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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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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5회 작성일 25-12-0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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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北

좋다는 말의 순수성으로
모르는 친구가 생일을 축하하고
모르는 사람의 부고가 뜬다

자작나무 숲 너머
오전의 규칙과 오후의 목적이 다른
남쪽 꿈의 방향을 닮았다는
영원히 초기화되지 않을 스크롤 속 얼굴들은
마냥 해맑고

상냥을 모르는 명랑한 무게의 설득만이
가야 할 길이 멀다며 펄럭이는 말의
지도를 버린다

불면 속 살아남은
달콤한 속삭임에 관한 이야기였을

물이 되거나 바람이 되어버린
모서리를 잃어버린 침묵의 숨들이
매일 흰 눈이 되어 내리는
작아진 신발에 커진 발을 넣는
콘크리트 아스팔트 위
 
촘촘해진 말의 밀도는
해빙을 모른 채 오늘도 단단해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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