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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의 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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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53회 작성일 15-10-03 11:13

본문

의 정원에서

 

들 숲에 발을 들여놓을 때는

나비처럼 사뿐해야 한다

그리고 살펴 걸어야한다

오종종 가녀린 꽃들 나들이가

후미진 계절을 피워내는

이 평화로운 마을에

점령군 발자국은 안 된다

자국마다 상흔을 남기고

고통의 피멍 지워서는 안 된다

꺾어서는 더더욱 안 된다

하찮은 풀꽃도 세상에 온 우연을 즐겨야지

말이 없어도 눈이 없어도 몸이

귀처럼 듣고 보고 느끼니까

 

경작지 외곽에 터를 잡고

한 삶을 소담하는 풀꽃은

몸냄새가 좋은 것

기억 들판으로 나를 불러내는 것

가끔 영혼에 접사 되어 애절한 것

마음에 문양 새기고

운명적 향기로 다가와 발목 잡는

백야의 정사 같은 것

무딘 혀끝을 자극하는

감미로운 키스 같은 것

한 번의 스침이 상처로 도지는

짝사랑 같은 것

망각된 그리움을 불러오는 아우성

이름이 불려 질까 수줍어하는 것

더욱 맑거나 푸른 향기에

가슴이 미어지는 것

이 모든 설렘에 나를 주고

그가 되어 보는 신의 정원에서

나는 한동안 야생이 되어

풀꽃으로 피어났다

내 몸이 풀냄새로

가득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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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의 정원을 잠시 빌려 쓰는 이 정원 잘
건사해야 할 테지요..// 시선이 참 좋으네요..
가을 나들이 뵙겠습니다.

박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오영록 시인님,
가을 농사 멋지게 지으셨더군요.
이번 모임엔 제 행사와 맞물려
참석 못하게 되었습니다.
또 내년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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