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슬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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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037회 작성일 17-08-16 15:56본문
구름슬러시
조경희
별을 따달라고 했는데
흰구름을 담아왔네요
그대와 나 구름위에 앉아
낚싯대를 드리우고
시간을 낚을까요
팔랑팔랑 나비를 잡아볼까요
오늘의 날씨 맑고,
오후 한때 소나기가 내릴 거라는
기상캐스터의 예보는 빗나갔지만
우산을 펼친 구름은 낭만적인걸요
유리문 밖 사람들은
뜨거운 빛의 스팩트럼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그대와 나를 태운 구름은
흰눈 내리는 계절에 우리를 데려다 놓았어요
회오리를 일으키며
나비들이 무수히 날아올라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낚아채니
시린 날갯짓이 서걱거려요
나비들이 스스로 제 몸의 형체를 바꾸며
아라베스크 무늬로 반짝이다가, 진눈깨비로 변형시키더니
눈앞에서 질척거리다 이내 물이 되어 사라져버려요
순간, 바람 속에서도 추출하지 못한
시린 나비의 전언을
내 몸이 기록해요
우리를 내려놓은 구름은 다음 정거장으로 떠나버리고,
그대와 나의 계절은 초록빛 무성한 여름이에요.
댓글목록
조경희님의 댓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더울 때 먹으면 이가 시려운
'구름슬러시' 하나 올려봅니다
말복도 지나고 얼마 남지 않은 여름 시원하게 보내십시오 ~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러시 소리만 들어도 시원하네요
이제 바람이 한결 묵직해 졌네요
그만큼 더위를 누를수 있는닫 징조겠지요
그런데 왜 나이에 자꾸 마음이 가지요
조경희시인 오랫만에 뵈니 너무 좋아요
자아주 봤으면 하네요
鵲巢님의 댓글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러시, 프레도, 프로즌, 프라프치노, ㅎ
그래도 슬러시는 부드럽다는^^
한 잔 시원히 마셨어요...
겨울 같은 날씨가 나비를 묶을 순 없죠..
훨훨 날아야죠...
정말 오랜만이에요...누나^^
늘 밥먹듯 드나드는 작소 눈 동그랗게 떴어요...
건강하시구요...ㅎ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오셨네요..조시인님!!!!
슬러시 맛 역시 짱입니다..간혹 커피도 내려주시고, 라떼도 만들어주시고, 자주 뵙기를 원합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름위엔 새콤달콤한 과일이 주렁주렁
오늘의 날씨 맑음
이 슬러시 구미가 당기는데요.
잘 지내셨죠.. 여름.~
박미숙님의 댓글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구름위에 앉아 낚싯대드리운 풍경이 ...그러고싶다 ...요^^
조경희님의 댓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기정, 작소, 이종원, 오영록, 박미숙 시인님 흔적 감사드리고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시원한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