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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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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1,589회 작성일 16-08-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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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           이 종원



가위바위보에 진 것으로 술래가 되었다
간혹 이유 없이 게임이 끊긴 경우가 있었으므로
공정하게 술래에서 깨어나기를 바라며 숫자를 세었다
숨었다가 술래가 되고 옥신각신 즐거운 투쟁 반나절
뜨거운 햇살이 흩어지는 날엔 소풍처럼 눈부셨는데
승부욕이랄까 패(敗)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돌아간 모퉁이
깊은 산을 피하고 바위를 넘다가 실종과 부딪혔다
하필 배꽃 떨어지는 날 까마귀가 날아올랐다
나무를 껴안고 술래는 숫자를 세고
가위바위보 승자들은 머리카락과 목소리를 숨겼다
해를 가린 하늘과 땅을 숨긴 숲 외에도 
강과 바다가 덫을 놓았고 
소용돌이 속으로 시간과 무대를 가져갔다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소외와 배려의 협상을 구경하듯 기다리다가
버뮤다를 수없이 두드린다
고비 한가운데서 갈팡질팡 오아시스를 노려본다
흔적은 뜨겁게 브라운관을 날아다니고 
사진 속 웃음소리와 동심은 책상 위로 쌓인다
그날 이후 술래는 메모로 남고
바다 또는 사막에서 뜨거운 입김만 불어왔다
추천0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를 껴안고 술래는 숫자를 세고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회향합니다
담 안 어머니의 저녁 먹어라...정겨운 목소리
석양은 늘 아름다운 하늘을 적시고 있을 줄 알았고
그 곳이 오아시스인줄 모르고 흘러 왔네요
지난 후엔 시방이 오아시스?

시밭에 소출이 영근 알곡 입니다...멋져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심만이 갖는 숨바꼭질의 묘미, 말  그대로 천진한 어린 아이들의  놀이였지요
지금은 본질을 벗어나 누가 누구를 따돌림시키고 모른체 하는 위험한 놀이가 되었기도 하고요
어른들은 마음을 감추고 "척"하기도 하지요....
때로는 진실에 대하여 모르는 체, 아닌 체,  마음을 숨기기도 하고요
술래만 남겨놓고 어디론가 가버린 아픔도 있고요....
저 또한 오늘 일과의 숨바꼭질을 하기 위해 아침을 일으켜 세웁니다
동심을 찾는 오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연휴 잘 지내셨지요???????
한참이나 앞선 걸음, 뒤늦게 마중함을 죄송합니다 선생님!!! 뜨거움 여름 지나가려는 말복입니다
영양 챙기시기를....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는 셔터들과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어디에 숨었는지 몰라서 속속들이 뒤지는 것 같아
도대체 뭘 찾냐고 물으니, 모른다네요.
그럼 왜 뒤지냐고 물으니,
그냥이랍니다.
아마도 뭔가를 계속 잃어버렸다는 '느낌'을 찾아 헤매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곳에서 좋은 추억, 기념 찍어오셨으니 쉬이 찾아서 둘러볼 수 있어서 좋겠습니다
삶 자체가 숨바꼭질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더군요
술래가 되기도 하고 술래가 찾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정상적이 아닌 숨바꼭질이 너무 많아 헷갈립니다
정 시인님 말씀대로 무엇을 찾는 것인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면서 살아가는 천편일률적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요..
진정 찾고 싶은 것은 사라졌고, 그 사라진 것들에 대한 아쉼이 큽니다.
그래도 걸음해주시니 두 분은 찾은 것 같습니다. ㅋㅋㅋ  고맙습니다. 정 시인님!!!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술래잡기에서 숨는것도 잘 숨어야 합니다
잘 못 숨으면 찾지 못하는 곳으로 떨어져
메모 한 장조차 남기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비통함
저는 솔직히 노랑메모장이 싫습니다
예전에는 팔랑거리며 날아 오르는 노랑나비가 좋았지만
이젠 노랑이 싫습니다
요즘 더위가 무대뽀로 달려들고 있습니다
시원하게 한 방 날려 기절 시켜야 하는데
요즘 더윈 맷집도 좋은것 같아요
괜히 더위한테 한판 뜨잔말 하지 마세요
에구구 더워서 등불이라도 하려 뜹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기님!! 안녕하세요?
아직도 땀방울이 솟구치는 한여름에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쩌면 숨막히는 현실에서 숨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마음으로 그칠 때도 있고 행동으로 옮길 때도 있지만, 그 몫은 오로지 내 것일 뿐입니다
그래도 숨고 찾고 다시 시작하고 마치고 하다보니 어느새 여름도 막바지로 가고 있습니다
인생도 달고 씀이 섞여 흘러가고 있는 하나의 무대 아닌가 합니다.
이제 많이 쓴 약을 드셨으니 단맛으로 헹구실 수 있지 않을까요?????
등물 하시니 시원하시지요??? 더울 땐 최고입니다. 자주 하셔도 좋지요 아마!!!! 고맙습니다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뭔가를 찾는 다는 것.....
어린시절에 동심만 찾으면 되었는데
이젠 뭘 찾아야 할지 목적조차 잃은 듯합니다.
더위가..지나가고
가을이 성큼입니다. 여름이 가긴 가네요...^^
건강하시구요..형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때로 시간이 너무 늦은 것도 있고요
그래도 어김없이 달려와주는 숨막히는 여름 뒤의 계절 가을이 있어서 살맛이 납니다
내게 있어 숨은 것도 열심히 찾아보시자고요...보물,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김시인님!!!

조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영원히 찾을 수 없는 숨바꼭질이 되어버린건가요
안타까운 마음이 포스잇으로 빼곡이 쌓이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결실 맺는 가을 되시고요
날마다 행복 가득하십시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는 찾지 못하는 숨바꼭질이 되어버린 일들, 시간은 멈추었지만 남은 술래는 홀로 뒤를 붙들고 살아가는..
그런 모습들도 보입니다.
폭염을 뒤로 하고 아름다워지는 결실의 계절 앞에 순수했던 숨바꼭질에 뒤안을 잠시 올려보았습니다
조 시인님의 바쁜 날도 푹 익어가는 가을이 되기를 바랍니다.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가위 대보름은 숨길 수 없는 숨박꼭질입니다...ㅎ

다 드러났기에 더욱 어둡기도 하고 뻥 뚫린 것 같은 저 통로 하나가

우리를 향하네요....ㅎ

이종원 선생님....한가위 풍성하게 보내시고요....안전운행하셔야 합니다.

^^!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소 님1!! 오랫만에 마주 대하게 됩니다
폭염에, 늘어붙는 경기에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시원한 바람이 술래의 길을 터주려는 듯 시원한 계절입니다
작소님의 심상에도, 시상에도 그리고 사업에도 사라졌던 것들을 찾아내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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