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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동인께서 시집《외상 장부》를 출간 하셨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790회 작성일 17-12-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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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동인께서

시집 《외상 장부》를 「시와 사람」에서 출간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시인:  이종원
2013년 「시와 사람」으로 등단
시집 《외상 장부》

 

귀한 것을 얻었을 때
선물, 또는 행운이라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은혜라 부릅니다
詩의 집을 짓도록 도와 주신 전능자께
은혜함을 고백합니다
색갈과 실체가 선명해지기를 기다려
처음으로 꽃을 피워냈습니다

 

-시인의 말 중에서

 

 

-서울의 거리. 서울의 밤
-정윤천(시인)

 



이종원의 시집 원고를 일견했던 뒤 끝에, 한 편의 시를 지었던 새벽녘이 오고 있었다.
서울이 내게로 와서 濃淡을 풀었던 이른 시간의 실감은 희미했다. 북한강의 안개처럼,
하지만 사실은 북한강의 안개마저도 내겐 희미했다. 현실적인 거리와 생활에서도 이방
인에 불과했던 나의 서울은 쉽게 가늠될 수 있었던 존재이거나 대상이 아니었다. 풍문
이었던 셈이다. 그 안개의 골골거림이거나 코골이 소리가 그러니 내게는 어쩔 수 없이
희미했다. 또한 이 언술의 저간에는, 정체도 모를 거대함이거나 미망에게로 저당이 잡
혀진, 이미 “북경”이거나 “뉴욕”에 다름 아닌 서울이 자리하고 있었다. 공룡 뼈의
화석과도 같은 서울의 거리감은 오래 전부터 이미 내재되어 있었던 감정이었다.
하지만 이종원의 시들은 서울에 있었다. 서울의 한 복판. 을지로와 광화문에 있었다.
종로에도 있었다. 서울의 밤거리와 술집과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울의 사람들의 곁에,
서울의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며 있었다. 그는 왜 서울의 거리와 서울의 밤에 있었을까.

(해설 중에서)



우리는 지금 가공할 속도전에 살아남기 위해 정보전쟁 중이다. 이종원 시인의 첫 시집
《외상장부》는 빛의 속도로 분 초를 다투는 도시의 생활 전선에서 무심히 지나쳐도
그다지 상관없을, 또한 떼어먹는다고 누가 시비하지도 않을 외상장부를 들추어 아련한
유년을 데려다 놓고 독자를 향해, 세상을 향해, 따듯하고 진솔한 언어로 걸어 온 날에
은혜를 갚고 싶은 것이다. 잠든 추억을 소환하여 푸르렀던 날을 복기하게 해준다. 눈깔
사탕, 라면땅, 같은 일반 명사 안에는 단순한 의미 외에 숨겨진 개인사가 나름의 방식
으로 내재 되어 있다. 우리에게는 갚거나, 갚아야 하거나, 갚지 못한 외상장부 한 권씩
지니고 있다. 그 지점이 언어의 사리가 되는 길은 시인의 종교적 신실함이 사랑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우선한 올곧은 품성으로 빚어낸 사유다. 시인의 눈길이 닿는 곳마다 일상의
그물로 건져 올린 언어의 옹이가 독자의 마음밭에 어둠을 지우는 등불이 되리라 확신한다.


- 최정신 (시인)

추천0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송년회 때도 뜨거운 말씀으로 듬뿍 축하해주시더니 지면으로 재삼,재사 칭찬을 섞어 축하해 주십니다
제목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차를 우려내 그 맛을 음미하는 것처럼 내용 또한 맛을 더해야 할텐데..
제목에 미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겠지요.
김부회 시인님의 2시집도 탄생의 울음을 울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천히 되새김질하며 읽고 또 읽으면
사람이, 시가, 열대우림의 스콜이
쏟아지리라.

"썰물의 도심 한가운데
발에 차이는 깡통으로
나는 굴러 간다"

낮은 자세로 임하는 시인의
드높은 시의 지평선, 그러므로 오래 어린아이의 얼굴.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왠지 모르게 시집을 건네는 손의 쑥스러움!!!!
그래도 따듯하게 잡아주시는 마음.
삐죽하게 집을 지었지만, 설렘에 이어 아쉬움과 초라함도 느끼게 됩니다.
대신 보아주는 너그러움과 방문해주는 배려에 그 어색함도 지워지지 않을까 합니다.
스콜이라고 하기에는 빈약한,,, 그러나 촉촉한 빗방울이었으면 하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활샘!!!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까치밥 / 가을과하늘


당신이 주인 입니다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기다리고 있는,
배고플 때 가져다 쓰고
할 수 있을 때  채워 넣어도 될
교회 앞 사랑의 쌀독입니다
까치를 위해 감나무를 옮겨 심겠습니다
이파리는 모두 떨구었지만
물컹한 붉은 심장, 당신을 기다립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과하늘의 시절이 있었지요..
푸른 하늘에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무작정 연필을 들어 쓰기 시작할 때였지요.
그때 손을 내밀어 시의 세계로 안내해주신 분들이 있었지요.
선생님을 비롯한 동인분들의 배려였지요.
제 앞에 놓아둔 까치밥 덕분이었음을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물컹한 붉은 심장에 힘입어 외상장부를 묶을 수 있었음을 감사드립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종원 시인님 천천히 축하드리려 합니다
아주 천천히 한 50년 아니 100년동안 천천히
독자들 마음속까지 파고들때까지
축하드립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뜨거운 국물맛보다 더 뜨겁고 진한 마음을 늘 느낍니다
아닌데... 거기까지는 아닌데 하는 마음임에도 늘 넘치는 배려는 추위를 녹입니다.
덥석 잡아준 손, 힘도 넘칩니다.
연이은 축하에 그저 고맙다는 말, 커피 향에 담아 드릴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리맡에 두고 조곤 자곤 읽고 있습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하고 나눌수 있어
참 좋습니다./ 늘 훈훈한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듯하 형님의 눈빛 뿐 아니라 마음까지 읽힙니다.
조근 자곤 잘 읽어주신다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행복한 겨울 데우시기 바랍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 부족한 시집입니다. 따듯하게 읽어주신다니 제 마음도 따듯해집니다
좋은 시로 동인방을 밝혀주시니 마음에 위안도 되고 또한 도전도 되고 자극도 됩니다
많이 배울 수 있게 빛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조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시집이라 남다르겠습니다
좋은 시, 좋은 시집 잘 읽고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사랑받는 시집이 될 것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시인님께서도 얼릉 좋은 시집 출산하시기 바랍니다.
아마 기다렸다는 듯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지 않을까 합니다.
2017년 12월도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며....고맙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이기에 더 설레고 소중한 시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렇게 진심으로 축하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외상으로 밀렸던 모든 숙제들을 다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금가고 지워진 것들이
비로서 작은 행을 이룬 것 같습니다.
뒤늦게 답글을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이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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