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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없는 불상佛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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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태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87회 작성일 19-05-12 09:44

본문

머리 없는 불상佛像

 

 

경주 남산에는 머리 없는 불상이 법을 설한다

천년을 살았기에 만년도 너끈히 살 수 있는

머리가 있어도 없어도 불, 나비 날아들고

잠자리가 모가지에서 데굴데굴 굴리거나

살모사 날름거려도 자세를 고치지 않는다

 

참새 개구리 까마귀 앉아도 나무라지 않는

계절의 잎사귀가 쌓여도 뒤척이지 않는

머리를 누군가 치우고 허공을 얹어 놓았다

해와 달이 앉으면 환해지는 삼라만상

별이 뜨면 불상은 아침까지 반짝인다

 

불개미와 송충이 발자국만 남기거나

이냇빛 물들어도 내용이 변하지 않는다

시방은 가을이라 단풍丹楓이 불상의 머리

구름모니불 바람모니불 서릿발 솟은 목에

첫눈이 쌓이면 잠시 눈사람이 되는 불상,

 

머리 없으니 분노 슬픔 기쁨도 없겠다?

사대四大에서 버려져 산이 된 불두佛頭

산영山影이 간직하려 하지만 검어지는 능선

으름 머루 솔방울 도토리도 불상이 되는

노루와 고라니도 즐거운 무두불이 지상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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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배월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경주 남산에 무릎 깨지고 머리 없는 불상이 있군요

머리 없어 솔방울 도토리도 불상이 되는
멧돼지도 머리 되는 무두불이 지상에 있다
// 화두가 있는 듯 ...잘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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