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꽃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602회 작성일 16-04-30 10:45

본문

꽃길

 

 

햇살이 강아지 밥그릇 곰실거리면

이모는 마당 행간에 채송화씨 뿌렸습니다

빨래터까지 실금실금 뿌렸는데

바람 불 때마다 아낙들 가슴에 꽃이 피었지요

온 방이 꽃 천지였는데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뜬금없이 앉은뱅이 밥상엔 풋능금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불혹에 이모부 저승길 갈 때도

아득한 수평선을 끌어다 재빨리 쪽빛 꽃밭을 만들었지요

아들도 몰라보는 어머니 무릎에 누워있습니다

언니는 토닥토닥 최면을 걸고

열일곱 처녀 마늘밭 지나

소달구지 발자국 찍힌 갯골을 지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뒷동산 한 바구니 진달래꽃 따러 다니는 가 봅니다

그러지 않고야 저토록 홍안일 수야 없지요

꽃들이 기립 박수를 치는 저승길 가고 싶다던

배냇짓 방긋거리는 것이

채송화 꽃보다 붉은

한참 저승꽃씨 뿌리는 가 봅니다

추천0

댓글목록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최고의 계절 오월입니다
이 화사한 계절에 마음껏 꽃길을 걸어보시길
나도 꽃이 되어,,,,,,
갑장님 감사합니다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의 꽃길로 읽다............
저승꽃씨라는 말에.....................
삶과 죽음의 한 치 사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언젠가는 모두.....
잘 감상하고 갑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입니다 김부회 시인님
ㅎㅎ 그러셨나요
이모님이 먼저 저승길갔지요
치매끼가 있는 어머니는 지금도 동생을
그토록 그리워하지요
감사합니다

Total 806건 8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56
산봉우리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0 1 02-19
455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 01-31
454
돌섬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1 01-20
453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0 12-30
452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0 12-30
451
구멍들 댓글+ 1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1 12-24
450
열병 댓글+ 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0 12-19
449
시간 자판기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1 12-12
448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5 0 12-08
447
12월 댓글+ 4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1 12-08
446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1 12-02
445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1 12-01
444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3 11-14
443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2 11-14
442
행복은 댓글+ 6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1 11-13
441
가을 비망록 댓글+ 12
박해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2 11-06
440
지구 조각가 댓글+ 8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1 11-04
439
붕붕 호박벌 댓글+ 6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2 10-28
438
먼지의 계보 댓글+ 9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2 10-28
437
갈대 댓글+ 10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7 0 10-27
436
댓글+ 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 10-08
435
풀등 댓글+ 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1 09-16
434
죽음 뒤 축제 댓글+ 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2 0 09-16
433
맞벌이 댓글+ 4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9-10
432
환지통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 09-05
431
벽 속의 문 댓글+ 3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0 09-05
4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0 09-02
429
꽃의 여로 댓글+ 7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6 0 08-21
428
장미 앞에서 댓글+ 4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8-10
427
키스 댓글+ 4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 08-06
426
여백의 뒷면 댓글+ 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07-31
425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0 07-29
424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 07-23
423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1 07-20
422
장마 댓글+ 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 07-13
421
감사 건조증 댓글+ 10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0 07-12
42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 07-08
419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7-06
418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0 07-05
417
지는 봄꽃들 댓글+ 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 07-02
416
찬물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6-29
415
장마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6-29
41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1 06-27
413
댓글+ 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1 06-19
412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1 06-12
41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 1 06-10
410
꽃 진다 댓글+ 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1 06-05
40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1 06-04
40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1 06-03
407
새우들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1 1 06-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