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등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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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071회 작성일 17-10-29 22:21본문
구름등기소 /김선근
입이 귀에 걸렸다
속빈 대나무 같은 울엄마
딸 같은 할머니들 밥 떠먹이고 기저귀 찼지만
자존심을 짚고 화장실 뒤뚱뒤뚱 걸어간다
혁명가처럼 걸어간다
곰 인형 눈깔도 또롱또롱 잘 부치고
하트 모양 공작새 꼬리도 잘 그리는 울 엄마
기억은 삼천포로 빠지고
산란이 임박한 연어 지느러미 세우며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간다
손가락 세어가며 올라간다
형들은 갖기 싫다니 아범이 가져가
뒤란 감나무 댓 그루 돼지 5마리 닭 일곱 마리를 상속 한다
엄지 세워 꾹 도장을 찍는다
푸른 날의 울엄마 꿈을 조목조목 받아 적는 것인데
발동기 소리 그칠 날 없다는 정미소와
비탈 밭을 상속했다
오늘은 무얼 주시려나
뜬구름 같은 나는 세어도(細於島)황홀하게 물들이는
놀빛 등기부를 열람한다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제도 좋구~~ 다 좋군요..
구름등기소// 놀빛 눙기부를 열람하는...
단풍같은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시방에 올렸던 시인데
차를 타고 오면서 어느 문우님이 시가 좋았다라는 말에
퇴고하여 올렸습니다
몇번 더 퇴고를 해야겠습니다
울갑장님 고맙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밭뙈기 한 평 없는 나는 덥석 받아 적는다
구름 등기소에 상속세는 육필로 냈으니 세상 공짜는 없네요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벌써 아버지께서 물말아 드신 전답들,,,,
평소엔 침묵하시더니 기억을 더듬으며
자꾸 말씀하십니다
무엇이라도 주고 싶은 것이 어머니의 마음이겠지요
네 세상에 공짜는 없지요 ㅎ
이번 모임에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본의 세상에서는 그것에 젤이라지만,
그것 때문에 왜 사는지를 잊을 때도 있겠지요.
구름이 가진 물기처럼, 사람 마음도
촉촉해지라고 구름은 지면에 와서
길을 만들기도 하니까, 구름 등본으로도
견딘만 하겠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쿠 천재시인님이 오셨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것만 쫒다보면 사람에게
꼭 있어야할 따스한 인간미가 상실되지요
님의 세상을 바라보는 촉촉하고 따스한 시선에 늘 감동입니다
나는 감히 대한민국의 시인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습니다
좋아요
아주 아주
다시 읽어도
잘 읽었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번 뵙게 되어 참 반가웠습니다 임기정 시인님
사람은 누구나 늘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지요
그럴 때마다 판단하고 나무라기보다 서로 슬픈 등 기대어
위로와 기쁨의 노래를 불러야겠지요
시인님과 좋은 시간 갖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부족한 시 좋게 보아주시어 고맙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보면 사람이 보인다는데
시인님은 효성이 참 지극해 보입니다
마음에 닿아야 나오는 것이 시가 아닐까 합니다
제목도 참 좋은데요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마음은 있지만 늘 아쉽기만 합니다
늘 불효하는 것 같아 죄송할 따름이지요
물이 위에서 흐르듯 사랑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자식의 사랑이 어찌 부모의 사랑과 비교하리요,,,,,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허영숙 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지십니다. 좋은 시를 놓치고 그냥 갈 뻔 했습니다.
우렁차게 내뱉는 일갈같은 그런 느낌으로 뱃속까지 뜨거워집니다. 선생님!!!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부족한시에 과찬을 주시니 부끄럽습니다
늘 따스한 시선으로 온유함과 한 아름 포용으로 다가오시는
이종원시인님 저도 언제나 그런 성품을 닮을지요
저는 생활시를 주로 쓰는데 요즘은 시 내놓기가 두렵기만 합니다
더욱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씀으로 받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