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사랑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어긋난 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869회 작성일 18-02-01 09:21

본문

어긋난 사랑

 

 

 

 

  우리는 때로 어긋난 인연 때문에 아파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기에 떠날 때가있다 돌아서 숨죽여 운, 그토록 아파하면서도 지금껏 침묵했던 것은 그 서러운 사랑 때문이다 입 열면 나비 되어, 바람 되어 날아가 버릴까 혀를 깨물었다 사랑했던 순간 잊지 않으려 노래를 만들었다 미완성으로 남은 악보는 빛이 바랬고 써넣지 못한 노랫말은 그녀의 몫이 되었다 출렁거리는 가락을 딛고 붉은 상사화 핀다 이 꽃은 당신을 닮았어! 어디에 내놓아도 우아하거든, 검은 머리에 상사화 군락을 이루고 그는 떠나갔다 기다림은 이별보다 더 아프다 운명은 하늘에 일, 돌아오겠다는 약속은 바위처럼 굳어 아직 깨어지지 않았지만 세상은 실타래처럼 엉키고 헛돌아 발 여럿 달린 소문만 깜깜한 숲이다 열이틀동안 밀고 밀린 전장에서 죽었다던가, 어느 섬에서 보았다 하였던가? , 저 무정한 바다, 가야하는데 날개가 없다 배를 타야 한다 몸을 팔아서라도 배를 타야 한다 하늘은 달을 감추었고 이념은 불빛마저 통째로 삼켰다 그 사랑 시샘한 바다 하얗게 눈 뒤집혔고 바람은 그녀의 머리채 잡고 흔든다 한번 어긋난 사랑 해후를 원하지 않았다 그녀의 비명을 제물로 피안에 든 새벽, 고래 한 마리 섬에 닿았다 그녀는 마지막 가락이 되었다

 

추천0

댓글목록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대문명이란 게 참 좋습니다
그 먼곳에서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니
제 생년을 물어보셨다던 왜인지요?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래처럼 부드럽게 읽히고
이미지가 잘 펼쳐집니다.

어깨에 힘을 뺀 서술이 주는 힘인것 같습니다,

Total 802건 3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702
독자와 저자 댓글+ 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06-05
701
숨은 양 찾기 댓글+ 4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6-03
700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5-29
699
인아야 댓글+ 3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1 05-28
698
나무 2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 05-27
6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5-26
696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1 05-25
695
먹골의 추억 댓글+ 3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5-24
694
사춘기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 05-16
693
숟가락 댓글+ 8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05-15
69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5-14
691
꽁치 통조림 댓글+ 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5-11
690
낮술 댓글+ 5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 05-10
689
동인모임 댓글+ 12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05-10
688
매화 구경 댓글+ 5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5-08
687
정류장 댓글+ 8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 05-08
686
편의점 3 댓글+ 11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5-07
685
구둔역 댓글+ 11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 05-06
684
구둔역에서 댓글+ 7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05-05
68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5-04
682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5-03
681
첫 다짐 댓글+ 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5-02
680
너와 나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 04-29
679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4-28
678
소원 댓글+ 7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4-26
677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0 04-25
676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1 04-24
675
옳지 않소 댓글+ 9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4-23
67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 04-21
673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4-19
672
속초 댓글+ 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 04-18
671
어느 축제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1 04-18
670
벚꽃 편지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1 04-16
669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1 04-13
668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1 04-09
667
세상 댓글+ 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 04-08
666
봄날 댓글+ 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1 04-07
665
그 얼굴 댓글+ 8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 04-06
66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4-04
663
사월 댓글+ 2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4-02
662
봄 어귀에서 댓글+ 3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1 03-28
661
댓글+ 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 03-25
660
묵은 발 댓글+ 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 03-22
659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03-20
65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 03-19
657
노송의 노래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1 03-18
656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3-15
655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1 03-13
65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1 03-12
653
소천(召天)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3-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