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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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22회 작성일 17-10-12 09:44본문
점이
죽기엔 난 아직 너무 진해요
잘 선 칼날 위 바람이
보도 위를 편도하며 챙챙
날아드는 아침
가을의 입과 귀가
지나치는 벽 사이에 끼어 죽어가요
비명 같이 터져버린 하늘 색
동공에서 부화중인 슬픔과
그 슬픔이 흐르는 혈관사이 사이
꽉 찬 살덩이를 가을과 바꿔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요
하늘에서 쏟아지는 파랑이
까마귀 눈에 고여 침잠하는 어스름이
지울 수 없는 너와 나의 간극이
가을겨울과의 간격이
빈 허공 속으로 사라지는 *점이
도로 곳곳에서 옷들이 물들어갑니다
저마다의 계절이 죽어갑니다
바람이 저녁이 슬픔이
그리고 낙엽이
입고 있던 낡은 색을 지워
그곳에서 그곳까지 그 먼 길을
이어갑니다.
*그라데이션
댓글목록
박커스님의 댓글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동인님들,,필승!^^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의 그라데이션
가을을 맞이하는 마음의 자세마다 그 색의 톤은
달리 보일 듯 합니다
모처럼 그림 같은 시 한 편 걸어주셔서
가을이 더 성큼 올 듯 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뵙네요
점이 읽기전에 와락 하고
조만간 뵈어요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단풍이 채색이 아닌 점이였군요
많이 버리면 나도 '단풍처럼
될까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