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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말들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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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6회 작성일 19-02-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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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말들이 떠올랐다

  활연




   목단을 생각하다 오후가 저물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슴에게 밀기울 기울인 체에다 취한 눈이 말했다

   머리에 인 꽃으로 이해하고
   핏물 휘감은 뿔로 용서하자

   뜨거운 몸살이 녹을 때 사금파리 옮기는 붉은 달

   비바체,
   네가 없어도 만년설은 궁리로 녹을 것이다

   결빙이 와해하는 눈을 들어 생각하고
   당신과 세 들어 살던 궁여의 정신으로 백 년도 모자란 발목 따르는 새벽은 목말라,

   곡기 끊은
   몇 권의 생을 탐독하려다, 아름답게 말하는 흰 말을 키우자는 말만 새겼다

   푸른 머리에 얼음을 붓고
   부고를 읽기도 전에 마르지 않은 나를 낭독하며
   당신의 끄트머리가 붉기를 바란다고

   미리 온 조문에 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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