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조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061회 작성일 17-08-17 08:37

본문

조율           /          이 종원



어두운 골목 끝
이삿짐 트럭에서 신음을 내린다
종이상자에 담긴 오르골은 멈추었고
가슴을 떠다니다 누워버린
책상이, 침대가, 피아노가 
A 마이너로 전이된 악보는 낯설다
바퀴가 실어오지 못한 그림자
길가에 뿌려진 울음
용은 달싹거리다 허공을 할퀴고 갔다
붉은 견장을 달고 
소등과 함께 식어버린 무대 
S가 꿈꾸던 커튼콜은 오지 않는다
익숙하지 못한 건반
심하게 울던 악보를 덮고
상자 속 패전을 달래어 봉인을 연다
내일 마주하게 될 알람을 뒤적거리며
C 키를 누르는 것으로
오르골은 다시 춤추기 시작한다
추천0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선선하군요..
조율~~하루를 조율하는 시선이
자명종처럼 시작되는 그 조율의 시간
아름다운 선율로 이어지시길.~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에 들어서 있는 착각을 합니다
아직 늦더위가 한 두번 기승을 부리겠지만....지금은 편안함을 즐깁니다
이렇게 조금씩 조율의 한가닥을 붙들고 만지고 가는 것 아닌가 합니다 형님!!!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오르골 태업 감으며 귓가에 대곤 하였는데
오늘 시 가까이 보며 잔잔한 울림을 듣고 있습니다.
뒤뚱거리던 날씨도 한결 가벼워 진 듯
살랑살랑 몸짓을 합니다,
이종원시인님 늘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한결같은 마음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엽이 풀리면 멈추지요....늘 태엽을 감으며 살아가는 삶,
조금씩 늘어지더라도, 조금씩 바뀌더라도 삶은 살아가는 의지에 달려 팽팽해질 수 있으리라 봅니다
고맙습니다 부회장님!!!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을 조이고 풀고 퇴고하듯 조율한다면
이렇게 멋진 시 쓸 수 있을까요...
이종원 선생님
요즘 날 풀렸지요....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그 조율 속에서 사시는 작소님!!!
그러기에 향긋함과 싱그러움과 또 아삭함과 뜨거움이 잘 조율되어
아름다운 시어들을 생산해내고 향기를 생산해내는 것이라 믿습니다
올 가을도 조율의 맛을 잘 내주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박미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일아침 반복되는 일상의 시작점에서 지금 제게 조율이 필요합니다 제가 ...
그러고나면 다시 춤추고 노래할수 있을까요 ㅎㅎ
잘 지내시지요 ?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미숙 시인님!!!
누구에게나 조율이 필요합니다. 내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아마도 일관성은 있지만  변화에 대한 대응은 잘 하지 못할 것입니다. 조율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많이 필요한 덕목 아닐까 합니다.
다시 울려오는 오르골 소리가 참 아름답겠지요????? 남은 휴일의 시간도 행복하시길...

조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집 오르골도 언제부턴가 소리가 나지 않아요 ㅎㅎ
조율이 잘 된 내일을 기대해보며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엽을 감아주면 그녀도 살아날 걸요....
삶이 조금 줄어들고 퇴보했다고 해서 멈춘다면 오르골은 돌아가지도, 소리내지도 않으르 것입니다
조 시인님의 내일에 새로운 블록이 수북하게 쌓여지기를 바라며....고맙습니다.

Total 799건 6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49
프렉탈 댓글+ 8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1 07-19
548
웃음꽃 댓글+ 24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1 07-17
547
연애의 법칙 댓글+ 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1 07-15
546
준비 자세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3 07-14
545
입학 댓글+ 11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2 07-14
544
바다 댓글+ 6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2 07-13
543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1 07-12
542
장마 댓글+ 9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2 07-11
541
웃자 / 문정완 댓글+ 13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2 07-09
540
홍어 댓글+ 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4 07-06
539
부처꽃 댓글+ 8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5 07-05
538
러시안룰렛 댓글+ 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3 07-05
537
흰긴수염고래 댓글+ 10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2 07-03
536
참말 댓글+ 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3 07-03
535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2 07-01
534
사랑, 그 줄 댓글+ 1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3 06-28
533
고민 댓글+ 7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1 06-27
532
살구 봅시다 댓글+ 1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1 06-27
531
흥수아이 댓글+ 12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2 06-23
530
핵잠수함 댓글+ 1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2 06-21
529
말복 댓글+ 7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3 06-20
528
공평한 밥 댓글+ 9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3 06-20
527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3 06-18
526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1 06-15
52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 06-09
52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1 05-28
523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5-26
52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3-22
521
불편 외 1편 댓글+ 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3 03-14
520
애매한 계절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1 03-13
519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 02-12
518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 02-10
517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 02-02
516
청산도 댓글+ 2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2 12-23
515
댓글+ 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1 12-21
514
댓글+ 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1 12-19
51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 12-04
51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 11-20
511
한 장의 사진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1 11-20
510
댓글+ 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1 11-20
509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1 11-13
508
웃기는 파도 댓글+ 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11-12
507
물을 긷다 댓글+ 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1 10-26
506
폐플라스틱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 10-03
50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0 09-11
504
도마와 생선 댓글+ 1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 08-21
503
댓글+ 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1 08-09
502
주남저수지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 08-02
501
평화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 07-27
500
나비장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1 07-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