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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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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062회 작성일 18-12-05 12:59

본문

꽃무릇


성영희



무리를 지으면 쓸쓸하지 않나
절간 뜰을 물들이며 흘러나간 꽃무릇이
산언덕을 지나 개울 건너
울창한 고목의 틈새까지 물들이고 있다.
여린 꽃대 밀어 올려
왕관의 군락을 이룬 도솔산 기슭
꽃에 잘린 발목은 어디에 두고
붉은 가슴들만 출렁이는가
제풀에 지지 않은 꽃이 있던가
그러니, 꽃을 두고 약속하는 일
그처럼 헛된 일도 없을 것이지만
저기, 천년고찰 지루한 부처님도
해마다 꽃에 불려나와
객승과 떠중이들에게 은근하게
파계를 부추기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느 화사한 말이든
무릇을 앞 뒤로 붙여
허망하지 않은 일 있던가
꽃이란 무릇, 홀로 아름다우면 위험하다는 듯
같이 피고 같이 죽자고
구월의 산문(山門)을 끌고
꽃무릇, 불심에 든 소나무들 끌고 간다.



2018 <문학의 오늘> 겨울호
추천1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역시 꽃무릇에 지치는줄 오르고 시 속을 뛰어다녔습니다.
보면 볼수록 탐이나 는 꽃무릇 말고 시요
성영희 시인님 팬 다녀갑니다.
은은함에 흠뻑 취해
어질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끝없이 펼쳐진 꽃무릇 사이를 걷다보면
무릎이 둥둥 떠 있는 것 같기도 했지요.
왕팬 시인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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