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의 풍경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우울의 풍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7건 조회 1,187회 작성일 17-12-20 11:58

본문

     

     

    우울의 풍경

     

                          최정신

     

     



    생과 사의 민낯을 목격했다

    어둠을 깨는 섬뜩한 목소리,
    베란다로 걸어 나가면 새가 되어 날아갈 거야
    기다려, 같이 날자

    윈도 브러쉬 초침으로 밀어내는 빗물에 조바심을 식힌다  
    초점 잃은 홍채에 물 먹은 구름이 자욱하다
    품은 가슴으로 전이 되는 떨림이 호랑가시나무다

    토막 벌레가 꿈틀대는 땅속 칸마다
    두더지처럼 두 손을 후벼
    문자의 성찬에 넋을 뺏긴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삼인칭 당신
    외로움은 수위조절을 상실 해

    오래된 우물을 열면 우울의 화석이 쌓여 있지

    옥상에서 내려온 밧줄이
    아래층 남자를 낚아가고
    녹색 음역대가 감미로운 그가 따라가고
    배역의 삶이 지루해 피안으로 피난 간 사람도 있지
    스물여덟 꽃 청춘, 샤이니 하게 빛을 찾아갔나 봐 
    우울의 포로가 되어 겨운 이생을 떼어내고
    카론의 배에 승선하여 강 건너 기슭에 닿은 그들,

    전생을 기린다는 전송을 매일 매일 삭제한다

     

     


     

     

     

     

     

추천0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고를 뒤적이다 2005년 만지다 만 초고가 있어
아까운 꽃청춘 영혼에게 명복을 빌며...

눈이 내리려 잔뜩 준비 중이네요
12월이 열흘이나 남았네요.
좋은 날 되세요^^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 시작한 시작에 불이 붙으니 보이는
현상과 사물마다
쏘시개가 됩니다
남은 년말 좋은날 되세요.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요에서 오는 현대인이 겪는우울증은 또 다른 살상무기가 된거 같아요
조금 모자라고 조금 덜 채워지던 고전이 그리울 수도...좋은 주말 되세요.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안 쓰면 자책이 들고
글을 내 놓으면 부끄러움이 앞서고
글 앞에서 언제나 좌불안석이란...
글이 살벌하죠? ㅎ
님의 여유가 부럽네요. 좋은날 되세요.

박커스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두 8층에서 사업할 때 그런 우울증이
생기더군요,,,마치 꿈을 꾸는것 처럼.
공감 백배지만 좀 더 스스로를 사랑했으면 하는,,
안타까움 만 펑펑 쌓이는 하루입니다.
꽃다운 나이,,,잘 감상했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숨의 경중이 있을까만
청춘이 부러지는 건 많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누구나 내 안에 우울 한 편 놓고 있겠지만
그 파고를 넘는 방법은 개인차겠지요
좋은 주말 하세요.

문정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대사회의 증후군이죠
이 시대에 시인의 역활은 이 세상을 아름답게 노래하는 것인데ᆢ ᆢ

시가 달덩이 만큼  동안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덩이?
아주 오래 전 엄마 계 모임에서 듣고
꾼님께 들으니 좋아해야죠?ㅎ
동안에 감사합니다.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살이라는 단어는.....암울합니다.
우리 시대의 서글픈 자화상 같은.....
자기 안의 우울에서 벗어나야 하는데....저 역시....^^
작품 읽고 공감하고 갑니다. 선생님.,
년말 잘 보내시구요..새해엔 좋은 일 더 많으시기 바랍니다..
한 해 감사했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아의 우울 쯤은
감사...라는 마음이 처방일텐데
새해에는 더 많은 작품과 ...안부로...
무탈한 한 해에 함께 감사합니다.

성영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측하지 못한 사고들로 떠들썩한 날의 연속입니다.
운명이라는 단어도 자주 떠올려지고요.
마음의 병과 몸의 병,
우울증이란 몸이 아픈 사람들에겐 사치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순간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순 없겠지요.
더 이상 극변하는 세상에 합류하지 못해 떠나는 사람들이 없는 새해를 기다려 봅니다.
건강하세요 선생님^^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울은 자동차 바퀴를 보면, 저 바퀴에 머리가 깔리면
깔리면, 깔리면 식으로 반복적으로 자신을 파괴하는 위험한
것이라는데. 사인이 우울증! 자주 등장하는 것 같아요.
마음에 깃든 병이라서 참 다루기도 어렵다 싶은데,
갈탄(褐炭)이라는 기차를 타고 떠난 사람들은 참 아쉽고
아프지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라는 영화를 보다말다
했는데 남자는 미래를 향해 살고 여자는 미래에서 과거를 향해 살고
그 스무살 지점의 만남을 기화로... 그런 식 영화 같은데
역시간성으로, 아쉽게 떠난 사람도 돌아올 수 있을지.
감성보다는 감각을 중시하는 이유가,
우리는 아파하기보다 치유하는 노래를, 그렇게라도 위안하고자
애쓰는 건 아닐지. 뻔한 긍정은 무료하지만,
한때의 섬광 같은 생도, 잘 여며야 할 듯 싶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떠나서 아련한건지, 아련해서 떠난 사람이 그리운 건지...

젊은 가수의 죽음은 우리 사회에 많은 메시지를 던져 주는 것 같습니다
우울이 마음의 감기라고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우울은 칼날이 아닐까 합니다
어느 순간 제 손목도 베어버리고 마는....

Total 802건 7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02
주남저수지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 08-02
501
평화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7-27
500
나비장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1 07-16
49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1 07-08
498
칼의 방식 댓글+ 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2 07-03
497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1 06-17
496
임성용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 06-03
49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 05-26
494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 05-25
493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0 03-11
492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2 05-03
49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0 05-02
490
이별 연습 댓글+ 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0 04-15
489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04-02
488
목련 여로 댓글+ 3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03-23
487
댓글+ 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1 03-18
486
첫눈 외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1 03-07
485
천국의 거리 댓글+ 3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2-24
48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3 1 01-12
483
식물 댓글+ 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1 01-10
482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 12-10
481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12-07
480
알람 외 1편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1 12-01
479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0 11-10
478
태풍 댓글+ 5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 09-04
477
선풍기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0 09-03
47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09-02
475
고슴도치 댓글+ 4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0 08-13
474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 08-09
47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07-17
47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2 07-13
47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7-10
470
격리 댓글+ 5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1 07-05
469
흰죽 댓글+ 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1 07-01
468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 06-15
467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1 06-03
466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1 06-01
46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1 05-25
46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1 05-12
463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1 04-23
462
집콕 22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1 04-18
461
타워 크레인 댓글+ 2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1 04-08
460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3-21
459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03-13
458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1 03-09
457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1 02-23
456
산봉우리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1 02-19
455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 01-31
454
돌섬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1 01-20
453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0 12-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