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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장미와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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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992회 작성일 17-06-19 16:50

본문

시와 장미와 첫사랑           /          이 종원



붉은 오월
처음으로 제게 향기를 보내주신 분은
아마 선생님이셨지요

사춘기 가슴에
책 위로 시집을 얹어주시던
장미는 그때 처음 피어났거든요

책 속에 활자만 들었는 줄 알았는데
꽃이 소근대는 소리를 넘기다
산과 바다를 읽어주는 책이 되었지요

글밭에서 선생님을 다시 마주쳤을 때
성글지만 예쁜 시집을 보고서
'등불을 켜둔 것이 참 잘한 일이셨어요'

손끝에 매달린 활자가 
잉크처럼 기억을 굴러다니다가
지금 막 장미꽃으로 방점을 찍는군요

먼지 앉은 더께를 벗기고
가라앉은 꽃술 한잔 적시고
붉은 얼굴이 시처럼 살아나네요

저녁 무렵에야 장미처럼 오셨군요
추천0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이 덥습네다. 뜨거운 사무실에서, 따가운 밭에서 구슬땀을 흘리시는 형님의 경작에 비하면,
문학이라는 것을 처음 마음에 담아둘 수 있게 해주신, 중학교 때 국어선생님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ㅋㅋㅋ 지금 잦아뵈려 해도 알 수가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형님의 심장은 늘 쿵쾅거리지요..형수님에게도.. 시에게도..고맙습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장미 첫사랑
저 역시 들장미랑 사랑을 하느라
꼬옥 안고 방으로 들어와
틈 날때마다 쳐다 보고 있습니다
쭈굴 하여도 은은한 향기
잘 읽엇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설렘의 맛, 역시 첫사랑이지요.. 사춘기 가슴을 홀랑 가져가서는 늘 빈 껍데기로 지냈던 2년여 시간이었습니다.
3학년 때 전근 가셨거든요...그 후 대학 때 한번  찾아뵈었는데..그 이후 제가 뒤를 추적하는데 시간을 놓쳤지요..
아슴한 그 때를 꺼내보았습니다. 미약한 향기임에도 맡아주셨다니 감사드리고요...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찌 이런 섬세한 시가, 나올 줄이야.
소녀경도 아니고 참, 참참.
읽으면서 등골에서 태풍의 눈이 스멀거리는 건
참 오랜만입니다. 사람이 선하면
시 또한 그 자장을 떠나지 않는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딱 중학교 까까머리 수준 그 정도입니다. 그때의 설렘을 꺼내보지만 무리수인 것 같아 보입니다
감정도 두꺼운 박스에 쌓여있고, 그림 또한 원근이 맞지 않아 흐릿해 보입니다.
그저 독백 뿐.....놓친 부분 채색해 주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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