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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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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388회 작성일 16-06-29 22:56

본문

스캔들

 

 

거북시장 모퉁이 옛날식 자장면집

손끝 하나로 청라도 흰뺨오리떼

우르르 갈대밭 쓰러트린다는

구구하게 억측 스캔들을 일으키는 사내

 

마술처럼 면을 뽑고 있다  

늘였다 줄였다 홱 비틀어 줄넘기 놀이를 하고 있다

십년 째 이력을 전수 받은 김씨도 모른다는

산이란 산 수소문하며 약초로 우려낸 효소

간간이 비장의 첨가제를 넣는다

 

조미료와 설탕은 금물

날씨 따라 온도와 습도 물의 양을 조절하며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낙하하는 지점 각도와 강도, 어깨에 힘을 빼고

손끝 예리한 감각으로 내리치고 있다

가닥과 가닥 행간이 좁아지고 야들야들한 면발

장작불에 삶는다

 

시를 수타면처럼 뽑는다는 저 사내

시 한 편을 누룩에 띄워 석 달 열흘 숙성 시킨다

울퉁불퉁한 면발이 명주실 될 때까지 가락의 끈을 놓지 않는 다고

시와 연애한다고도, 자다가도 푸드덕 나비의 날갯짓과

새벽을 여는 은방울꽃의 떨림과 휘파람새 한소끔의 눈물을

머리맡에 채록 한다

 

소복이 내놓는 문장은 질감과 색깔부터 다르다고

구수한 장맛에 씹을수록 쫄깃한 면발

가슴 한번 때리며 목구멍을 타고 넘어 간다

기계 면발에 이물난 사람들이 줄을 서고,

단 한 그릇에 눈물 흘려줄 자장면을 만들고 싶다는 사내가

빗줄기 같은 시를 뽑아내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캔들 한방에 부침이 가득하는 요즘입니다.
시를 뽑는 저 사내는 분명 시인일진대, 스캔들 한방에 스타덤에 오릅니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그 시인의 시집(詩家)에 손님들이 끊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김선근 시인님의 자전적인 시로 읽습니다. 오랫만에 인사 올립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찍 다녀가셨군요 이종원 시인님
늘 근황이 궁금했는데 오랜만에 참 반갑습니다
요즘 연일 어느 연예인과 여자들, 경찰과 여고생의 성추문 스캔들이
뉴스에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가히 스캔들의 세상
오직 맛으로 스캔들을 일으키는 자장면집 주인과
관에 손 꼭 쥐고 들어갈 시집 한 권
오직 명시 하나 탄생을 꿈꾸는 시인을 대비시켜 보았습니다
언제나 겸손과 후덕한 인품으로 존경을 받는 시인님
폭염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타면을 만들 듯...
시를 뽑아내는 기술이 절묘 합니다.
밀가루 뭉탱이 하나가, 면발이 되기까지....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겠지요...
그렇게 시를 지어야 겠습니다.
오래만에 시 읽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쿠 댓글 쓰는 사이 다녀가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시마을에 보물 김부회 시인님
어느 시인이 그러더군요 관에 들어갈 때 그럴듯한 시집 한 권
들고 가야는데 걱정이라고,,,,,,,그것이 소원이라고
저는 근처 옛날식 자장면집을 자주 갑니다
한참 바라보기도 하지요
송골송골 땀을 흘리며 탁탁 수타면을 뽑는 모습이
마치 시 한편을 짓기 위해 고혈을 짜내는
시인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어렵고 두렵기만 한 시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귀한 걸음주시어 감사드립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쿠 반갑습니다 멋쟁이 고현로 시인님
자장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옛날식 수타면은 좋아하지요
톡톡 튀는 상상력으로 멋진 시를 쓰시는 시인님
늘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인사가 늦어 죄송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와 짜장면 멋진 비유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수타면이 아닌 기계로 뽑은 시, 화학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시,
성급하게 뽑아낸 숙성되지 않는 시,,,,,,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김용두 시인님
뵌 지가 아득하군요
마술처럼 뽑아내는 수타면은 보면 볼수록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토록 정성과 수고를 쏟았기에 구수하고 쫄깃하지요
어떤 분은 한편의 시를 200번 퇴고 한다 들었습니다 
대충 기계면처럼 뽑아내는 저는 부끄러웠지요
부족한 시에 따뜻한 걸음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장마와 폭염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일 폭염에 건강하신지요
저는 새벽마다 텃밭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잡초를 뽑으며 쑥쑥 자라는 채소들을 보며 행복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솔레미오 노래도 부르면서,,,,,,
채소나 곡식들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자란다 합니다
한 편의 시도 그렇다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 늘 감사드립니다 
건강 보중하소서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허영숙 시인님
아공 과찬의 말씀입니다
보다 젊은 감각으로 써야는데 늘 된장내만 나지요
그것이 저의 한계이기도 하고요
시마을 꾸려 가시느라 염천에 수고가 많으시지요?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늘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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