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품*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새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1,221회 작성일 17-11-01 10:12

본문

 

 

새품*

        최정신


 

 

 계절의 말미가 하얗게 날고 있어요


가을 둔덕에서 어깨를 기대
발꿈치 들고 몸을 엮어 바람의 손짓을 따라 갈새가 날고 있어요

길 나선 어제가 마음자리를 서성이나
연두의 꽃자리는 돌아갈 수 없는 날에 묻었어요

나눌 거라곤 텅 빈 주머니에 바람 뿐
외로움에 외로움을 잇대 떼 지어 나서는 하얀 새,
갈볕에 겸손한 은색 날갯짓이 낮은 음표로 술렁거려요


흔적을 둔 뭇 생은 버려야 할 숨이 있나니
떠나고 멎음이 사람의 일만은 아니어

자리 터는 것들을 만나면 아물었던 이별이 덧 나기도 하지요


나를 다녀간 자운영 꽃 빛 봄도 함부로 보내고 말았으니,


지상의 방 한 칸 당신이란 이름으로

비탈의 생을 놓은 그림자도 수의의 날개를 저어
겨울 다음, 다섯 번 째 계절로 날아갔어요


떠나는 풍경이 하나의 몸짓으로 우우 날고 있어요

 

*억새꽃 

추천0

댓글목록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 피면 지고 그 푸르던 나뭇잎들도 한 줄기 바람에
하늘하늘 낙엽이 됩니다
사람도 웃음 한소끔 여운으로 남기고 헤어지는 것이지요
올해도 달력이 달랑 두장 남았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겁이 나기도 하지만
하루를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조금은 쓸쓸하지만 잔잔한 서정으로 울림을 주는 좋은시
잘 감상했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은 저 혼자 가고 오지만
사람의 마음만 이러쿵 저러쿵 의미를 두는 걸테지요
달력이 두장이나 남았나요 ㅎ
어쩌면 찬란은 절정이지만 시작이기도 하겠지요

시의 열정도 생의 열정도 임계점으로 뜨거운...시인님에게 감사합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쓸쓸한데 참 아름답군요. 억새가 새의
품새를 익힌 걸 이제 아는군요. 3연의
어조는 참 기가 막히는군요. 동인방의
스피노자.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말의 아름다움은  그 깊이가 무한정이죠
"새품"이란 이름이 마음에 쏙 들어 가을의 주연에게
삯도 안 치루고 훔쳐 보았어요
마차 고마웠어요.  만 평, 가을하늘을 그대 품안에^^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을 꼬드겨 바위처럼 단단한 벽이 무너지나 했드만
역시...철강의 벽 ...
다섯번째 계절은 누구나의 종착지...
+@로 반가웠던거 아시죠?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저께 자유로 달리다 문득 한강을 보았어요.
멀리서 온 철새들이 한강을 온통
차 세우고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
억새  저 또한 좋아합니다,
바람에 자신을 맡기고 하늘하늘  하는 억새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뜻이겠지요,
귀한 시 무지 잘 읽었고요
또한 무지 무지 반가웠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유로 끝까지 달리면 임진각...
돌아 올 수도, 돌아 갈 수도 없는 실향민 그리움을 달래 줄
다리...철새들만 경계 없이 자유롭지요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 지은 이름 자유로,
억새 포자도 자유롭게 드나드는 땅...

임시인 사람 냄새...무지 반가웠어요.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새들이 날고 있는 들녘을 다녀왔습니다
영광지나 함평지나 가을은 더디게 익고 있었습니다
시도 음악도 이토록 마음을 흔들어대니
어찌 가을이 그냥 지나가겠습니까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란 계절은 게으를 수록 큰상을 내려아 할듯...
함평 들녘은 생을 반추해 보기 마땅한 지역이지요
좋은 곳을 더딘 걸음으로...
내도 자연이 주신 늦가을 파스텔 강원으로, 채비합니다

이명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명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맵시가 최시인님과 참 닮아있다는 느낌입니다.
동인방 사진보며 세월이 비켜가는 모습에 반갑고도
마음 한 구석 주눅이 듭니다. ^^;;
동인에서 잘리기전에 어떻게든 꼭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장엄하게 다가오는데도 왜 억새의 곁에 서면 마음 한쪽이 시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간혹 따듯하게 묻히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렇게 단조의 노래를 빨아들이고 있답니다. 선생님!!!

Total 799건 5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99
호미를 걸며 댓글+ 2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3 10-27
598
카톡 댓글+ 10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10-25
597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1 10-25
596
바깥 댓글+ 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1 10-22
595
사랑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1 10-19
594
나비의 잠 댓글+ 3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1 10-18
593
의암의 저녁 댓글+ 2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10-16
592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3 10-13
591
가을 소묘 댓글+ 4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10-13
590
시월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10-12
589
등대 댓글+ 4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10-11
588
철도 댓글+ 4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10-09
58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1 10-05
586
손톱 댓글+ 4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9-28
585
어머니 댓글+ 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 09-22
584
골프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 09-21
583
녹두장군 댓글+ 5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9-19
582
을숙도 댓글+ 6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 09-13
581
포비아* 댓글+ 5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9-11
580
길맛 댓글+ 5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9-08
579
잡초 댓글+ 5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 09-07
578
외로운 달 댓글+ 6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09-06
577
물박달 댓글+ 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4 09-03
576
차마 댓글+ 3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1 09-01
575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1 08-28
574
사진 댓글+ 2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8-27
573
오리의 계절 댓글+ 5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08-25
572
눈물 댓글+ 5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 08-24
571
자지산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1 08-23
570
콜롬보 댓글+ 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8-22
569
사잇 길 댓글+ 6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8-15
568
낚시 댓글+ 6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1 08-14
567
굴절학 개론 댓글+ 10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 08-13
566
붉다 댓글+ 4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1 08-12
565
소멸 댓글+ 8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 08-12
564
입추 댓글+ 4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8-11
563
동그란 일 댓글+ 7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8-08
562
양귀비꽃 댓글+ 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 08-08
561
밑 줄 댓글+ 12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08-07
560
무렵 댓글+ 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1 08-05
559
능소화 편지 댓글+ 6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2 08-03
558
바다 냄새 댓글+ 4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2 08-02
557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2 08-01
556
내일의 날씨 댓글+ 7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2 07-28
555
깃들다 댓글+ 10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2 07-25
554
황혼이별 댓글+ 1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3 07-25
553
투명한 벽 댓글+ 11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3 07-25
552
타래난초 댓글+ 11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1 07-22
551
죽음은 차변 댓글+ 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1 07-22
55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2 07-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