
삼백 예순 하고도 다섯 밤을 그 사람만 생각했지
한데 오늘에서야 이런 나도 중년이 되고 보니
세월의 무심함에 갑자기 웃음이 나오더라

훠이 훨훨훨 날아가자 날아가 보자...

갑자기 박상민의 중년이 생각나서요, 오늘 추천 곡^^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쩌면~~~~
제가 좋아하는 노래이고 잘 배워서 기회가 되면 불러보고 싶은 노래인데....
옛날에는 색소폰으로 많이도 불렀는데...지금은 잊혀져서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좋은 멜로디에, 가슴에 와 닿는 가사.....
시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추천곡 유투브 열어놓고 계속 플레이 버튼 눌러 감상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당!!!! 휴일 즐겁게 보내시고 월요일부터 중년을 향해 훨훨훨 날아가 봅시다..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이 불현듯...아무 것도 아닌 듯 느껴집니다....
주소지 오류.....
하필 그것이..........
반송될 것이면 좋은데.......좀 더 가까지 오는 듯.....
봄 아름답게 맞으셔요..형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례식장에서, 더 세밀하게 말한다면 화장장 앞이나 매장에 앞서 하관식을 다녀오는 날이면
불현듯 무사함에 오한을 앓습니다
내것도 아닌, 타인의 것임에도 삶의 가슴앓이를 하게 됩니다
봄!!!! 죽음에서 좀 더 멀어지는 계절, 행복하게 지으시기 바랍니다. 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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