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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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989회 작성일 15-08-06 12:08본문
간식
허공 가득, 새우들 난다
깡마른 고소에
침 넘어간다
식욕을 참는 코스모스 떼
줄서서 때를 기다린다,
짠물에 발이라도 담그고 싶어
붉게
허공 너울 휘젓는다
비린내 나는 인파가
선착장을 법석 법석 삼키는
천성이 공회전 중인 바닷가,
중독을 움켜쥔 사람들이
새우를 던지고 있다
싱거운 왕복 십여 분의 바닷길
새우보다 더 짭짤한 새우깡을
연신 낚아채는 갈매기 떼
간식에 맛 들린 애들의 저녁처럼
불안한 高所,
춤사위가
길 잃은 부표 같다
댓글목록
조경희님의 댓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화도에서 석모도 들어가는 배안에서
새우깡을 손에 쥐고 허공높이 들면
갈매길들이 낚아채 가곤 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마치 조류와 인간이 교감하는 순간 같았던 그 고소가
가끔은 아찔하기도 한,,,
박커스 시인님, 오늘의 간식 새우깡
읽을수록 이끌리는 맛입니다
시원한 오후 만나세요^^
산저기 임기정님의 댓글
산저기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광객이 뿌려 주는 간식 새우깡으로 인해
갈매기들이 사냥 하는 법 점점 잃어간다는
믿거나 말거나
저 또한 석모도 갈 적이나 유람선 탈 때에는
의식적으로 새우깡 뿌리곤 하였지요.
그런데 왜 박시인님 처럼 시는 왜 낚지 못했는지
시 잘 읽었습니다. 건필하시고
아자차 여름 날려버리세요
金富會님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깡마른 고소....하나로 절창 인정...^^
강화에......비 해갈되니..다행이오이다...
불안한 고소.....좋으네....수미상관......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깡마른 고소, 불안한 고소
평범한 듯 하여도 , 아 하는 탄성을 자아나게 하는 힘이
시인님의 시편들에 있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시 중 외포리 뱃전 날갯짓을 바다 위 목련으로 은유한 기억이 있어요
아마 4월에 만난 까닭이기 때문...
고소와 간식...절묘한 대비...박시인만이 시안...멋져요
박커스님의 댓글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동인 어르신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