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치미 > 시마을동인의 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시마을동인의 시

HOME

창작의 향기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치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887회 작성일 19-02-22 12:21

본문

치미

활연

늦은 밤
밥상에 낟알을 늘어놓고 있는데
뒤편이 매의 눈썹이다
치미는 걸로 강물을 쓰자면
날마다 범람하겠지만

전등갓 쓴 한밤이
꿩의눈꽃처럼 애초롬하다
느자구 없는 불빛 벌레들과
동지섣달 기나긴 밤을
지느러미 없는 물고기를 블링블링 길어올렸으나
새하얘진 눈썹을 단 것은
부전이 부전이다, 하다가도 문득
꽁지깃이 시리다
시를 쓴다고 껍죽거리다 입에 풀칠이나 하겠나¹⁾ 시간에도 추가 있다
허공을 찌르는 치미도 없는
저울대는 쓸모없이 기울었다

결로 그렁그렁한 창밖으로
장목²⁾이 비끼었다

^{* 치미; 鴟尾, 雉尾

1) 박지웅 시 『밥줄』에서 가져옴.

2) 꿩의 꽁지깃.}

추천1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2-23 09:53

시만 쓰고 살아도 되는 시대
그런 시절이 올 것 같지가 않습니다

저도 가끔 시 쓴답시고..... 라는 말을 들으면
왜 시가 죄가 되어야 하는 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2-25 13:21

우리는 어쩌다 시와 만나게 되었을까요,....
스스로 입에 풀칠도 못하는 시,
일상에 빈대 붙는 시,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2-26 19:03

고수님들께서 이런 겸손의 말씀을요....
그러나 치미는 바다로 가고 싶은 마음으로 범람의 꿈을 꾸려 합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2-27 06:02

시치미도 뭔가 치미는 게 있을 때, 뗀다는 생각

지느러미 없는 물고기를 블링블링 길어올렸으나

물고기 없는 지느러미만 길어올리는 자도 있는데...

성영희님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2-27 16:16

써도 안 써도 치미는 것은 숙명 아닐는지요.
떼어 놓고 보면 훌쩍 달아난 시간만 공허한,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3-01 20:27

언제 시가 밥이던 세월이 있었겠어요?
제 풀에 겨워 치밈을 어쩌리요 ㅎ
범람하던 시의 백과사전이 싹 쓸려 가버렸네요.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06	명함 댓글+ 1개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	04-23
805	꼭지 댓글+ 1개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	04-21
804	벚꽃 피면 댓글+ 2개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	04-21
803	[칼럼]당신의 단골집은 안녕하십니까? 댓글+ 1개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	04-19
802	아이야 댓글+ 4개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1	04-16
801	나는 알지 못하네 댓글+ 3개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	04-15
800	잠수교 댓글+ 4개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1	03-30
799	축!!! 이명윤 시집 <이것은 농담에 가깝습니다> 출간 댓글+ 3개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1	03-28
798	나이 댓글+ 2개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3-25
797	당신이 다시 벚나무로 태어나 댓글+ 2개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3-25
796	비금의 계절 댓글+ 1개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3-21
795	아해야 댓글+ 2개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3-19
794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외 4편 댓글+ 2개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3-18
793	벌거숭이 댓글+ 1개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3-14
792	구름 고향 댓글+ 4개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1	03-09
791	이방인 2 댓글+ 3개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3-07
790	오늘 댓글+ 3개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02-29
789	[수필] 야채야! 댓글+ 2개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02-28
788	정월 댓글+ 1개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2-24
787	목어目語 댓글+ 2개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2-21
786	갓바위 댓글+ 1개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2-15
785	우화정 댓글+ 2개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2-09
784	[칼럼] 겨울, 통과 의례 댓글+ 2개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2-05
783	싸락눈 댓글+ 1개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2-03
782	고사리목 댓글+ 4개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1-26
781	모래 경단 댓글+ 3개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1	01-20
780	두 사람 댓글+ 2개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	01-20
779	낙타 댓글+ 1개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1-13
778	감쪽을 교체하다 댓글+ 1개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1-12
777	비빔밥 댓글+ 1개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01-08
776	주문진 2 댓글+ 3개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1	01-07
775	희망봉 등대 댓글+ 4개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1-05
774	시(詩) 댓글+ 6개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	01-02
773	모자와 모자/김부회 댓글+ 6개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2	01-02
772	숨과 쉼 댓글+ 8개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2	12-30
771	눈 송아리 댓글+ 3개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1	12-30
770	눈 오는 밤 댓글+ 6개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1	12-23
769	성영희 시인 인천문학상 수상 댓글+ 5개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2	12-22
768	동백 아가씨 댓글+ 4개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2	12-19
767	개울이 전하는 말 댓글+ 5개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	12-13
766	맛집 옆집 댓글+ 3개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1	12-12
765	정연희 시인께서 시집 <나무가 전하는 바람의 말>을 출간하셨습니다 댓글+ 6개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1	12-10
764	주문진 댓글+ 5개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1	12-08
763	완벽한 계절 댓글+ 3개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2	12-05
762	장아찌를 담그며 댓글+ 4개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1	12-05
761	[디카시] 빈칸 댓글+ 8개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1	12-04
760	낙엽이 질 때 댓글+ 5개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1	12-04
759	억새 댓글+ 7개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1	11-25
758	이별, 참 어렵다 댓글+ 6개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2	11-23
757	[디카시] 묘사 댓글+ 4개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1	11-22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