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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원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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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2,574회 작성일 15-09-14 10:29

본문

밀원을 걷다

 

 

 

 

청솔가지 깍지 낀 섶다리 건너
무한꽃차례 밀원을 걷는다
지상의 별 무리 시린 군무를 금침 햇살이 인화한다
사려 깊은 내력을 더듬어
지척지간 피고 지던 너울네 곁 꽃꿈에 동침한다


늦 가실 된서리처럼 일렁이는
허생원 발끝에 부서지는 달빛 요요한 
성서방네 처자 옹이진 한 시절에 머문다
대물림은 장돌뱅이 가계로 이어져 
디딜방아 공이 끝
아베, 아베, 왼손잡이 동이의 애절을 찧는다


메밀 막걸리에 거나한 가산可山*

이승에서 미처 못 쓴 표음문자를 엮어  
밀원의 시원 아무르강변 바람에 실어

후대를 사는 식솔들 생계형 잔고를 채워준다

당신께선 세상을 탕진 할 욕심이 없었으므로
영원히 젊은 철새가 되어 자유를 날겠다


미쁨이 흐븟한 꽃 필 무렵을 담고 돌아서는

내 사모의 또 한 계절은 당신 날개짓으로 오고 있다

 

 

*이효석의 호

추천2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밀꽃 축제 다녀오셨나보군요.//저는 지척인데도 못갔습니다.//
농사가 그래요..// 섶다리 건너 동동 달뜨듯 부쳐내는 메밀전~에
막걸리 한잔 생각납니다./간절기 건강하세요..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 전 어느 뉴스에서 이런 글을 보았어요
"시가 독자를 배반하는 시대, 시인의 잘못이 크다"
생각의 키를 키우는 글이었습니다
어쩌면 이효석님 단편 한편은 소설이 아닌 스토리 서정시란 생각.
지난을 살다 떠난 한 편이 한 고장의 밥이 되는...
그런게 진정한 문학의 소통 아닐까요?
언어의 홍수 속에 현대는 사유어에서 멀어지고
일상의 언어들만 난무하고 언어도 무기가 되는...
요즘은 폭력적 언어나 본인도 뜻 모르는 글이 아니면
선택의 기회도 잃어 가는
점 점 글을 쓰고 내 놓는 것이 두려움이 됩니다

오샘께선 그 맑은 하늘을 마시고 사시니
전생에 복을 삼태기로 지으심이 분명합니다

건강 오래 지키시고 몸시 많이 보여 주세요, 감사합니다^^~~~
쓸데없이 말이 길었습니다.

香湖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도 지난 토요일 평창 대화에 있는 선산에 벌초후
효석문화제 인지도 모르고 점심 먹으러 형제들과
봉평에 들어갔더니 효석 문화제라 하더군요
길이 복잡해 둘러보지도 못하고 한 시간 기다려 막국수 한 그릇 먹고 올라 왔습니다
오가며 보니 메밀꽃은 흐드러지게 피었더이다
일교차가 심합니다
건강 살피세요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향호님 안부글을 대하니 막국수가 생각납니다
무리지는 것들은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되더군요
꽃뿐 아니라 사람도 숲도 그러하겠지요
참 아름다운 날씨들...그러나 머물지 않을
가을을 수출한다면 우리나라가 세계 으뜸이지 않을까요?
향호님께서도 환절기 건강하세요^^

박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산의 문향이 가득한 메밀꽃들이
봉평을 뜨겁게 달구는 축제.
몇 년째 다녀오지 못했네요.
메밀꽃 축제가 시작되면 가을이 온다는 기별 같아요.
여름을 힘겹게 난 꽃들이 가을하늘 배경에 혹해
길섶을 꾸밉니다. 잘 지내시지요 칭구!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학의 힘이란 오래도록 보존되어 후세 가솔들에게 생활의 달인도 되는 축제였어요
지금은 문학관, 물 방앗간, 등 꽃잔치 뿐 아니라 볼거리 먹을거리가 넘쳐나더군요
가을꽃은 열매가 없음이 특징이지만 메밀은 열매와 꽃이 장관이니 풍성했습니다
여전히 씩씩하시지요^^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봉평/ 메밀/////
그리고 가을.................
이 모든 순수의 시대가 저물어 가는 느낌 입니다.
과연 글을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 되물어보다 지치면.....
오직 남은 것은 메모 같은 낙서와...몇 줄기 변명들.....
아베, 아베 .....애절을 찧는다/...................참 좋은 귀절입니다.
가을에 지천으로 널린 푸름을 만끽하세요...선생님...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의 감성은 두툼한 어깨보다 여리어
가을남자 상징처럼 느껴집니다
순수의 시대는 우리가 지켜내야 할 소명 같은게 아닐지요?
가을 절정보다 들어서는 초입의 축제가 메밀축제...
꽃과 달빛...밤이 더 아름다운 곳...추천합니다^^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의 시는 읽을 때마다 어떤 초월, 도가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쓸쓸한 삶의 정서와 달관의 이미지를 동반한,,,,,
시론에 보면 시의 단계는 크게
1. 자아와 타아와 동일시, 긍정
2. 자아와 타아의 대립, 부정, 불일치, 불협화
3. 자아와 타아의 화해, 합일, 초월
선생님의 시는 마지막 단계(1--> 2 --> 3) 3단계(완성)에 와 있는 듯 합니다.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용의 머리님...올만이지요
댓글에서 시 강의가 어느 문학부 명강의를 능가하는 시론입니다
쥐 꼬리도 못 되는 글에 용 꼬리도 아닌 머리로 치하를 남겼으니
가을 하늘 만 평 쯤 등기해 속달로 부칠게요 ㅎ 보고싶다. 용두시인^^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맛과 멋이 어우러진 시가 올라온 줄도 몰랐습니다.
가리 늦가 이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메밀꽃 필 무렵' 소설은 고등학교 때 국어 샘이 읽어주셔서 크게 감동받았었는데
소설 속 무대였던 봉평이 아내의 어린시절 자라던 곳이 되었네요.
한번 가보고 싶은데 시인님께서 다녀오셨으니 우선 대리만족이라도 합니다.
폰이 망가져 복구도 안되고하여 연락도 못 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추석인데도 인사도 못 드렸습니다.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신화처럼 불 타는 계절 지피세요.^^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깊어집니다
통영의 쪽빛 바다는 가을정취가 더 오묘하겠습니다
원래 스타는 절정에 등장하지요 ㅎ 창방의 별께서
늦 걸음 해 주심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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