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빵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구름 빵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764회 작성일 17-11-23 18:28

본문

구름 빵

 

 

가을이 무르익으면 파란 가판대 위에서

광대처럼 몸집을 부풀립니다

비수기 탓에

건조한 관중들의 울대를 위해서

태어날 때부터 촉촉하지요

바람에 흘러내린 눈썹을 주울 때면

미소가 빠져나가 슬퍼요

그 누가 절 가지고 빵을 만드나요?

가을이면 발끝부터 물이 올라

파랗게 풍문이 돌기도 하지요

무대를 닦고 있는 새들을 데려다

꽁지부터 발라먹으면 뼈가 생길까요

날개가 생길까요?

뼈 없이 부푼 얼굴과

날개 없이 떠다니는 뜬구름을 세일합니다

내력의 전부라야 물로 시작해서

물로 끝나지만

얼기설기 지상에서 은하까지 뻗어있는

촉촉한 식감이 보일 거예요

너무 허기져 급식할 때는 조심

웃음기 빠진 내 살 속엔 숭숭숭

구멍도 부드럽지만

딱딱하게 퇴적된 슬픔의 지층도

가시처럼 쌓여있거든요, 체하면

약도 없어요

고소한 용기를 타투하면

호랑이보다 더한 표정으로

연기할 수 있을까요

단풍의 비행운을 맛보며 즐거워하는

수만 관중들의 맥놀이, 웅 웅 웅

질러도 들리지 않는 주파

들어도 들어주지 않는

아 아

만져도 만질 수 없는 수중에 증기

우 우

어제 주문한 눈가루로 들썩 들썩

소란도 피워 보지만, 책 속에선

누군가 나를 먹고 날아다니기도 해요

 

 

추천0

댓글목록

박커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정이 성, 술 끊어서 노잼~~ㅎ,,,조크입니다.
주말수업때문에 ㅠㅠ
전 금요일에 한가해요~~
살찌고 싶다
60키로 나가고 싶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체로 지루할 수 있는
38행?의 간마다 중심에서 퍼져 나가는
물파장이 번지듯 글이 아름답습니다
어제 주문한 눈가루가
소나무에 쑥버리를 쪄 놓았네요
구름빵과 버무리와 박커스 한 병...좋습니다

박커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좀 내성적이라 지루합니다.^^
시좀 잘 쓰고 싶어서 발버둥 중,
칭찬에 한번 더 힘을 얻고
화이팅! 늘 건강하세요.
추신, 전 박커스 안 먹습니다,ㅎ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문한 주인이 따로 있었는데....강화에 듬뿍 내려줄 것이지 온 세상에 골고루 나누어 쏟아놓느라 그저 듬성듬성입니다.
그래도 덕분에 하얗게 마음까지 칠해 보았습니다
제가 빵은 아주 좋아하는데..구름빵도 좋아질 것 같습니다.

박커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일년에 한 두번 먹습니다. 아무리 빵빵거려도
땡기지가 않아서^^ 술 담배 때문인데 클랐습니다 못 끊어서,,,ㅎ
구름빵 사드릴께유~~~~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이명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명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쾌하고 식감좋은 빵을 빚으셨네요,
조금만 숙성시키면 멋진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박커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이시인님, 반갑습니다.^^
통영을 함 놀러가야 하는데요,,
늘 바쁜척이 문제입니다.
자주오셔서 시힐링 좀 시켜주세요~~~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왜 시인님의 글은 읽어내리면서
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지는건지??
화가라는 선입관,
아니면 글의 이미지
다양한 재주를 가진 시인님의 글을
읽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봄에는 61키로에서 만나요

박커스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그림 잘 못그려요~~^^
내 글을 읽어주고 좋아해 주는 분들이
있으니 복 받은 놈입니다,고맙습니다,허시인님.
저는 61키로 시인님은 40키로,,ㅎ,,

Total 799건 5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99
호미를 걸며 댓글+ 2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3 10-27
598
카톡 댓글+ 10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10-25
597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1 10-25
596
바깥 댓글+ 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1 10-22
595
사랑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1 10-19
594
나비의 잠 댓글+ 3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1 10-18
593
의암의 저녁 댓글+ 2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10-16
592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3 10-13
591
가을 소묘 댓글+ 4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10-13
590
시월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10-12
589
등대 댓글+ 4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10-11
588
철도 댓글+ 4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10-09
58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1 10-05
586
손톱 댓글+ 4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9-28
585
어머니 댓글+ 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 09-22
584
골프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 09-21
583
녹두장군 댓글+ 5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9-19
582
을숙도 댓글+ 6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 09-13
581
포비아* 댓글+ 5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9-11
580
길맛 댓글+ 5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9-08
579
잡초 댓글+ 5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 09-07
578
외로운 달 댓글+ 6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09-06
577
물박달 댓글+ 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4 09-03
576
차마 댓글+ 3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1 09-01
575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1 08-28
574
사진 댓글+ 2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8-27
573
오리의 계절 댓글+ 5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08-25
572
눈물 댓글+ 5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 08-24
571
자지산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1 08-23
570
콜롬보 댓글+ 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8-22
569
사잇 길 댓글+ 6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8-15
568
낚시 댓글+ 6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1 08-14
567
굴절학 개론 댓글+ 10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 08-13
566
붉다 댓글+ 4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1 08-12
565
소멸 댓글+ 8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 08-12
564
입추 댓글+ 4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8-11
563
동그란 일 댓글+ 7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8-08
562
양귀비꽃 댓글+ 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 08-08
561
밑 줄 댓글+ 12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08-07
560
무렵 댓글+ 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1 08-05
559
능소화 편지 댓글+ 6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2 08-03
558
바다 냄새 댓글+ 4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2 08-02
557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2 08-01
556
내일의 날씨 댓글+ 7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2 07-28
555
깃들다 댓글+ 10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2 07-25
554
황혼이별 댓글+ 1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3 07-25
553
투명한 벽 댓글+ 11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3 07-25
552
타래난초 댓글+ 11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1 07-22
551
죽음은 차변 댓글+ 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1 07-22
55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2 07-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