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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시적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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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934회 작성일 17-06-14 10:20

본문

묵시적 계약/ 오영록

 

 

 

아침 출근길 언뜻 마주쳤던 고양이와 퇴근길 다시 마주쳤다

우리는 서로 약속을 지켰다는 듯

안도의 눈빛으로 장하다는 눈인사로 서로의 길을 가면서 무언의 약속을 또 했다

어쩌면 내일 아침 다시 보자는

즉, 숨을 쉬고 있자는

뭐 그런 계약일 것이다

 

굳이 손가락을 걸지 않아도

문서로 만들지 않아도 얼마나 많은 계약을 체결하는가?

서로를 위해

오늘 하루 잘 이겨내자고 얼마나 굳게 약속했는가?

누군가 일방적 숨을 쉬지 않을 때

눈물을 쏟게 했을 땐

파기다

 

힘들어도 숨을 쉬어야 하는 이유

누군가의 심장을 아프게 하는 행위

나를 아는 그 누군가와 굳이 손가락을 걸지 않았어도 꼭 지켜내야 하는

기간도 기한도 문서도 없는 계약이다

 

건강하게 살자는 말

행복하자는 말은 계약자끼리 꼭 지키자는 약속

서로 아프게 하지 말고

꼭 이행해야 하는 자동계약이다.




노트 : 친구 아들이 세상을 등졌다. 이유도 없이/ 우리는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다. 꼭 건강하자고 죽지 말자고 힘들어도 버티자고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의 약속이며 계약이 아닌가 출근길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하는 것도 차조심 길조심 등등을 약속을 준수하겠다는 계약이다. 모두가 지치고 힘들어도 굳세게 살아내자고 그것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우리는 서류없는 계약이니 모두 충실하시라... 

추천0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쁘지도 않은데 바쁜척하고 삽니다.~~모두 건강하시지요..~어깨 너머로 끼웃끼웃하고 있습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
꼭 사람에게만 인사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대길이 안녕 토토 안녕 레옹이 안녕
지나다 가끔 손 들어주는 양파 또한 안녕
어이쿠 장미도 안녕
세상에 안녕 할게 대게 많은데요
마지막 안녕은 조금 마음아픈것 같아요
친구 아드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자주 뵈어요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숨'
이 말에 오래 붙들리네요.
지구를 뱉을 때까지 猫랑 인사 나누는 날들이기를.
떠난 사람의 숨 소용돌이가 오래
닳은 문턱의 기척일 것 같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묵시적인 자동계약이지만
때로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못 지키게 될 수도 있는
그런 계약 같아요
아픈 소식들을 여기저기서 접합니다ㅜㅜ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점점 세상이 힘들어져가는 추세입니다.
뭔가를 좀 더 알아야 하고, 좀 더 느껴야 하고, 좀 더 높아져야 하고..좀 더,좀더, 좀더..........
많은 것들이 기다려주지 않고 달음질쳐 도망가는 형국이니. 상실의 시대는 곱하기 5배쯤?????
그래도 묵시적으로 이어가는 계약, 그건 참으로 서로에게 유익하고 필요한 불멸의 계약일 것입니다
숙연하게 만드시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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