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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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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2,163회 작성일 15-11-10 09:56

본문

동막에서     /   이 종원

 

 

붕대로 동여맨 그녀를 조심스레 벗긴다
마취된 기억에 불씨를 댕기려
창백한 손바닥을 문지르다 보면
논바닥을 벗겨낸 추수가 양팔을 벌린 있고
백사장 기억은 아스라이 노을로 걸린다
금빛 비늘을 건드려본다
출렁이는 파도에 굳은 삶이 실려간다
가을빛 긋는 선율을 만졌을
진을 구축한 말발굽 소리
기슭을 올라타고 호령한다
선혈 흘리며 누워있는 함초
그 가녀린 바다를 한입 씹으면
돌아갈 없는 짭조롬한 유년이 
막힌 바다를 홀로 지키고 있다
졸음에 젖은 해가 쏟아질 때
낡은 심장이 일렁이기 시작하고
해풍을 몰고 낙조의 울음소리
마니(摩尼)의 능선을 치고 올라간다
졸아붙는 젊음을 꺼내려
깊은 속으로 들어선 휘파람이 소리를 낸다
귀로를 집어삼킨 파도 소리, 파도 소리
추천0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화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더 오래 머물면서 돌아보고 싶었는데 잠깐 보고 온 것 같네요

이번에 애 많이 쓰셨습니다. 시장 보시느라^^

쪽지 확인해주시고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시인님!!!!
강화는 늘 숨어있는 진주 한 알씩이라도 무심히 내어주는 것 같습니다
들어선 것 자체가 좋았고, 같이 나눈 시간과 흐르던 감동이 좋았고 모두가 좋았던 기억입니다
시인님 말씀대로 짧은 시간이 못내 아쉬웠을 뿐이지요
그래도 아직 시간이 많고, 가까운 곳에 있으니 언제라도 걸음을 허락하겠지요..
덜분에 즐거운 시간 반추해봅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넌(I)뭐밍...게으름에 손 들고 무르 접어 반성...
동막을 함께 봤어도 해롱해롱 놀잡이만 했으니...

발로 쓴 시...몸시란 이런거여...한 궤로 꿰인 진주알이라 아뢰오
사나이 장보는 재미를 알려 준 난 상받을겨  ㅎ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대에, 함초에 뻘에 갇힌 석양을 사진에 담던 시간이 떠올라 다시 가슴이 쏴~아 해집니다
언제라도 거부하지 않고 길과 마음을 내주는 그곳이 어쩌면 마음의 고향같기도 합니다..
한때 난을 피해 몽진하 힘없는 와의 작은 도읍이었기도 한,,,
그래서 마음이 쉽게 움직여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상!!! 드려야지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해옥 선생님!!!
건강하신 모습으로 역사가 깊은, 시심이 깊은 곳에서 같이 나누고 동행했다는 기쁨이 큽니다
자주 뵐 수 있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요....
선생님의 건강과 뜨거운 창작을 기원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색소폰소리!!!!
제게는 힘찬 기타의 선율과 아스라하게 가슴을 파고드는 하모니카 소리가 더 깊은 여운이 남습니다
시에 대한 간증 또한 일품이었고요...
나날이 열절이 늘어나서 온통 뜨거운 발자국이 즐비해서 시마을이 환합니다

산저기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저기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시 잘 읽었습니다.
간신히 다물고 있던 심술보가
툭 하고 튀어나왔습니다.
왜? 냐고라 항구부터
코 잠 들 때 까지 같이 있었는데
어떤 분은 대어를 건지고
어떤 넘은 그 흔한 빈 주머니나
툭 툭 털면서 집으로 돌아왔으니
아무래도 애고 무슨 소리
 오라버님 시 잘 읽었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기님!!!
그날 대하에 꽃게며  전어에 새우튀김까지... 그러고 보니 동고동락했습니다
든든하게 동행해주셔서 훨씬 발걸음이 가벼웠지요...
아마 그 덕분에 하나하나의 풍경과 느낌들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동침은 하지 못했으니 조금은 서운한 수 또한 없지 않으나
가끔씩 들려주는 전파속 목소리가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운정이나 탄현가는 길, 그 외나무 다리(?)에서 뵐 수 있기를...ㅋㅋㅋㅋ
고맙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샘을 파놓고 오시나 해서 기다렸습니다.
다음엔 샘이 깊어지지 않도록...오셔서 뵈었으면 합니다
건강하시지요???
좋은 글도 기다립니다. 박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준비하신 손길 덕분이지요..
다시 강화가 그리워집니다. 언제 발길 돌리렵니다..
손 잡아 주실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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