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가르드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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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795회 작성일 19-04-08 09:57본문
아방가르드 김밥
김부회
속사포 랩처럼 떨어진 이른 봄
노래바다 모퉁이 김밥집이 홀랑 타버렸다
김밥 말던 연변 아줌마의 달이 가생이부터 깨졌다
달이 슬어놓은 알에서 우울이 나왔다 우울이 요일을 태웠다
사선으로 닳는 뒷굽의 속성이
미치광이 풀에 내려앉았다
허가받은 간통을 원하십니까? 즐기다 퇴근하면 그만입니다
둘둘 말리다 가시면 됩니다, 낮이라는 어둠을
달의 반대편을 알아서 뭐하시게요
꼬인 스텝 사이 짜그르르 돌아가는 싸이키 조명
복고풍 달뜬 신음 속을 낮은 포복으로 기어드는 블링블링
잡동사니 그득 비상구 층계를 파란 남자가 뛴다
미친바람의 지역구에서 폐쇄회로 영상을 피해 도망가던 네일아트가 멈칫
자체발광 플라스틱 꽃 떨어졌다
칠십사억 개 김밥 재료들이 지구를 돌돌 말고 지구에 돌돌 말리는 지금
김밥 말았던 여자가 시큰시큰 운다
네온을 향해 꼬랑지 말아 올린 우렁찬 돼지들 뛴다
바람 난 달은 서해를 못 건넜다지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울이 요일을 태웠다
비상구 층계를 파란 남자가 뛴다
김밥 말았던 여자가 시큰시큰 운다
눈을 펄럭이는 이미지..
점점 깊어지는 샘의 시에서 아찔한 맛을느낍니다.
시제도 근사하네요, 아방가르드 김밥이라니...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제만 근사합니다..^^ 이 시인님...
봄 환하게 지으시길요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밥으로 이토록 사유를 확장 시키다니요
아방가르드 김밥
빨리 상표등록 하세요 ^^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내일 상표 등록 할게요...^^
윤석호님의 댓글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방가르드 김밥에는 아방가르드 수준의 댓글을 멋있게 남겨야
하는데...칠십사억분의 일 밖에 안되는 김밥재료 수준이라..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두....그 속에 들어있는 시금치라...ㅠㅠ
감사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 있게 휘두른 필법에 봄꽃들이 후두둑 떨어집니다. 대박 예감입니다.
상표등록 아직 안했으면 제가 먼저 합니다. ㅎ
맛집에 줄 선 인파의 모습이 벌써 보입니다.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형님 먼저...^^
봄이 지천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목련도 만개 할 듯요...
이 봄에 좋은 작품 많이 쓰시구요....
감사합니다.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리듬이 즐겁네요. 비애를 경쾌하게,
시는 묘미가 있어야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