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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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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4회 작성일 18-08-3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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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아(孤我)
 
   활연




  손금을 타고 마른 강줄기를 날아간 새가 궁금할 때엔 망조가 선명한 가문에다 푸른 피를 흘린다

  파랗다고 말한 새는 파리해졌지만 머리칼엔 보색이 남아 찰랑거린다

  새의 본적은 중력의 방향이 아니었으므로 가벼운 뼈를 들고 먼 쪽을 향해서 날갯짓하는 버릇이 닮았다

  가끔은 공깃돌을 주워 공중을 훔치곤 한다 그러면조금 다치거나 멍든다

  입 없는 소리에 귀먹고 얼마나 농아여야 어린 저녁을 데려올까 허공의 등본이 마르면 점자로 궤도를 확인하지만 오래전 솔(率)이었던

  뒤편과 먼 쪽으로 날아간 새는 이전을 모르고 발가락이 닮았다는 걸 모른다

  흰 강을 벼리고 가는 새가 물무늬 지도를 그린다
  흰 피를 물고 날아오르는 새가 뼈 마른 안채에다 핏자국 둥지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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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 김경주 시인 보다 더 김경주 스러운 시를 쓰셨네요.^^
생경하고 신선한 이미지들의 조합,,,,,,,
언어 자체만으로도 가히 일품입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문운이 창대하시길 기원합니다.^^ 활연 시인님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지내시죠..//
김경주도 으미 하고 박수만치다 가겠지요

흰 피를 물고 날아오르는 새가 뼈 마른 안채에다 핏자국 둥지를 그린다/ 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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