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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 [鳥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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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5건 조회 1,750회 작성일 16-07-07 11:48

본문

조장 [鳥裝]

 

 

 

거처를 옮긴다는 것은 설레는 처음이다

허공에 몸 섞어 영겁을 날기 위해

비련의 언덕을 쏘다니던 바랑을 벗고

오래전을 살다 온 

전생의 후기는 대지의 섬모에 뿌린다

 

슬픔이라 오역한 마음도 떠나는 마음도 

마음을 두고 가는 길에 남은 자의 안온을 기원한다

 

숨을 담보하지 않았다면

안개의 자손으로 구름 이웃을 두는 후생이 가당키나 했을까

산다는 건 날마다 면죄부 목록에 빈칸을 채우는 짓거리였으니

죽음의 훈장을 받았던들 공짜 사함이 있으리 

삼신산을 세 번 오르면 살생죄도 면한다니 

비상을 향해 무게를 벗는다

 

멀리 높게 올라야 

남은 자의 기억에서 자유로워진다
샹그릴라 설산을 넘어온 부리로 

구차한 살덩이를 낱낱이 쪼아 다오 
 
오천m 산봉우리로 데려다준 노역에 

이미 줄 것이 없음에 뼈를 갈아 

홀가분을 남긴다

오늘 처소는 독수리 내장이지만 

내일은 무위의 바람이다

추천0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詩가 너무, 너무, 너무, 안되는 군요

우기에 울 님들 잘 지내시지요?
태풍 네파탁에는 무사, 무탈, 건강은 무장하세요^^*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너무 안되는 시가 아닌데요
/슬픔이라 오역한 마음도 떠나는 마음도 마음을 벗고 가는 길에 남은 자의 축원을 동행한다 /
조장을 이 한 문장이 이야기 해주는군요.
저도 오랜만에 이미지 행사에 ^^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지시 막 감상하고 왔다요
개인적으로 시란? 정의도 답도 없겠지만
꽤 명망 있는 등단자들의 우리말 퍼즐로 미로를 헤매는 몇편을 읽다가
허시인 시로 우물에 감로수를 퍼 마시고 오장이 펑 뚫린 느낌...

난 진짜로 시가 안되니 주눅만 만평지기...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히말라야...티벳의 어느 고원에서.......
조장을 한다는 군요...먹이가 별로 없어서 보시 하듯....몸을 내어주는......
어쩌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보시가 아닐지.....
남은 자의 기억에서 자유로워진다...................................../ 가.....멀리 맴도는 군요....
오랜만에 선생님 글 뵙니다..
건안하시구요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일은 무위의 바람이다.
삶의 마지막을 이 행간으로 대신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본 적이 있는 티벳에서 치르는 장사의 한 장면, 땅속에 썩어져가는 육체에 대한 조금은 다른 모습이지만
수장이든 풍장이든 조장이든, 하나로 귀결되는 생의 마지막에 영혼만은 맑아져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다시 옷깃을 여미듯, 생각을 여며보는 시간입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못난 새끼가 속을 태운다고 내보내고 나니 더 못나보여
퇴고 몇 줄 보았더니...매의 눈에 딱 걸렸습니다
그중 마지막 결구가 몹시 거슬러 퇴고 보았는데
꼼짝마라 입니다...

이열치열 뜨거운 햇살 비벼 맛점 하세요. ㅎ

박커스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에게 날개를 ,,,,넘 덥지만 덥다는 건 어딘가에 시원함이 있다는 거,
^^ 씨에프 문구,,,늘 건강하세요 최샘.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또...글을 주물럭거렸네요...()

강화는 갯바람으로 덜 더울거 같은데
이런 날은 은비늘 부서지는 바닷가에서 차 한 잔 놓고 박커스님 멋진 허스키 한 곡이 딱인데...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를 읽으며 마음이 짠해집니다.
저 또한 누군가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되고
떠날 수 있다면 요번에 탤런트 오릅니다.
귀한 시 잘 읽었습니다.
육수가 줄줄 흐릅니다.
무더운 날씨 건강 유념하세요.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거운거 딱 질색인데...무겁죠? 시가 그래요
누구나 다 가는 길이지만 이따위 글로 미리 우울모드가 될 필요는 없어요 ㅎ
세상은 다양하고 우리가 모르는 저런 풍습도 있구나 싶어 끄적였어요

임시인님 여름만 더 시원했으면...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악이 너무 너무 멜랑꼴래리해요.
차가 식기전에 적장의 목을 가져오겠다던 삼국지의 장수처럼
음악이 끝나기 전에 댓글을 마치겠다! ㅎㅎㅎㅎㅎ
조장이래서 통장,반장, 실장같은 조장인줄 알았습니다.
생을 달관한 할머니가 손자에게 자장가를 들려주듯 낭송을 하면
매력적인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손자님 심오한 사유를 소유하라고...ㅎㅎㅎ
댓글 입력 완결전 음악이 끊김. 다음엔 좀 긴 걸루다가. 히히히...
오늘의 좋은 시에 '모란에 속다'도 참 좋아요^^
화이팅 빠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쓸데 없이 글이 무거워 마뜩찮았는데
통장. 반장. 실장 이라니 이시인은 상대를 유쾌. 상쾌. 통쾌.하게 하는 끼가 있어요
간장. 쌈장. 된장. 아닌게 다행이네요 ㅎㅎ

팥빙수 같은 주말 되세요^^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동무가 생겼네요
쓸쓸하진 않을 듯...근데 거 가서도 오샘은 시만 쓸테니
난 누구랑 놀죠? ㅎㅎ시가 시시껄렁하니...흠이죠

날씨가 정말 덥습니다. 옥시기 농사는 잘 될듯...
혼자 드심 뿔 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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