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걸었는데 너는 안 왔다고 하는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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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012회 작성일 17-10-17 10:40본문
나는 걸었는데 너는 안 왔다고 하는 전화 / 허영숙
얼마를 더 가야 하는 것일까, 나는 걸었는데
너는 안 왔다고 하는 전화
몇 개의 산맥
몇 굽이의 물목을 돌며 휘어져야 받을 수 있을까
나는 걸었는데
너는 안 왔다고 하는 전화
너무 촘촘하면 서로 상처가 될까 간격을 두는 나무의 경전에 걸려
그 페이지 묵독하며 수행중인가
보내고 오지 않는 답장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안쪽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신호음만 소용돌이치다 멎는다
나의 전언은 공중에 갇혀 있다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촘촘하면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겠지요.
이 가을 무척 바쁘신데도
좋은시로 오셨군요..//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맞고요
이럴 때는 난감하네.
시 역시 맛나요
잘 읽었습니다.
박해옥님의 댓글
박해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기다리는 내 모습 같기도 해요
목이 석자나 빠졌는데도 기다리는 답장은 오질 않아요
어떤 생각을 하면 이리 좋은 글을 쓸 수 있으려나
허시인은 전생에 좋은 일을 많이 한걸거야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중에 갇힌 전언은 진한 그리움의 간격...으로 떠돌다
마음이 전하는 신호음으로 오고 말겠죠
여백이 더 아련한 답장으로...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로 소모하지 않았는데 언숲이 깊습니다.
자장을 집중시켜 확산시키는 힘.
사이나 간격이 숲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