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화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춘추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752회 작성일 18-11-29 09:12

본문


춘추화              /           이 종원

 


    

 

가을비가 산책에 나선 날

이별을 예감했는지 꽤 오랫동안

벚나무는 침묵으로 걷고 또 걸었다

수북이 쌓인 가을 밟는 소리

이 비 그치면 단풍도 지고 말겠지

낯선 방황의 끝에서

모든 떨어지는 것들에 대하여 피어나는

너를 다시 만났다

이별의 깊이만큼 길어진 빗소리

꽃 덜어낸 이파리를 슬며시 깨우는데

봄으로 오인한 속삭임에 입술을 열었다

꽃이 시들어 땅에 몸져누웠을 때

이별 통보에 눈물 떨구던 기억 뒤집고

해가 바뀌기도 전

다시 너를 만나게 될 줄이야

미처 하늘로 오르지 못한 미련

이파리를 지우고 꽃으로 피었다

수줍던 첫사랑 제법 화장을 하고

해후의 깃발 흔들고 있는 네게

나는 우산을 버려두고

걸음보다 더디게 달려온 고백을 나무라며

봄을 끌어당기는 중이다

 


추천1

댓글목록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시인님 이제 제자리에 돌아오신 것 같습니다
창작력이 왕성해 지셨습니다
무쇠라도 씹어먹을 기세 입니다
보기 좋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요!!! 자리를 찾아가는 중이겠지요... 잊어버리지 않도록 노력중입니다. ㅎ
격려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형님!!! 내일 뵙지요.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슬쩍 끼어 아는체 해봅니다.
언제나 그렇듯
제 몸이 하도 가늘어 그런가?
바람만 불어도 휘청
저 역시 첫사랑을 기다리 듯
봄을 기다립니다.
아무튼 요즘 왕성한 활동
엄지 척
조만간 뵙겠습니다.
이종원 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은...겨울을 즐기고 봄을 기다려야 하겠지요...그러나 첫사랑은 기다려도 좋을 듯합니다.
반겨주시니 감사합니다. 저기님!!! 내일 반가운 얼굴 뵙지요....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주인을 닮아 그윽하고 아련합니다
청춘이 별건가요, 내 안에 담고 있으면 내것이지,
편안이라는 잠시를 거닐었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청춘을 담으려 무진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가 있으니 청춘을 읊조릴 수 있는 것 아닌가 합니다.
시마을 송년회에서 뵈어서 좋았습니다. 선생님!!!

성영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전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휩쓸고
천혜의 섬 안면도를 초토화시켰을때 보았어요.
뿌리의 절반을 하늘에 뻗고도 꽃을 피우는
가을 벚나무를,
그 위대하고 끈질진 사랑과 생명의 존엄을.
시를 감상하며 문득 꿈만 같던 그 나무가 떠오르네요.
잠깐 스쳐도 늘 다정하고 따듯하신 시인님
만나 뵈서 반가웠어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혼돈의 세상을 가리듯 피어난 가을벚나무의 생명력을 보셨군요. 저는 가을 벚꽃을 처음 보았습니다.
그 형용하기 어렵게 뛰는 가슴은 첫사랑과의 조우같은 것이었습니다. 예기치 않은 곳에서의 벅찬 감동은...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시인님의 아름다움도 늘 한결같으시기를 바랍니다. 오랫만에 뵈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시인님의 좋은 시로 자주 뵙겠습니다.

Total 802건 1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02
부처꽃 댓글+ 8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5 07-05
801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1 4 07-31
800
홍어 댓글+ 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4 07-06
799
물박달 댓글+ 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4 09-03
798
통조림 댓글+ 1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5 3 07-07
797
말복 댓글+ 7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3 06-20
796
먼 배웅 댓글+ 8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3 06-01
795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3 11-14
794
불편 외 1편 댓글+ 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3 03-14
793
공평한 밥 댓글+ 9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3 06-20
792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3 06-18
791
사랑, 그 줄 댓글+ 1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3 06-28
790
참말 댓글+ 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3 07-03
789
러시안룰렛 댓글+ 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3 07-05
788
준비 자세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3 07-14
787
투명한 벽 댓글+ 11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3 07-25
786
황혼이별 댓글+ 1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3 07-25
785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3 10-13
784
호미를 걸며 댓글+ 2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3 10-27
783
과월호 댓글+ 4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3 11-02
782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3 2 07-08
781
주파수 댓글+ 10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7 2 07-08
780
사춘기 소녀 댓글+ 7
한인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5 2 07-09
779
소나기 댓글+ 9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0 2 07-13
778
느낌 댓글+ 1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1 2 07-16
77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1 2 07-18
776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8 2 09-06
775
밀원을 걷다 댓글+ 12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6 2 09-14
77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2 12-18
773
오발탄 댓글+ 10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2 01-07
772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2 02-13
771
봄밤 댓글+ 10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2 02-27
770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2 03-11
769
연필 댓글+ 9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2 03-14
768
그 집 앞 댓글+ 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2 05-29
767
먼지의 계보 댓글+ 9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2 10-28
766
붕붕 호박벌 댓글+ 6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2 10-28
765
완벽한 계절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2 12-05
764
가을 비망록 댓글+ 12
박해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2 11-06
763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2 11-14
762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2 05-03
76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2 07-13
760
칼의 방식 댓글+ 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2 07-03
75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2 11-23
758
청산도 댓글+ 2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2 12-23
757
핵잠수함 댓글+ 1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2 06-21
756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2 07-01
755
흥수아이 댓글+ 12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2 06-23
754
흰긴수염고래 댓글+ 10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2 07-03
753
웃자 / 문정완 댓글+ 13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2 07-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