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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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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8회 작성일 19-04-1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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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활연



거먕빛 물결이라지
꽃잎 밤바다 불어온다지

아무리 미세기를 넘겨도 옻칠한 담벼락은
높다랗게 자란다지

멀건 얼굴 얼비친
물회오리
밭은기침 해대는 샛노란 나뭇잎

부러진 용골이 자맥질하는 기억은 이미
떼죽음이라지

물골에서 엎드려 우는 새들 갯돌에 박혀 빛나는
눈빛들

물녘은 아물지 못한다지

강철 뚫고 갈맷빛 이파리 돋는 사월
쇠나비 날아올라 눈앞이 캄캄해진다지

짙푸른 물빛 젖히고 흰 보라 뿜으며
고래가 가는 먼 길이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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