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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별이 변두리로 간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101회 작성일 17-11-08 09:46

본문

 

죽어가는 이 변두리로 간다

 

 

죽을 때가 가까운 늙은 코끼리는

무리들이 죽는 장소로 가고

 

늙은 개는

주인이 보지 않는 곳에 멀리 떨어져 죽기도 한다

 

저기, 밤하늘

반짝거리는 성단에서 가물거리며 멀어지는 별

그들이 향하는 외곽에는 

아무도 별이라 불러 주지 않는 죽어 가는 별들의 무덤

 

한때

푸르거나 붉은 빛의 일생을 가졌던,

 

새 별이 태어난 곳은 늙은 별이 살았던 자리

빛나지 않아도 그들은

여전히 별의 어미

 

지상의 외곽에도

늙어 가는 별들의 거처가 생겨나고

 

느릿느릿 흙길을 걸어가는 코끼리의 눈동자에서

푸른 별빛이 흘러내렸다

 

 

추천0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들의 무덤에 닿을 수 있을 때까지
우리는 사랑이란 별을 낳고 도 낳아야 할 텐데...
예쁘고 고운 심성으로 별처첨 반짝이는 시,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다른 일로 바빠 시와 가까이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지 행사에 올렸던 시를
가을 안부겸 해서 올려봅니다

화담은 가을이 깊었던데 여긴 무슨 미련이 있는지
은행나무가 아직 푸른 잎을  붙들고 있네요~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지내시죠
바쁘실텐데 제 글에 다녀가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시세상방에 좋은 시 올려주시구요

이명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명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연, 참 아련하게 읽힙니다...

안 짤리려고 누더기처럼 써 내려간 졸시 한 편 올리고 갑니다.
늘 가슴에 있는 것 같은데, 한번 인사드리는 게 이렇게 어렵습니다.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 내려두고 갑니다.^^;;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을 울리는 시 한편을 읽고 갑니다.
지상에는 왜 이리 가련한 생들이 많은 지요?
따스하게 보듬는 시안이 부럽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소서.^^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가는 행렬이 코끼리든, 별이든, 위의 시 꽃이든, 그리고 사람이든,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딱 알맞는 시를 알맞는 시간에 읽고 생각에 올려놓다보면 어느새 같은 마음을 중얼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마도 참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그렇겠지요.. 늘 물흐르듯 조용하게 흘러가지만, 그속에 물고기와 수초와 그리고 미생물들과 그밖의 산소가 녹아있어 강물을 썩지않게 하는 힘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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